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졸자 10명 중 2명 ‘복수전공’… 정규직·임금 등 취업의 질, 단일전공자가 높아

입력 2019-06-10 17:31   수정 2019-06-1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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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 4년제 대졸자 10명 중 2명은 복수전공을 이수하고 있고, 타 전공에 비해 상경계열을 복수전공으로 선택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복수전공자는 단일전공자보다 첫 일자리 취업률은 높지만, 취업의 질은 낮았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10일 발표한 ‘KRIVET Issue Brief’ 제165호 ‘4년제 대졸자의 복수전공 이수와 첫 일자리 성과’에 따르면 2016년 기준 4년제 대졸자 중 약 19.5%가 복수전공을 이수했다. 

주전공계열별로는 인문계열 42.6%, 비상경계열 23.6%, 상경계열 19.3% 순으로 나타났다. 공학계열과 자연계열 또한 각각 31.0%와 36.5%의 학생이 주전공과 다른 계열임에도 불구하고 복수전공으로 상경계열을 선택했다. 

타전공에 비해 상경계열을 복수전공으로 선택하는 비중이 높은 것은 상경계열 전공이 취업에 보다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인문계열 및 비상경계열 학생이 상경계열로 복수전공을 할 경우 첫 직장에 취업할 확률을 높이지만, 상경계열 학생의 복수전공 이수는 취업 성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또 공학 및 자연계열 학생이 상경계열로 복수전공을 할 경우 첫 직장 취업 확률을 높일 수 있으며, 자연계열의 경우 인문계열 복수전공 이수가 첫 직장 취업 확률보다는 취업의 질(정규직 여부, 월평균 임금)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복수전공자는 단일전공자보다 첫 일자리 취업률은 높지만, 취업의 질로 대변되는 정규직

취업과 월평균 임금은 낮게 나타났다. 복수전공자의 70.0%는 단일전공자(61.6%)에 비해 8%p 많이 취업했지만, 정규직 취업 비중과 월평균 임금은 단일전공자가 높았다. 단일전공자의 정규직 취업률은 47.8%로 복수전공자(41.4%)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월평균 임금 또한 단일전공자(167.7만 원)가 복수전공자(160.5만 원)에 비해 높았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관계자는 “취업 전망이 밝다는 이유로 복수전공을 선택하기보다, 자신의 주전공을 기반으로 적성과 흥미를 살려 취업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복수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yena@hankyung.com

사진=한국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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