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합시다 - 수험생편②] 아르바이트 시장에 고3이 몰려온다···연말 콘서트장·보조출연자·독서실 알바의 모든 것
[캠퍼스 잡앤조이=한종욱 인턴기자] “아르바이트(이하 알바)를 구하려고 해도 수능 끝난 고3들이 몰리는 대목이라 힘들어요”
편의점 알바부터 요식업 알바까지 다양한 업종에서 구인구직이 활발하다. 최근 수능이 끝난 고3 학생들이 알바 구인구직시장에 대거 유입됐다. 하지만 알바 경험이 부족한 고3들은 알바를 구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3개의 알바는 진입 장벽이 낮아 채용 가능성도 높을뿐더러 ‘고수입’, ‘꿀알바’라는 장점도 각각 갖고 있다. 꿩도 먹고 알도 먹는 일석이조 알바들의 특징과 합격팁을 소개한다.
고소득에 좋아하는 연예인도 만날 수 있는, 보조출연 알바
▲보조출연자 알바
시급 |
1만5276원 (알바몬 기준) |
근무시간 |
5~9시간 |
지원방법 |
알바 구인사이트 |
주 업무 |
촬영장 대기 및 디렉터 지시사항 |
합격 팁 |
"세미 정장있습니다"고 어필해라 |
경험자 코멘트 |
춥고 배고플 수 있지만, 단기알바로 하기 좋다. 연예인도 볼 수 있다 |
보조출연 알바는 항상 수요가 많다. 드라마·영화에 등장할 인원을 충당하기 위해선 최소 수십 명의 보조출연자들이 필요하다. 그만큼 알바 공고가 많이 올라오지만, 업무 환경이 낯설기 때문에 선뜻 도전하는 이들은 드물다. 하지만 대학입학을 앞둔 고3들이 어렵지 않게 일할 수 있고 고수익이라는 점에서 더없이 좋은 알바다.
보조출연 알바는 대행업체를 통해 이뤄진다. 3만원에서 5만원 사이의 소개비를 내고 인적자원을 등록하면 알바가 가능하다. 보조출연알바 경험이 있는 김 모(25) 씨는 “가끔 면접을 보곤 하는데, 밝은 인상을 어필하면 (면접관들이) 긍정적으로 본다”며 “특히 세미정장과 같은 촬영 복장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다면 자주 일하자고 연락이 온다”고 말했다.
△공중파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드라마 '화정'의 촬영 현장.(사진 제공=한경DB)
올 3분기 알바몬 통계에 따르면 보조출연자들의 평균 시급은 1만5276원이다. 다만 대기시간에 따라 하루 일급은 상이하다. 장점은 일하는 시간에서 대기시간이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실제로 근무 시간이 적다는 것이다. 주로 걷거나 정해진 행동만 하면 되기 때문에 부담스럽지도 않다. 단점을 꼽으라면 출근 중에 촬영취소 통보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또 날씨가 안 좋을 경우 대기하는 시간이 힘들어진다. 김 모(25) 씨는 “대기시간이 길다는 점은 장단점이 있다. 지나친 대기 시간에 지칠 때도 간혹 있다”고 말하며 “촬영장에서 좋아하는 연예인을 볼 수가 있는데 그 때 이 알바를 하기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연말 콘서트 행사장에서 공연도 감상하고 돈도 버는, 콘서트장 알바
▲연말 콘서트 알바
시급 |
9000원~1만원 |
근무시간 |
5-8시간 |
지원방법 |
알바 구인사이트 |
주 업무 |
진행요원, 안전·안내요원, 보조스태프, 청소요원 |
합격 팁 |
성실함 어필, 유사 업무 경험 어필 |
경험자 코멘트 |
청소요원은 하지마라. 연말 콘서트 관람 가능 |
연말 콘서트장은 항상 관객들로 붐빈다. 연말에는 행사 업체에서 콘서트 준비를 위해 빠르게 인력을 구하기 때문에 알바생에게는 틈새시장이다. 콘서트 알바는 진행요원, 안전·안내요원, 보조스태프·청소요원로 나눠 배치된다. 진행요원은 콘서트 시 관객들에게 지급되는 물품 배부 및 티켓 검사를 진행하고 안전·안내요원은 관객 안내 및 안전관리를 맡는다. 보조스태프로 채용되는 경우에는 행사 전후로 무대 장비를 옮길 수도 있다. 청소요원으로 배치된다면 공연이 끝나고 행사장 내·외부를 청소한다.
△6월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콘서트'.(사진 제공=한경DB)
평균 임금은 시간 당 9000원~1만원 사이다. 콘서트 알바의 경우 짧게는 5시간 길게는 8시간정도 근무한다. 콘서트장에서 알바를 했던 김 모(22) 씨는 “콘서트장 알바는 쉬울뿐더러 돈도 벌고 가수의 공연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다만 청소요원으로 배치되면 가수의 공연도 듣기 힘들뿐더러 퇴근 시간도 늦어 힘들다”고 설명했다.
행사업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연말에 콘서트 행사알바 채용이 활발한 편”이라며 “공고를 올리면 빠르게 마감되기 때문에 이를 자주 확인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업무가 쉽기 때문에 대학 입학 전에 하기 좋은 단기알바”라며 “서류와 면접에서 성실함을 어필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공부와 알바라는 두 마리 토끼 잡을 수 있는 ‘극강의 꿀알바’ 독서실 알바
▲독서실 알바
시급 |
8472원 (알바몬 기준), 독서실 별 상이 |
근무시간 |
3~6시간 |
지원방법 |
알바 구인사이트, 독서실 내 공고문 |
주 업무 |
청소 및 좌석 결제업무 |
합격 팁 |
"준비하고 있는 자격증이 있다"고 말하라 |
경험자 코멘트 |
자격증 준비하는데 최적이다. 고소득보단 꿀알바, 소득은 기대치 말 것 |
공부하는 동시에 용돈을 챙기는 알바가 하고 싶다면 독서실 알바만큼 적합한 일자리가 없다. 독서실의 업무강도는 낮다. 청소와 독서실 정기결제 업무가 대부분이며 하루 동안의 교육을 통해 모든 업무가 가능하다. 근무시간은 오픈, 미들, 마감으로 나뉘며 알바들 간에 근무 시간이 조정 가능하다. 연속 근무가 아닌 격일제로 여러 명이 번갈아가며 근무하기 때문에 근무 시간 조정이 자유로운 편이다. 독서실 알바생은 보통 ‘총무’로 불리며 평소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며 이들이 많이 지원하곤 한다.
△부산지역에 위치한 카페형 독서실.(사진 제공=한경DB)
독서실 총무의 평균 시급은 올 3분기 알바몬 기준 8472원이다. 하지만 독서실 별로 상이하다. 분당의 한 프리미엄 독서실에서 근무했다는 최진혁(26) 씨는 “자격증 공부와 간단한 업무를 병행하며 용돈을 벌었다”며 “6시간 근무여도 실 근무시간은 1시간 정도고, 근무 중 공부하는 시간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합의를 거쳐 최저시급의 절반정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른 시간대에 근무하는 총무들도 공부도 하면서 용돈을 번다고 여긴다”며 “임금 측면에선 만족한다”고 전했다.
독서실 알바의 가장 큰 장점은 업무 중 개인 시간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점이다. 최 씨는 “독서실 총무로 일하면 프리미엄 독서실 개인 좌석 이용권을 받는다”며 “최저시급을 주는 곳은 오직 청소 위주의 근무만 하는 곳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개인적으로 공부할 과목이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근무가 가능하다고 한다면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지원자가 공부도 하고 용돈도 벌고 싶다면 독서실 총무에 도전하라”고 추천했다.
jwk10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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