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사랑하는 대학생이라면 꼭 한 번쯤은 가볼 만한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제가 열리는 부산 영화의 전당.
(사진=심규리 대학생 기자)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심규리 대학생 기자] 지난 14일 부산국제영화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부산국제영화제는 1996년 제 1회를 시작으로 2019년 24회를 맞이한 아시아의 대표 영화제다. 올해는 85개국 299편의 초청작들이 스크린을 가득 채우며 가을날 영화 팬들의 감성을 흠뻑 적셨다. 영화를 사랑하는 대학생이라면 대학 시절 꼭 한 번쯤은 가볼 만한 부산국제영화제. 직접 다녀와서 다음번 영화제 관람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해 카테고리별로 유용한 꿀 팁을 정리해 봤다.
티켓 예매, “코드번호 3자리 미리 적어둘 것”
부산국제영화제 티켓팅은 인기 아이돌 가수 콘서트 티켓팅에 버금간다. 그야말로 ‘피켓팅(피가 튀는 전쟁 같은 티켓팅)’이 따로 없다. 대부분의 인기작들은 예매 오픈이 시작된 지 5분여 만에 매진되는 엄청난 치열함을 보여준다. 미리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티켓 카탈로그를 확인하여 전략을 짜야 한다.
티켓 카탈로그는 전국 서점이나 극장 등에서 오프라인으로 받아볼 수 있다. 한편 상영관이 동선 거리가 꽤 있는 여러 극장으로 분산됐으므로 본인의 스케줄에 맞는 영화를 고르는 것을 추천한다. 체력에 무리가 올 수 있으므로 하루 3편이 넘는 영화 관람은 지양한다.
상영작 예매 방법은 예매 오픈 시 날짜를 선택하는 날짜별 예매와 코드번호 3자리를 입력하는 스케줄 코드 예매로 나뉜다. 스케줄 코드 예매 시 작은 메모장이나 포스트잇에 코드를 미리 적어 둔 뒤 유용하게 활용하자. 티켓을 성공적으로 거머쥐고 싶다면 예매권 구입은 필수이다. 예매권을 구입하면 결제 시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결제 수단 선택 창을 누른 후 카카오톡을 통해 미리 구입한 예매권의 일련번호를 입력하기만 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숙소, “행사 3주 전에 여유롭게 예약”
티켓팅에 이은 또 하나의 난관이 있다. 바로 숙소 예약. 숙소 예약 역시 티켓팅 만큼이나 치열하다. 티켓 오픈 이전부터 예약이 완료된 숙소들도 부지기수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기간은 숙소 가격이 성수기 가격에 맞먹는다. 따라서 행사 3주 전에는 미리 예약해 두는 것이 좋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메인 무대인 해운대는 숙소 가격이 만만치 않다. 조금 떨어져 있어도 가격이 저렴한 광안리 주변 숙소를 추천한다.
숙소 종류는 크게 호텔, 게스트하우스, 펜션으로 나뉜다. 자금이 넉넉하지 못하다면 비교적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를 추천한다. 1박 당 2~3만원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조식이 제공되는 곳이 있으니 사전에 잘 알아보자.
교통, 'KTX'는 시간절약, '고속버스' 저렴한 가격”
대학생들이 부산에 가기 위해 주로 선택하는 교통수단은 KTX 혹은 고속버스이다. 서울-부산 KTX는 가격은 5만원을 넘기에 다소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지만 두세 시간 정도면 목적지에 도착하므로 시간 활용 면에선 우수하다. 반면 고속버스는 KTX의 절반가량의 가격으로 네다섯 시간이 소요된다. 각자의 주머니 사정에 맞는 교통편을 이용하도록 하자.
배우와의 만남, “보다 깊게 영화 관람 원한다면 추천”
부산국제영화제가 기대되는 또 하나의 이유, 바로 배우들이다. 영화제에서 저명한 배우를 만난다는 것은 축제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이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좋아하는 배우를 보고 싶다면 개막식, 관객과의 대화(GV), 오픈 토크 등 다양한 이벤트를 노려보자. 상영 시간표와 이벤트 스케줄은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개막식은 레드카펫 위를 걸어가는 배우들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다. 개막식 티켓팅은 여타 상영작보다 치열하므로 긴장해야 한다.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주목할 만한 영화의 감독을 초대해 기획 의도와 촬영 에피소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며 일대일 Q&A도 진행된다. 일반 상영작에 비해 30분정도 길게 진행되므로 시간적 여유가 있고 보다 깊게 영화를 관람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오픈 토크는 별도의 예매가 필요 없는 이벤트다. 좀 더 가까이서 배우를 만나고 싶다면 30분 전에 미리 도착하는 것을 추천한다. 올해의 오픈 토크에는 영화 엑시트, 극한직업 등 다섯 개 팀이 참여했다. 배우 조정석은 스무 살 재수생 시절의 부산 여행기를 재치 있게 풀어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배우들의 속마음과 비하인드 더 씬을 공유할 수 있는 현장감 충만한 시간이니 놓치지 말도록 하자.
부산국제영화제는 저마다 다양한 색깔을 지닌 영화들을 취향 따라 골라 볼 수 있는 축제다. 비슷비슷한 상업 영화에 매너리즘을 느끼는 대학생이라면 2020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여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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