4월은 입사시험의 달…SK 7일, LG 13일, 삼성 14일

입력 2019-04-02 16:01  


20만여명 지원 ‘9급 국가공무원’ 6일…한전 등 10개 공기업 27일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오는 6일 응시 인원이 20만 명을 넘는 9급 국가직 공무원 시험을 시작으로 주요 기업의 필기전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4대 그룹 가운데는 7일 SK그룹이 가장 빠르게 시험을 치른다. 13일에는 LG그룹, KT, 14일은 삼성그룹의 필기시험이 예정돼 있다. 20일에는 IBK기업은행, CJ그룹 그리고 6개 공공기관 시험이, 마지막 주말인 27일에는 롯데그룹과 한국전력공사를 포함한 공기업 10곳의 시험이 치러진다.




SK 7일, LG 13일, 삼성 14일 

SK그룹은 지난해보다 약 2주 빠른 7일 인·적성 시험인 SK종합역량검사(SKCT)를 치른다. SKCT는 직무 수행을 위해 요구되는 역량을 종합적인 관점에서 측정하는 시험으로, 단순한 지적 능력만이 아니라 실행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상황판단과 문제해결능력,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SKCT는 일하는 데 필요한 복합적이고 고차원적인 사고 능력을 측정하는 인지역량, 일하면서 부딪치는 문제 상황에서 적절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실행역량, 일하는 데 적합한 성격, 가치관, 태도를 갖추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심층역량으로 구성된다. SKCT는 다른 기업의 인·적성 문제에서 출제되지 않는 문제 유형이 대다수를 차지므로 모든 유형을 정확하게 꿰고 있어야 고득점이 가능하다.

LG는 그룹 차원의 공채를 없애고 계열사별로 채용을 진행하지만, LG 인·적성검사는 그룹 차원에서 한꺼번에 실시한다. 최대 3개사까지 중복지원을 했을 때도 인·적성검사는 한 번만 치르면 된다. 인·적성검사는 13일에 진행된다. 사별 채용 규모 및 지원자의 숫자와 수준 등에 따라 전형 기준이 달라서 응시 회사별로 필기전형 합격 여부는 달라질 수 있다.

삼성그룹 전 계열사가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3급) 공개채용 지원 서류접수를 마감하고 14일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시행한다. GSAT는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주어진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하고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인 능력을 평가하는 검사다.

2018년 상반기 3급 신입 공채부터 GSAT는 상식이 제외돼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사고 4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최근 GSAT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지 않고 기존에 출제된 적이 있는 유형이 반복적으로 출제되고 있다. 이에 반복적으로 내는 문제 유형을 중점적으로 학습하고, 유형 변동에 대비해 이전 시험에 출제된 적이 있는 유형도 폭넓게 학습하는 것이 좋다.

9급 공무원 경쟁률 39 대 1…공공기관 합동 시험 올해도 유지

대기업뿐 아니라 공무원·공공기관 시험도 4월에 잇따라 치러진다. 국가공무원 9급 시험은 6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치러진다. 모두 4987명을 선발하는 9급 공채 시험에 20만2978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39 대 1에 달했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5월 7일 발표된다.

공공기관은 20일과 27일에 시험이 집중됐다. 20일에는 한국가스공사 등 6개 공공기관이, 27일에는 한전 등 10개 공공기관의 시험이 동시에 치러진다. 공공기관들은 블라인드 채용 도입으로 서류전형 기준을 낮추는 대신 필기시험을 강화하고 있다. 공공기관들의 필기시험 과목은 직업기초능력검사와 직무능력검사(전공) 등이다. 

한전의 필기시험은 KEPCO형 직무능력검사와 인성검사로 나눠 진행한다. 각 지원 부문별 다섯 가지 직업기초능력에 대해 평가한다. 지난해 하반기 채용부터 직무 능력 강화를 위해 기술 분야에 전공 시험을 추가했다. 2차 직무능력검사는 사무 분야는 NCS 40문항으로 출제되며, 기술 분야의 경우 NCS 40문항과 전공 15문항(기술능력 대체) 등 55문항의 필기시험을 치른다. 이상석 한전 인사처 인재채용부 대리는 “전공 문항은 채용 분야 관련 자격증의 기사 필기 수준으로 출제되며, 15문제 중 9문제를 맞히지 못하면 과락 처리한다. 인성검사는 50분 동안 293문항을 풀게 된다”고 말했다. 또 이 대리는 “필기시험 문제 중에는 한전과 관련된 지문이 많으므로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한전에 관한 내용을 미리 숙지해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올해 196명을 선발하는 한국가스공사는 필기전형을 통해 최종 합격자의 2~3배수를 선발한다. 시험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직업기초능력과 직무수행능력(전공시험), 인성검사 등 3가지로 구성됐다. NCS직업기초능력은 60분에 객관식 50문항으로 의사소통, 수리, 문제해결 3개 영역에서 출제된다. 한국가스공사 인사담당자는 “NCS문제집을 최대한 활용해 문제에 익숙해지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20일 필기시험을 치른다. 필기시험은 2시간의 제한시간 동안 100개의 객관식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직업기초능력평가 60문항 및 직무수행능력평가 40문항으로 이뤄져 있다. 박인우 기업은행 인사부 차장은 “지난 채용 필기시험 때도 신문, 칼럼, 시사 프로그램, 뉴스 등 챙겨보면 누구나 풀 수 있는 문제를 냈다. 올해도 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금융영업 분야는 금융, 경제, 사회, 시사에 관련된 문제가 나오고, 디지털 분야는 디지털 관련 최근 트렌드 동향, 기초 지식을 묻는 문제가 나온다”라고 말했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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