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절반, 여름휴가 후유증 시달려···‘무기력·의욕상실’ 가장 심해

입력 2019-08-29 13:43  




[캠퍼스 잡앤조이=김혜선 인턴기자] 여름휴가를 다녀온 직장인 2명 중 1명은 ‘여름휴가 후유증’에 시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직장인 2028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여부에 대해 묻자, 1045명(51.5%)이 ‘올 여름 휴가를 다녀왔다’ 답했다. 이들은 주말 포함해 평균 4.1일동안 여름휴가를 다녀왔으며, 휴가지로 ‘해외(19.0%)’보다는 ‘국내(81.0%)’가 많았다.

여름휴가를 다녀온 직장인들에게 휴가 후 후유증을 겪었는지를 질문한 결과 51.3%가 ‘그렇다’고 답했다. 휴가지에 따라 ‘국내(50.0%)’보다는 ‘해외(56.8%)’에서 휴가를 즐긴 경우 후유증 비중이 더 컸다.

이와 함께 ‘직장인들이 겪는 여름휴가 후유증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묻자,  ‘무기력·의욕상실(74.6%, 복수응답)’을 1위로 꼽았다. 이어 ‘피로·체력부진(67.4%)’, ‘수면장애(28.7%)’, ‘식욕부진·소화장애(11.4%)’, ‘근육통, 두통 등 통증(8.8%)’, ‘감기·몸살(6.0%)’, ‘변비, 설사 등 대사장애(3.5%)’, ‘피부병, 눈병, 식중독, 장염 등 여름철 질환(3.2%)’ 증상을 겪었다는 응답도 있었다.

또한, ‘여름휴가 이후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한 자신만의 비결이 있냐’는 질문에 직장인 54.1%가 ‘그렇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꼽은 휴가 후유증 극복 방법으로 ‘휴가지에서 돌아온 후 하루 이상 충분한 휴식의 시간을 갖는다(44.1%,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술자리, 모임 등을 피하고 이른 귀가를 통해 피로가 쌓이지 않게 한다(23.0%)’,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회복한다(22.3%)’, ‘운동을 통해 체력을 기른다(20.9%)’, ‘수면시간을 늘인다(19.5%)’, ‘빠르게 휴가의 여운을 털어내고 일에 몰입한다(18.6%)’,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낮잠이나 쪽잠을 자둔다(18.1%)’, ‘신선한 과일 등 제철음식을 먹는다(14.2%)’, ‘휴가를 가기 전에 회사 복귀 후 해야 할 일들을 미리 해둔다(13.3%)’도 휴가후유증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꼽혔다. 

한편, 후유증을 겪지 않았다는 직장인은 ‘충분히 충전하고 돌아온 후 금세 일상에 적응했다(39.0%)’고 가장 많이 답했으며, ‘오래 잘 쉬었더니 오히려 휴가 전보다 일이 잘 된다(9.7%)’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여름휴가 후 오히려 일이 잘된다는 응답은 사원급에서는 8.2%, 부장급에서는 16.0%로 나타나 직급이 높을수록 응답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hsunn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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