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스타트업 CEO 50
정태현(경영학 09학번), 김찬식(건축학 11학번) 몽가타 공동대표
[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움직이는 침대를 개발한 몽가타는 스웨덴어로 ‘물결 위로 길처럼 뜬 달빛’이라는 뜻이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수면 환경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인 정태현(30)몽가타 대표는 어느덧 창업 5년차를 맞은 CEO다. 학창시절,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친척을 곁에서 본 정 대표는 숙면을 취할 수 있는 모션 베드에 관심이 생겼다. 이후 불면증에 관한 논문을 찾아보고, 침대회사에 찾아가 모션 베드 제작 문의를 하면서 조금씩 모션베드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문득 침대를 직접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그는 대학 3학년 때 머릿속으로 그려 놓은 모션 베드 제작을 위해 무작정 경기도의 한 공장을 찾아갔다. 머릿속에 있던 침대를 3개월 만에 완성했지만 디자인이 문제였다. 정 대표는 수소문 끝에 같은 학교 건축과에 재학 중인 김찬식 공동대표를 만나 같이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김 대표의 합류 이후 몽가타는 2015년 교내 창업선도대학 선정을 시작으로 국가에서 지원하는 창업지원금을 받으면서 기술개발을 이어갔다. 여기에 연세대 기계공학과 기전 및 로봇 공학 연구실과 공동 개발을 거쳐 몽가타의 첫 브랜드인 ‘Afton’을 런칭했다.
“저희 제품을 좋게 본 기업에서 투자, 인수 제안이 들어왔어요. 업계에서 그 소문이 돌더니 제작 단가가 확 내려가더라고요. 그리고 최소 제작 물량 제한 도 없어졌죠. 정말 신기했어요.(웃음) 바빠지기 시작하더니 결국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인수 제안이 들어오면서 업무는 늘어났고, 직원들은 일당백이 돼야만 했다. 밀려드는 업무량에 직원들은 충원을 요청했고, 정 대표는 필요한 만큼 채용했다. 하지만 직원이 늘어났다고 해서 업무량이 줄진 않았다. 그렇다고 일의 진척이 빨라진 것도 아니었다.
“1년 새 회사에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어쩌면 창업하고 가장 힘들었던 시기이기도 했죠.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불협화음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대표로서 해결할 준비가 안 돼 있었어요. 성장하기에도 빠듯한 시간에 분열이 일어나니 정리가 필요했어요.”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몽가타는 더 단단해졌다. 몽가타가 개발한 모션 베드가 단순히 수면에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기억력이나 치매 방지에도 효과가 있다는 해외 논문이 발표됐다. 여기에 모션을 작동할 때 발생했던 소음을 줄이고, 침대에 사람이 올라가면 자동으로 움직이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기술적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올 2월에는 사람의 심장박 동수와 비슷한 자극을 주는 ‘몽가타 바운서’를 출시했다.
“되돌아보니 체계적인 목표없이 하고 싶은 것만 했던 것 같아요. 진통의 시간을 겪었으니 목표를 잡고 나갈 생각입니다. 내년까지 ‘몽가타’의 브랜드 가치를 올려 자체 매장 12곳,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세웠어요.”
설립 연도 2014년
주요 사업 모션 베드 제작
성과 제2회 경기도 업 창조오디션 심사위원장(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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