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 절반 이상 ‘을’의 위치에서 일해···사내 ‘갑을부서’ 존재해

입력 2019-07-17 17:13  




[캠퍼스 잡앤조이=김혜선 인턴기자] 인사담당자 10명 중 6명은 ‘을’의 위치에서 일할 때가 많으며, 사내 갑을부서가 따로 있다고 밝혔다.

커리어가 기업 인사담당자 404명을 대상으로 ‘갑을관계’에 대해 물은 결과, 응답자 61.1%가 ‘을로 일할 때가 많다’고 답했으며, ‘갑으로 일할 때가 많다(22.5%)’, ‘어느 쪽에도 해당하지 않는다(16.3%)’는 의견도 있었다.

이들은 갑으로 일할 때의 장점으로 ‘내 마음대로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다(59.0%, 복수 응답)’를 1위로 꼽았다. 이어 ‘본인 업무나 그 외의 일까지 다른 사람이 처리해줄 때가 많다(22.9%)’, ‘남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11.1%)’, ‘스스로 자부심을 느낀다(6.9%)’ 가 뒤를 이었다.

반면, 을로 일하는 것의 단점 1위는 ‘상대의 기분을 맞춰야 한다(33.8%, 복수 응답)’가 차지했다. 이어 ‘갑의 지시를 무조건 따라야 한다(31.9%)’, ‘내 마음대로 스케줄을 조정할 수 없다(24.1%)’, ‘본인 업무 외의 일까지 처리해야 할 때가 있다(9.4%)’는 의견도 있었다.

‘회사에 갑이라고 느끼는 부서와 을이라고 느끼는 부서가 있나’라는 질문에 응답자 절반 이상이 ‘그렇다(52.2%)’고 답했다. 이들은 갑이라고 생각하는 부서의 특징 1위로 ‘해당 부서 직원이 타 부서에 일방적으로 무시, 지시, 큰소리치는 일이 많을 때(57.8%)’를 꼽았다. 이어 ‘협업해야 할 일을 해당 부서는 안 할 때(19.0%)’, ‘업무 진행 시 재정 관련한 어려움이 없을 때(14.2%)’, ‘임원·CEO가 해당 부서를 칭찬하는 일이 많을 때(9.0%)’라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응답자들에게 을이라고 생각하는 부서 특징을 묻자 ‘임원·CEO가 해당 부서를 질책하는 일이 많을 때(46.9%)’를 첫째로 꼽았다. 이어 ‘해당 부서가 하는 일을 우습게 보는 타부서가 많을 때(35.1%)’, ‘업무 진행 시 재정 관련한 어려움이 많을 때(14.7%)’, ‘협업해야 할 일을 해당 부서에 몰아줄 때(3.3%)’가 뒤를 이었다.

hsunn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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