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김혜선 인턴기자] 구직자들이 월 평균 29만7000원을 취업준비에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구직자들의 한 달 생활비의 40%에 달하는 액수였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취업준비 애로사항’을 주제로 구직자 1547명에게 ‘취업준비생들의 생활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월 평균 ‘74만2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취업준비를 위해 사용하는 금액은 평균 29만7000원으로 전체 생활비의 40%에 달했다.
2017년 조사와 비교해 취업 준비 비용보다는 순수 생활비 지출 부담이 소폭 상승했다. 2017년 조사에 따르면 취업준비 비용을 제외한 순수 생활비는 월 평균 35만원이었으나 올해는 9만원 더 높은 44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취업준비 비용은 2017년 27만8000원보다 약 2만원 올라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적었다.
학교 재학여부에 따라 전체 생활비 및 취업준비 비용 규모는 다소 달랐다. 졸업 후 취업 준비 중인 경우, 월 생활비 73만3000원 중 41.7%에 달하는 30만4000원을 취업준비에 쓰고 있었다. 반면 재학 중이면서 취업 준비를 하는 경우 월 생활비는 76만3000원으로 3만원이상 높았으며, 취업준비 비용으로는 졸업생보다 약 2만원 적은 28만4000원을 지출하고 있었다.
구직자들이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취업준비 항목은 ‘자격증, 어학평가 응시료(66.2%, 복수응답)’와 ‘면접 교통비(65.9%)’가 가장 많았다. 이어 ‘교재비(55.9%)’, ‘학원 수강료(51.0%)’, ‘면접 복장 구입/대여(39.9%)’, ‘메이크업, 스타일링코치 등 미용비(23.7%)’, ‘사진 촬영비(23.6%)’가 주로 지출하는 비용 항목이었다.
이처럼 적지 않은 금액을 취업준비와 생활비로 쓰는 구직자들의 경제적 부담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준비로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있는가’라고 묻자, 구직자 71.2%가 ‘취업준비를 하면서 어느 정도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이중 23.9%는 ‘생활고 수준의 극심한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한, 경제적 부담을 호소한 구직자 중 상당수가 이로 인해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있었다. 구직자들이 포기하는 것들을 살펴본 결과, ‘알바를 병행하기 위해 취업준비에 들이는 시간을 일부 포기했다(54.2%, 복수응답)’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여행/취미생활(53.1%)’, ‘입맛, 푸짐한 식사를 포기하고 간편식으로 끼니 해결(34.5%)’, ‘각종 모임 참석 포기(33.4%)’, ‘패션, 메이크업 등 꾸미기(28.8%)’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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