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13일 인·적성검사…응시생들 “익숙한 유형 많았다”

입력 2019-04-13 17:21  




△13일 서울 용산구 용산고에서 LG그룹 인·적성검사가 치러졌다. 사진=이진호 기자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LG그룹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인·적성검사가 13일 서울, 대전, 부산, 광주에서 시행됐다. 시험을 치른 응시생들은 전체적 난이도가 평이했다고 이야기했다. 2018년 하반기 LG그룹 인·적성검사를 봤다는 김 모(26) 씨는 “작년과 비교해 쉽게 느껴졌다. 특히 10문제씩 출제된 한자와 한국사 영역은 정답을 고르기 수월했다”고 말했다.

LG그룹 인·적성검사는 계열사 관계없이 한 번만 치르면 된다. LG그룹은 채용 시 최대 3개까지 계열사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 이날 인·적성검사를 치른 계열사는 LG화학, LG디스플레이, 실리콘웍스, LG CNS, 지투알 등 5곳이다. 

LG그룹은 전통적으로 인·적성검사를 오후에 실시한다. 이번 하반기 시험도 정오에 시작됐다. 시험 시간은 휴식 시간을 포함해 모두 4시간 30분이었다. LG CNS 지원자는 별도의 추리력 검정 시험을 치렀다.

총 190분간 진행하는 시험은 적성검사와 인성검사(LG WAY FIT TEST)로 나눠 치러졌다. 적성검사는 신입사원의 기본 직무 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평가다. 평가 영역은 △언어이해(20문항 25분) △언어추리(20문항 25분) △인문역량(20문항 15분) △수리력(30문항 35분) △도형추리(20문항 20분) △도식적 추리(15문항 20분)로 총 125문항에 140분이 주어졌다. 인문학적 소양을 강조해 한국사, 한자 문항을 10개씩 출제됐다.

인성검사는 LG그룹 인재상에 맞는 개인별 역량과 직업 성격 적합도를 확인하는 테스트로 총 342문항에 50분간 진행된다. 적성검사를 치른 뒤 시행했다.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학생들. 이날 시험은 오후 4시 30분에 끝났다.

이날 오후 4시 30분, 용산고 수험장은 시험을 끝낸 응시생들이 일시에 몰려나왔다. 4시간이 넘는 시험을 치른 탓에 일부 응시생들은 피곤함을 보이기도 했다.

문제집을 통해 출제 유형을 익혀왔던 응시생들은 이번 시험이 어렵지 않았다는 반응이다. LG디스플레이에 지원을 했다는 한 응시생은 “문제 유형이 문제집에서 풀었던 유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새롭다고 느낀 문제가 없었다”며 “문제가 쉬워 오히려 변별력이 없을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언어이해, 언어추리 영역은 단어끼리의 관계를 유추하거나 삼단논법 형태의 기존 문제가 출제됐다. 일부 응시생은 언어추리 영역에서 다소 시간이 촉박했다고 말했다. 이 모(29) 씨는 “언어추리 영역이 가장 어려웠다. 시간도 촉박해 못 푼 문제가 많았다”고 말했다.  

시험 당락은 수리력 영역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복잡한 계산 문항이 응시생들을 괴롭혔다. LG디스플레이에 지원했다는 박 모(26) 씨는 “수리력 영역은 약 60%밖에 풀지 못했다. 문제를 푸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한국사와 한자 영역은 다들 쉽다는 반응이었다. 한국사의 경우 설명이 제시됐고 그 설명에 맞는 시대를 맞추거나 시대의 체제를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학생들은 기출문제와 유사했다는 평이다. 한 응시생은 “한자의 경우 누구나 정답을 알 만큼 문제가 쉬웠다”고 말했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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