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이다예 대학생 기자] 대학생들의 방학이 한창이다. 새내기들은 대학에 입학할 때만 해도 ‘저학년 때 즐겨라’ 라는 말을 많이 들었겠지만, 꼭 그렇지도 않은 것이 현실이다. 고학년들이 취업 준비로 한창인 만큼, 많은 저학년들이 취업준비와 학점관리, 자기계발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며 방학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첫 여름방학을 맞는 대학교 1학년 학생들은 취업준비를 위해 방학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김규원(한국외대 경제학부 1) 씨와 정준영(연세대 국제대 융합인문사회과학부 1)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학생으로서 처음 맞는 여름방학이다. 어떤 계획이 있나
김규원 계절학기 수업을 들으며 공부에 더욱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다만 계절학기가 끝난 뒤에는 여가 시간을 조금 늘려볼 계획이긴 하다.
정준영 공부와 여가의 비중을 비슷하게 두고 보내고 있다. 다만 여가 시간을 보내면서도 현재 하고 있는 공부나 프로젝트의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편으로, 공부의 비중이 조금 더 많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1학년인데도 불구하고 방학을 온전히 쉬고 노는 데만 쓰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김규원 방학은 다음 학기 성적을 잘 받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1학년 때 성적을 잘 받기 쉬운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기에 챙길 수 있을 때 미리 챙겨놓자는 생각이다. 또 미래에 대한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지금부터 꾸준하게 공부해서 목표에 조금씩 가까워진다면 나중에 수월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주로 어떤 공부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나
김규원 경제학과 토익, 논리학 공부를 하고 있다. 경제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전공과목에 대한 내실을 쌓고 2학기에 당장 배우게 될 내용을 예습하기 위해서다. 토익은 취업 준비를 위한 기본 스펙인 데다 무엇보다 올해 하반기에 있을 카투사 선발에 지원하기 위해서 공부 중이다. 논리학은 계절학기로 듣고 있는 과목인데 논리적 사고능력을 기르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됐다.
정준영 파이썬이라는 코딩 프로그램을 공부하고 있다. 2학기 때 듣게 될 수업을 위해서 예습 차원으로 독학을 하는 중이다. 또 창업 준비를 하고 있기도 하다. 특별히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커리큘럼 같은 것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팀을 꾸려서 진행하고 있다. 공유경제라는 주제를 가지고 네 명의 친구들이 모여 인터넷 시장조사와 마케팅 공부, 현재 우리나라의 공유경제 플랫폼에 대한 공부를 함께 하고 있다.
1학년 때부터 창업 준비를 위해 스터디를 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창업 준비를 하게 된 계기가 있나
정준영 반수를 해서 연세대에 입학했기에 1학년만 두 번째 재학 중이다.(웃음) 작년의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는 방학을 보람차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종강 전부터 방학 계획을 세워 놓았다. 특별히 창업 준비 스터디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고등학교 때 탐구토론으로 공유경제 주제를 다룬 적이 있는데, 이후 계속해서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나만의 사업을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방학동안 공부만 하진 않을 것 같다. 여가 생활을 즐기는 방법은 무엇인가
김규원 여가 시간에는 사진을 찍으러 다닌다. 외대 사진동아리 ‘앵글스’ 활동을 하고 있는데,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출사를 가기도 한다. 얼마 전에는 1박2일로 강원도에 출사를 다녀왔다. 사진 촬영을 취미로 하면 자연스레 운동도 된다. 동아리 친구들끼리는 농담 삼아 사진동아리가 아니라 운동동아리라는 말이 나오기도 할 정도다.(웃음)
정준영 운동을 하거나 친구들을 만나 시간을 보낸다. 때로는 좋아하는 장소에 있는 카페에 가서 창업 준비에 관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곤 하고.
저학년의 방학인데, 여유를 즐기지 못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한 마디 전한다면
정준영 방학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는 개인의 생각 차이다. 방학이 누군가에겐 재충전의 시간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공부를 통해 성취감을 얻는 시간이 될 수도 있으니까. 다만 아무런 계획 없이 시간만 허비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공부와 취업준비를 하며 시간을 보내든지, 실컷 놀든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며 어떤 만족감과 성취감을 얻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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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한국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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