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난도 높은 영어, 한국사서 ‘원산학사’ ‘사마왕’ 출제… 2019년 1차 경찰공무원 필기시험

입력 2019-04-27 12:58   수정 2019-05-08 09:18




△27일 치러진 2019년 1차 경찰공무원(순경) 채용 필기시험을 마친 응시생들이 고사장을 나오고 있다. 

사진=김예나 기자


[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 2019년 1차 경찰공무원(순경) 채용 필기시험이 27일 전국 65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경찰은 이번 채용에서 1707명을 선발한다. 일반남자 1041명, 일반여자 396명, 전·의경 경력채용 150명, 101경비단 120명 등이다. 이날 필기시험에는 5만 2244명이 지원해 3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1차 필기시험에서도 영어 과목의 난도가 높았다고 응시생들은 입을 모았다. 지난해 2차 필기시험에서 영어는 체감 난도가 높았다. 다만 한국사와 형사소송법은 전반적으로 평이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2019년 1차 경찰공무원(순경) 채용 필기시험 고사장에 붙은 안내문. 사진=김예나 기자

경찰공무원 필기시험은 응시번호별 지정된 시험 장소에서만 치를 수 있다. 이날 서울 명지중·고등학교에서는 일반남자 분야 응시생 1700여명이 시험을 치렀다. 오전 9시까지 해당 시험교실에 입실해 본인 여부를 확인 받아야 하는 유의사항에 따라 8시 30분부터 고사장을 찾는 응시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출입문은 9시 30분에 닫혔다. 

시험은 오전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총 100분간 시행됐다. 영어와 한국사, 선택과목(형법, 형사소송법, 경찰학개론,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중 3과목에 대해 평가한다. 올해 처음 시험을 치렀다는 응시생 A씨는 “평소 영어가 약하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준비했는데 막상 시험을 보니 기출 문제보다 지문이 길고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 많았다”고 말했다. B씨 역시 “영어의 체감 난도는 매우 높았고 나머지는 평이했던 것 같다”고 응시 소감을 전했다.

한국사에서는 랑케와 E.H카의 ‘실증주의역사관’과 ‘상대주의역사관’에 대한 문제가 출제됐다. 또 ‘원산학사’ ‘사마왕’ ‘다포양식’ ‘주심포양식’ 등에 대한 문제도 나왔다. 

이날 네 번째 시험을 치렀다는 C씨는 “형사소송법에서는 최신 판례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고, D씨는 “가설이나 이론을 설명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필기시험 개별 응시자 수는 일반남자 3만 3498명(경쟁률 32.1대 1), 일반여자 1만 3569명(34.2대 1), 전·의경 경력채용 3270명(21.8대 1), 101경비단 1907명(15.8대 1)이다. 최종합격자는 필기 50%, 체력 25%, 면접 25% 합산 고득점자 순으로 선발한다. 다음달 7일부터 24일까지 신체·체력·적성검사가 진행되며, 7월 1일부터 16일까지 면접시험을 치른다. 최종합격자는 7월 19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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