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스타트업 CEO 50
라프텔 김범준 대표(전기전자공학 04학번)
[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서비스 스타트업 라프텔은 이용자들의 취향을 분석해 개인에 맞는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추천하고 감상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라프텔은 2015년 2월 베타 서비스를 선보인 후 2017년 8월까지 약 2년 반 동안 10만 여명의 이용자에게 500만개의 평가데이터를 모았다. 평가데이터는 이용자들이 그동안 즐겨봤던 애니메이션이나 좋아하는 작가들의 콘텐츠를 점수로 매겨 다른 이용자들에게 추천하는 방식으로, 합법적으로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는 라프텔의 시작이었다. 라프텔 창업 당시 김범준(34) 대표는 이미 한 번의 창업실패를 겪은 뒤였다. 첫 창업에서 김 대표는 그동 안 모아둔 돈과 지인에게 빌린 돈 모두를 날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대 표는 새로운 창업 아이템을 찾기 시작했다.
“대학원 선배와 함께 패션 아카이브 관련 아이템으로 첫 창업에 도전했어요. 당시엔 패션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결과가 좋진 않았죠. 그런데 실패를 경험해보니 창업이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또 창업을 해야겠다고 생 각했죠. 새로운 아이템은 내가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시장이 원하는 것 중에서 찾기 시작했는데 시장이 원하는 걸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 중 에서 내가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개인화 서비스’와 ‘만화’였어요. 이 두 가지를 잘 조합하면 시장이 원하는 걸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죠.”
웹툰이 인기였던 2014년, 김 대표는 개인화 서비스와 만화를 결합한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프텔을 만들었다. 라프텔은 회원가입 후 설문조사를 통해 개인 취향을 파악해 애니메이션을 추천해주고, 유·무료로 애니메이션을 즐길 수 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이용자들이 작성한 평가데이터를 기반으로 콘텐츠 공급사와 정식으로 계약을 맺은 라프텔은 그때부터 콘텐츠 수와 회원 수를 공격적으로 확장해 나갔다. 현재 라프텔은 1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국내 독보적인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스타트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올 5월에는 프리미엄 콘텐츠 플랫폼 ‘리디’가 라프 텔을 인수 합병해 업계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리디라는 좋은 파트너를 만나 앞으로 저희가 원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까지 불법사이트를 통해 애니메이션을 보는 이들이 많은데, 불법사이트가 시장에서 경쟁력이 없도록 만드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애니메이션도 음원시장처럼 양성화된다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설립 연도 2014년 9월
주요 사업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서비스
성과 2019년 5월 프리미엄 콘텐츠 플랫폼 ‘리디’에 인수합병 체결
khm@hankyung.com
[사진=서범세 기자]
<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