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5명 중 2명, “어느 기업이든 취업만 하자”

입력 2019-08-21 17:05  




[캠퍼스 잡앤조이=김혜선 인턴기자] 상반기에도 구직난이 계속되면서 구직자 5명 중 2명은 하반기 취업목표를 정하지 않고 어느 기업이든 취업만 되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이 구직자 3612명을 대상으로 ‘2019 하반기 취업을 원하는 기업’을 조사한 결과, 37.6%가 ‘취업만 되면 어디든 상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중소기업(20.9%)’, ‘중견기업(16.1%)’, ‘공기업/공공기관(12.8%)’, ‘대기업(9.2%)’, ‘외국계기업(3.4%)’을 꼽았다.

기업 형태가 어디든 상관없다는 응답자들은 가장 큰 이유로 ‘빨리 취업을 해야 해서(47.0%, 복수응답)’라고 답했다. 이어 ‘길어지는 구직활동에 지쳐서(35.7%)’, ‘남들보다 스펙 등 강점이 부족해서(20.9%)’, ‘목표 기업을 잡아도 들어가기 힘들어서(15.5%)’, ‘기업 형태보다 다른 조건이 더 중요해서(13.4%)’라는 이유를 들었다.

또한, 구직자 30.7%는 ‘입사 후 이직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직 활동은 입사 후 평균 2.5년 이후부터 시작할 계획으로 나타났다. 구간별로는 ‘2년 6개월~3년 미만(22.2%)’, ‘2년~2년 6개월 미만(19.0%)’, ‘3년 이상(17.8%)’, ‘1년~1년 6개월 미만(16.4%)’, ‘1년 6개월~2년 미만(13.1%)’으로 순을 이뤘다.

한편, 구직자들은 구직활동 중 정보를 얻는 경로로 ‘취업포털 제공 공고 및 정보(79.3%,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기업 채용 사이트 및 홍보 콘텐츠(26.3%)’, ‘취업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20.5%)’, ‘유튜브, SNS 채널 취업 관련 콘텐츠(13.0%)’라는 답변도 있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취업이 어려워 구체적인 목표 기업이나 직무를 정하지 않고 무조건 ‘입사’에만 집중하는 구직자들이 많은데, 이러한 접근은 ‘묻지 마 지원’이나 조기 퇴사로 이어져 다시 구직자로 돌아가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당장에는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명확한 목표를 잡고 구직에 임하는 것이 만족스러운 직장생활과 성공적인 커리어 관리 등 진정한 ‘취업 성공’을 이루는 첩경이다”고 말했다.

hsunn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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