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전원합의체를 구성하는 법관 수는?”…20일 IBK기업은행 필기시험 실시

입력 2019-04-20 13:10   수정 2019-04-27 17:46




△2019년도 상반기 IBK기업은행 신입행원 필기시험을 마친 응시생들이 고사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김예나 기자

[캠펴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 IBK기업은행이 20일 2019년 상반기 신입행원 모집을 위한 필기시험을 실시했다. 많은 응시생들은 커트라인이 60점대 후반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지난해 하반기 필기시험보다 체감 난도가 높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제·금융·일반 상식과 디지털 분야 기초 지식 및 동향 등으로 구성된 직무수행능력 영역에서는 회색 코뿔소, 그림자 금융, 그린 메일, 규제샌드박스, 깡통전세, 내쉬 균형 등의 문제가 출제됐다. 직업기초능력평가는 시중에 출제된 문제집과 비슷한 난이도의 문제들이 출제됐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수험생들 지난해보다 어려워… 실무 지식·상식 위주의 문제 출제

기업은행 필기시험은 직업기초능력평가 60문항과 직무수행능력평가 40문항 등 객관식 총 100문항을 2시간동안 풀어야 한다. 오전 10시 시작되는 필기시험을 치르기 위해 서울 성서중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는 오전 9시부터 수험생들의 분주한 발길이 이어졌다. 입실은 9시 30분 마감됐다.

정오가 되면서 고사장 밖으로 수험생들이 쏟아져 나왔다. 수험생 일부는 고사장을 빠져나오자마자 같은 날 오후 치러질 CJ그룹이나 한국가스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등 인적성 시험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고사장 정문 앞에는 퀵서비스 기사들의 대기 행렬도 이어졌다. 

이날 디지털 분야 시험을 치른 L(23) 씨는 “올해 처음 기업은행 필기시험에 응시했는데 단순한 전공 지식이나 용어 설명이 아닌, 실무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을 요구하는 질문이 많았다”고 말했다. 

디지털 분야에 응시한 M씨는 “빅데이터 플랫폼에 관한 질문 등 직무수행능력 영역의 난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K씨는 “직업기초능력 영역의 난이도는 다소 평이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하반기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기업은행 필기시험에 도전했다는 L씨는 “금융영업 분야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웠다”며 “한경 테셋 유형으로 출제될 것으로 예상을 했는데, 이론보다 상식 위주의 문제가 많았고 지문이 쉽게 읽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융영업 분야에는 ‘주식 감자를 하면 주가가 하락하는지 급등하는지’ ‘대법원 전원합의체 중 재판에 참여 가능한 법관 수는 몇 명인지’ ‘통화방정식 중 교환방정식을 사용한 경제전문가는 누구인지’ ‘내시균형의 예시 중 틀린 것은 무엇인지’ 등의 문제가 출제됐다. 

기업은행 필기시험은 오답에 대한 감점이 없다. 응시생들 사이에는 풀지 못 할 문제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는 넘기고 풀 수 있는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는 팁이 공유됐다. 하지만 어려운 난이도에 응시생들은 팁을 활용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응시생 H씨는 “쉬운 문제 중심으로 풀려고 했지만, 시간을 적절히 안배하지 못해 안 푼 문제가 많았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필기시험에서 최종합격자의 5.8배수를 선발한다. 합격자는 오는 25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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