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공은 내가 직접 만든다”…국민대, 자기설계융합전공 신설

입력 2019-04-2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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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가 학생들이 직접 본인의 전공을 설정할 수 있는 ’자기설계융합전공‘을 신설했다. 국민대 캠퍼스 이미지. (사진=한국경제 DB)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국민대가 자기주도적 학습을 유도하는 교육 커리큘럼을 강화하고 있다. 국민대는 이러한 취지의 하나로 학생들이 직접 본인의 전공을 설정할 수 있는 ’자기설계융합전공‘을 신설했다고 23일 밝혔다. 

2017년부터 신설된 ‘자기설계융합전공’은 학생들이 스스로 전공명과 교육목표, 교과과정을 설정하는 전공으로 학생 중심의 교육을 통해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인문·사회/이학/공학/예·체능 네 개 분야의 전공 중 계열이 다른 두 개 분야의 전공을 결합해 새로운 전공명을 학생이 설정할 수 있다. 선택된 분야의 기존 교과목들 중 학생이 배우고 싶은 것들을 선택해 교과목 커리큘럼을 구성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학생들이 전공 교과목 커리큘럼을 구성해 사전에 관련 전공 교수와 상담을 통해 설계 계획을 제출하면 신청사유의 적합성·교육과정과 설계전공명의 부합성·이수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최종 승인된다. 계획대로 학점을 이수한 학생은 졸업 시 본 전공과 융합전공 두 개의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어 실효성도 높다. 

실제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산업분야의 특성을 반영한 전공들이 신설됐다. △학예사·큐레이터 등 진로를 목표로 한국역사학과 시각디자인학·회화전공 등을 융합한 미술·디자인사학융합전공 △꾸준히 각광받고 있는 스포츠를 소재로 미디어와 스포츠레저학을 융합한 미디어스포츠마케팅융합전공 등이 학생들이 설계한 새로운 전공으로 재탄생됐다.

미술·디자인사학융합전공을 승인받은 서준영(국민대 한국역사학·4) 씨는 “학예사가 되는 것이 목표였지만 역사와 미술 양쪽을 모두 공부하는 것이 막막했다”며 “자기설계융합전공 커리큘럼을 통해 배우고 싶은 분야에 대해 더욱 심도할 수 있게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전했다. 

국민대 관계자는 “한 가지 분야에 대한 전문성만을 갖고는 차별성을 띄기 힘든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인문·과학·문화·예술 등 여러 분야에 정통하고 도전의식과 창의성을 겸비한 융합형 인재가 필요해졌다”며 “이러한 취지에서 자기설계융합전공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 지속적으로 증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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