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스타트업 CEO 50
이진호 슈퍼메이커즈 대표(신문방송학 02학번)
[캠퍼스 잡앤조이=남민영 기자] 동네에 괜찮은 반찬가게 하나만 생겨도 삶의 질이 올라간다고 입을 모으는 요즘, 이진호(37) 슈퍼메이커즈 대표는 삶에 즐거움을 주고자 ‘슈퍼키친’을 열었다. 하지만 단순히 맛과 편의만을 위해 슈퍼키친을 오픈한 것은 아니다. 모바일 신선 배송 서비스 스타트업을 창업했던 이 대표는 배달의 민족에 해당 기업을 매각한 뒤 배민프레시와 배민찬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일한 경험이 있다. 시장과 고객을 오랫동안 지켜본 결과 모바일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접점을 강화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 대표는 이번엔 근린상권에서 색다른 포인트로 재창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 대표는 끼니를 위한 기본 밑반찬은 물론이고 안주, 제철별미, 영양균형에 더 신경 쓴 아이반찬, 유명 맛집 메뉴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했다. 생선회 같은 싱싱한 해산물과 기존의 반찬가게에서는 팔지 않던 양념육, 샐러드 등 개인의 기호에 따라 떡 벌어진 한 상을 차리는 데 문제가 없을 정도다.
“광장시장의 명물인 순이네 빈대떡을 슈퍼키친에서 소싱해서 팔고 있어요. 시장으로 직접 찾아가 줄까지 서서 먹고 올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도 많잖아요. 슈퍼키친이 이런 시도를 하면 반찬가게의 의미부터 재정립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죠.”
그렇게 탄생한 온·오프라인 통합 가정간편식 플랫폼 슈퍼키친은 현재 아현점, 서울역센트럴점, 가재울뉴타운점, 서대문점, 사러가마트점 등 서울 마포구, 서대문구, 중구, 종로구를 중심으로 위치해 있다. 내년에는 50개 그 후에는 100개 직영점을 오픈하는 것이 이 대표의 목표다.
슈퍼키친은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깨끗한 오픈형 주방과 가격별·테마별로 분류한 쇼케이스가 인상적이다. 얼핏 매장에서 전부 조리를 진행하는가 싶지만 보다 확실한 품질을 위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센트럴 키친을 설립했다.
센트럴 키친은 매일 새벽마다 신선한 식자재로 그날 선보일 반찬들을 직접 만드는 곳이다. 모든 반찬은 파트별 전문 셰프들이 표준화된 방식을 연구해 만들고 있어 언제나 최고의 맛이 유지되도록 하고 있다. 맛과 영양, 가격 그리고 위생까지 놓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센트럴 키친 설립은 매우 중요했다.
“반찬가게 하면 위생에 문제는 없을지 제일 먼저 걱정되잖아요. 센트럴 키친은 제조허가를 가지고 정기적 위생검사를 받고 있어요. 또 조리 전 과정에서 계속해서 위생을 체크하고, 매일 살균 소독도 시행하고 있죠. 내 가족이 먹는 제품이니 깐깐하고 꼼꼼하게 체크합니다.”
설립 연도 2018년 8월
주요 사업 온·오프라인 통합 HMR(Home Meal Replacement) 플랫폼
성과 외부 누적 투자액 25억원, 신용보증기금 4차 산업 지원 보증프로그램 선정
moonblue@hankyung.com
사진= 서범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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