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남민영 기자 / 한지수 대학생 기자] 사람은 죽을 때까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고자 노력한다. 그러나 대부분 정확한 정의를 내리지 못하거나 끝없이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며 의아해하기도 한다. 테스트를 통해 개인의 성향과 성격 그리고 맞는 진로까지 알아볼 수 있는 다양한 검사들이 성행하는 이유다. 그 중 가장 대중화 된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는 세계적인 정신분석학자 칼 융의 심리유형론을 토대로 이사벨 브릭스 마이어스와 캐서린 쿡 브릭스가 개발한 성격 유형 검사다.
MBTI는 주어진 질문지에 대상자가 직접 답하면 이를 분석하여 16가지 심리 유형 중에 하나로 분류한다. 외향-내향, 감각-직관, 사고-감정, 판단-인식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이 어떤 경향을 가지고 있는지 직접 질문지에 체크하면, 성격 유형과 이런 성격의 특성까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탓에 인지도가 매우 높다.
△ MBTI의 성격 유형별 설명. (사진 = 한국MBTI연구소 홈페이지)
최근에는 무료로 검사를 시행해 볼 수 있는 곳이 늘면서 진로 선택에 MBTI를 활용하는 학생들도 부쩍 많아졌다. 오프라인, 온라인 어디서든 서로가 어떤 유형인지 공유하며 대화를 이어나가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캠퍼스 잡앤조이가 대학생 150명을 대상으로 MBIT 결과를 신뢰하냐는 설문에 6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MBTI 검사 후 INFP(잔다르크)유형으로 판정 받은 최혜지(동국대 3)씨는 “소심하지만 관심받는 것을 즐긴다는 식의 분석결과가 소름돋았다”며 “평소 자신이 예민하고 소심하면서도 주위의 평가와 시선에 큰 신경을 쓰는 성격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어 의미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결과를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성격유형을 잘 파악한다면 자신과 잘 맞는 진로를 파악해나가는 데도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 캠퍼스 잡앤조이가 1주일간 대학생 150명을 대상으로 MBTI에 대한 신뢰도를 설문조사 했다.
ENFP(스파크)유형이 나온 성지은(연세대 4)씨는 “나도 모르던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내향적인 줄 알았는데 외향성이 나와 조금 놀랐다”고 말했다. 또 “내가 하고 싶던 일이 나의 내향적인 성격과 어울리지 않을까 고민했는데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역시 진로에 관련하여 MBTI가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람의 다양한 성향을 16가지로 완벽하게 분류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을 여전히 제기하기도 한다. 그런 의견에도 불구하고 MBTI가 꾸준히 취업준비생들의 사랑을 받는 건 일생일대의 결정을 하기 전 자신은 과연 어떤 사람인지 진지하게 탐구해볼 수 있는 초석을 제공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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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지수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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