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등 광고계 AI 도입 사례 늘어
-빅데이터, 인터넷 환경 데이터 분석해 맞춤형 광고 제작에 도움
-대용량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빅데이터 전문가' 주목
-전수영 고려대 빅데이터 전공 교수 "앞으로 정보 처리 가능한 인재 요구될 것"
[캠퍼스 잡앤조이=김지민 기자/박장은 대학생 기자] 현재 산업 전반을 지배하고 있는 빅데이터 관련 이슈가 주목받고 있다. 빅데이터란 큰 규모의 데이터베이스를 주축으로, 새로운 통찰과 다양한 형태의 가치 창출을 뜻한다. 빅데이터는 비정형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장과 조직, 시민과 그 이상을 바꾸는 잠재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빅데이터가 가지는 미래 직업의 가능성은 데이터를 통해 의미 있는 값을 찾아내는 데 있다.
빅데이터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다양성, 새로운 비즈니스 시장을 개척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떠오르는 산업 동력으로 빅데이터가 활용되면서 해당 데이터를 통해 가치 창출의 다양한 경로를 확보하고, 더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듯 현재의 빅데이터는 단순한 기술적 변화를 넘어 여러 이해관계자 간의 효과적인 협력 구조를 만들고 있다.
새로운 자원으로서의 빅데이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일상생활의 변화는 공공서비스 차원의 확장으로부터 시작됐다. 지난 2013년 서울시는 심야시간대 택시 승차거부로 인한 불편을 해결하고 심야 근로자의 교통을 확대하기 위해 심야버스 노선 정책을 지원했다. 정부는 적은 비용의 합리적인 노선을 만들고자 했고, 이에 따라 통신사업자인 KT와의 협력 아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노선 수립을 추진해 서울 올빼미 버스의 탄생을 알렸다.
△서울시 심야 전용 버스, 서울시 홈페이지 캡처
빅데이터는 공공서비스뿐만 아니라 광고 분야의 능률을 올리는 데도 사용되고 있다. 광고마케팅에 관심이 많다는 이하영(평택대 광고홍보학, 24) 씨는 “모바일 광고 에이전시에 근무할 때 빅데이터가 광고마케팅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라며 “빅데이터는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인터넷 환경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광고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광고계 AI 도입 사례, 카카오 홈페이지 캡처
데이터를 통해 상상하라, 빅데이터 전문가
이렇듯 빅데이터가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이를 전면으로 가치를 만드는 직업이 늘고 있다. 실제로 빅데이터 전문가는 빅데이터 시대를 이끌어갈 데이터 과학자로, 대용량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와 관련해 전수영 고려대 빅데이터 전공 교수는 “현대 사회에서 데이터의 성격은 영상과 음성, 문자 데이터로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라고 소개하며 “이렇게 수많은 정보량 속에서 같은 성향의 데이터를 발굴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빅데이터 전문가는 똑똑한 정보소비자이자 동시에 정보주체자를 의미하기도 한다. 방대한 정보 속에서 자신만의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빅데이터 시대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전 교수는 “빅데이터 전문가는 수많은 데이터를 다양한 가치로 만들기 위한 통계적 학습이 필요하다”면서 “공학적인 데이터 처리 말고도 마지막으로 상품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인문학적 소양도 요구된다”라고 전했다.
빅데이터 분석이 나아가야 할 길
빅데이터 시대는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상당한 양의 정보 처리를 뜻하기도 한다. 끝없이 쌓여가는 데이터들 속에서 우리는 원하는 데이터와 이질적인 데이터를 구분해야만 한다. 이전에는 정보로 생각하지 않았던 분야들도 빅데이터 영역에서는 새로운 정보가 된다. 전 교수는 “모든 영역에서 정보 처리가 이뤄지고 있다”라며 “따라서 빅데이터는 분야를 정하지 않고, 상당히 발전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현재의 빅데이터 분석은 정보 처리 기술 발달로 시작해 데이터에 어떻게 가치를 부여할 것인가에 관한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빅데이터는 산출된 정보를 활용해 소비자 맞춤 성향의 마케팅을 펼치는, 즉 비즈니스적 결론으로 도달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 우리가 데이터를 통해 얼마나 유용한 정보를 추출할 수 있는지의 문제를 남겨두고 있다. 정보를 판단할 줄 알고, 이를 통해 가치를 산출하는 것이 빅데이터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라 할 수 있다.
△현재 대한민국은 4차산업 혁명과 빅데이터 이슈에 열광하고 있다.
빅데이터와 인문학의 조화
앞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미래 직업은 어떻게 변화할까. 미래 직업은 단순하게 정보를 처리하는 것을 넘어 이를 상품화하는 아이디어, 빅데이터 인문학자의 역할이 강조된다. 전 교수는 “이전에 데이터로 취급되지 않았던 영역을 수치화하는 역할로, 정보 처리가 가능한 인재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산출된 정보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역할도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멀게만 느껴지는 빅데이터는 인문학과 그리 동떨어지지 않았다. 현재까지의 텍스트 처리 기술은 단어의 빈도수를 파악하는 데만 머물러 있으며, 이를 인문사회 분야의 지표로 활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인문사회 영역의 인재를 등용해 데이터 분석의 오차를 줄이는 것도 논의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 교수는 “가치 창출과 데이터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인문학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인문학도들이 빅데이터를 공학으로 생각하지 않고, 데이터 판단 과정 중 본인들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min5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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