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넘어 데카콘으로 향하는 스타트업] ⑥ 열두달
△황윤식 열두달 대표.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열두달은 맛집 도시락 케이터링 플랫폼 ‘푸딩’을 서비스하는 회사다. 황윤식(30) 열두달 대표는 “직장의 점심시간을 변화시키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푸딩은 ‘Food’와 ‘ing’의 합성어로 구내식당이 없는 중소형 기업들에 푸딩이 제휴한 업체 메뉴를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다. 푸딩은 음식점과 제휴를 맺고 공급자에게 용기·패키지·마케팅·배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푸딩은 기업 간 거래(B2B)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푸딩과 계약을 맺은 기업으로 구글코리아, 기아자동차, 아산나눔재단, 성균관대 등이 있다. 황 대표는 “채소를 선호하는 직원들이 많다면 그것에 맞게 맞춤형 메뉴를 구성한다. 식수 인원도 기업 사정에 맞춘다”며 “기존 케이터링 식단과 달리 회사 선호도에 맞춰 맛집의 음식을 다양한 형태로 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2016년 설립된 열두달의 첫 시작은 푸드트럭 연결서비스에서 시작됐다. “뉴스에서 ‘반쪽자리 규제개혁 푸드트럭’이라는 타이틀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절반 정도 문제점이 있다면 나머지 절반 을 해결해주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황 대표는 초기 사업 모델로 푸드트럭과 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에는 푸드트럭이 규제로 마땅히 영업할 곳을 못 찾는 시점이었다. 황 대표는 푸드트럭이 필요한 기업을 찾아 연결해주며 서비스 모델을 구축했다.
지금의 푸딩이 자리 잡은 것은 올해 5월부터다. 푸딩은 8개월 만에 전체 케이터링 누적 주문 건 수가 1만 건을 돌파했다. 열두달은 푸딩을 통해 사내 직원용 정기 케이터링 서비스를 시행하며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
한양대 재학시절 학내 창업동아리로 창업에 첫발을 내딛은 황 대표는 지금 17명의 직원을 둔 회사를 이끌고 있다. 황 대표는 “회사는 사람이 만든다. 스타트업은 특히 사람이 중요하다”며 “직원들에게 많은 권한을 부여한다”고 했다.
푸딩은 도시락 케이터링의 유통망 확충과 더 많은 메뉴 확보를 위해 ‘공유주방’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 중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황 대표는 “직장인의 점심시간은 단순히 식사하는 개념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변화하고 있다”며 “직원의 점심에 신경을 쓰는 기업도 늘어날 것이다. 기업명 ‘열두달’은 1년(12개월) 내내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그에 맞춰 시장이 원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연도 : 2016년 6월
주요사업 : 케이터링 플랫폼, 배달 전문 공유주방 운영
성과 : 우버·애플·유니레버 코리아 계약, 누적 주문 1만 건 돌파
jinho2323@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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