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신청 ‘올클’의 순간을 기록하다” 새내기 대학생 유튜버의 일상

입력 2019-04-15 16:23   수정 2019-04-29 14:02


[[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이다예 대학생 기자] 1인 미디어의 시대를 맞아 개인이 자신만의 방송 채널을 갖고 있는 것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특히 유튜브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유튜버’들이 다양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생 유튜버도 많다. 대학생 유튜버를 직접 만나 대학생활과 유튜버로서의 삶을 병행하는 일상에 대해 들어봤다.





-자기소개를 해 달라. 

“대학생 일상 유튜버 백지민이다. 한국외대 ELLT학과 19학번이다. 현재 유튜브에서 ‘페어는 공평해’라는 개인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채널을 운영한지는 두 달 남짓 됐다. 운영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쑥스럽지만 60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웃음)”

-유튜버를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정말 좋아한다. 남들에게 나의 이야기, 생각, 감정 등을 소개하는 활동에 매력을 느껴서 대학 입시를 준비할 때부터 ‘대학생이 되면 바로 유튜브를 시작해야 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유튜브 채널에서는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나.

“‘페어는 공평해’의 취지는 대학생의 일상을 소개하고 캠퍼스 라이프의 추억을 공유하는 것이다. 또 다이어리 꾸미기나 플래너 쓰기와 같은 나의 취미생활을 소개하고, 여행을 다녀온 추억들도 영상으로 남겨서 소개한다. 방학이 되면 페미니즘이나 퀴어 등 소수인권에 관련된 소재들도 다뤄볼 계획이다.”

-유튜버 뿐만 아니라 대학생활도 갓 시작한 새내기다. 대학생활은 어떻게 하고 있나.

“나는 수험생 기간 동안 스트레스로 인해 불면증, 섭식장애 등의 여러 가지 질병을 얻었고, 이 때문에 내가 정말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 했던 일들이 많았다. 그래서 대학에 와서는 전공 과목 뿐만 아니라 교양 과목도 열심히 공부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은 응용언어학 학회, 단과대 여성 댄스 동아리, ELLT학과 학생회 BETWEEN 등에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상당히 많은 활동을 하는 편인데, 학점도 잘 받고 여러 가지 토끼를 잡아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생각이다.”

-대학생활과 유튜버로서의 삶을 병행하는 것이 힘들진 않나.

“입학을 하고 나서 초반에는 조금씩 시간을 내서 편집을 했었는데 본격적으로 대학생활이 시작되고 과제나 활동이 쏟아지다 보니 좀 힘들긴 했다. 그래도 일주일에 한 편의 영상을 업로드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한다. 아직 영상을 찍어 놓고도 올리지 못한 것들이 많다. 더 성실한 사람이 되어야 할 듯.(웃음)”



-지금까지 업로드 된 콘텐츠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수강신청’에 대한 콘텐츠가 기억에 남는다. 대학교 1학년이 된 후 처음으로 해보는 수강신청이어서 많이 긴장되기도 하고 걱정도 됐었다. 그런데 예상 외로 ‘올클’에 성공했다. 이 기쁜 순간을 나 혼자만 누린 것이 아니라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작게나마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고 재밌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여행 과정을 담은 영상이다. 수험생활을 끝마치고 처음으로 친구들과 떠난 부산 여행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지금도 이 영상을 다시 보면 대학생이 된다는 설렘과 수험생에서 벗어난 시원한 기분 등 그날의 감정들이 하나하나 전부 떠오른다. 나의 삶을 기록해둘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좋았다.”

-직접 유튜버가 되고 난 후 느낀 점이 있다면. 

“일단, 촬영, 편집, 수정 등 모든 부분을 혼자 하고 있기 때문에 1인 크리에이터가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몸소 느끼게 됐다. ‘누군가가 찍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순간들도 있고, ‘이 부분은 같이 편집하면 훨씬 빠를텐데’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리고 내가 전달하고 싶은 콘텐츠와 유튜브를 보는 시청자가 원하는 콘텐츠 사이의 갭을 좁히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요즘은 취업과 창업 대신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떤가. 

“취미 생활로 시작한 유튜브 채널이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진행해 보고자 한다. 대학생활 뿐만 아니라 대학원 생활, 취업 생활 등 나의 오랜 이야기를 기록하고 싶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자 하는 대학생들에게 조언을 한 마디 한다면.

“누군가는 나와 같이 일상을 공유하고자 유튜브를 시작할 수도 있고 유튜버로서의 활동 경험을 좋은 경력으로 활용하고자 시작할 수도 있다. 혼자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자 한다면 프리미어나 에프터이펙트, 포토샵등을 미리 공부해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워낙 많은 유튜버들이 완성도 있는 영상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편집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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