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선배의 마켓ing] ③마케터는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할까?
마케터로서 일하는데 필요한 역량에는 무수히 많은 것이 있다. 도전정신, 끈기, 협업능력, 기획력, 설득력, 통찰력, 책임감, 수치감각, 시장에 대한 이해, 문제해결 능력 등… 조직에서 요구하는 모든 역량이 마케터에게 필요한 역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어떤 일을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인지 궁금하다면 그 일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통해 판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케터 분야로 진로를 고민하는 구직자들을 위해 필자가 일하면서 느꼈던 필요한 역량 세 가지를 소개한다.
마케터의 역량 ① 전략가
마케터는 스스로 ‘전략가’가 돼야 한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논리적으로 현상 이면의 원인을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파악하여 솔루션을 내놓는 전략가다. ‘전략’이라고 하면 갓 입사한 신입사원과는 거리가 먼 단어 같지만 마케터에겐 그렇지 않다. 마케터로 일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사고를 함양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단기, 중기, 장기적으로 브랜드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리적이고 전략적인 관점에서 설정하고 실행해 나가는 사람이 마케터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작은 마케팅 액션이라 할지라도 기업의 시간과 예산을 투자하는 실무 현장에서는 목표 결과를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 이어 해당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투자 대비 최적의 액션을 고민하여 실행하고 실행 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결과를 분석한다. 이러한 순환 과정으로 마케터의 일이 진행된다.
마케터의 역량 ② 협업가
마케터는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일하며 상대를 움직일 수 있는 ‘협업가’가 돼야 한다. 마케팅에서는 사내 거의 모든 부서와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하나의 신제품을 시장에 런칭시키기 위해 제품 기획 단계부터 생산, 출시, 판매 활성화 전 과정에 걸쳐 R&D 부서, 생산팀, 물류팀, 디자인팀, 영업팀, 광고팀 등 수많은 유관부서와 함께 일하게 된다. 따라서 업무 진행 단계별로 각 부서와의 명확하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성과를 이끌어내는 역량이 중요하다.
만약 여럿보다는 나 혼자 일하는 것을 선호하고 고집하는 사람이라면 마케터로서 일하는데 고충을 겪을 수 있다. 마케터는 업무 성격이 서로 상이한 다수의 부서와의 폭넓은 협업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업무 상 리더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마케터는 “One Team” 정신으로 여러 유관부서의 담당자들의 입장을 공감하며 설득하고, 때로는 강하게 의견을 어필하며 현명하게 원하는 목표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
마케터의 역량 ③ 사업가
마지막으로, 마케터는 ‘사업가’가 돼야 한다. 이전 칼럼에서 마케터는 ‘소사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했다. 사업가가 돼야 한다는 뜻은 고객 니즈와 시장 환경을 파악하고 이를 제품 및 서비스에 접목해 매출과 이익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만들어내는 사업가적 감각을 갖추어야 함을 의미한다.
마케팅은 늘 경쟁시장의 한복판에서 이루어진다. 어제의 1등이 오늘의 1등이 되라는 법은 없기에 늘 예민하게 시장의 흐름과 브랜드의 상황, 고객의 변화를 살펴야 한다. 어떠한 시장 환경에도 성장하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단기 플랜부터 중장기 전략을 고민하고 실행해 나가는 사람이 마케터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매출 지표, 고객 접점 지표뿐만 아니라 수익과 비용지표 등 사업의 전반적인 운영 상황을 넓게 파악할 수 있는 안목을 갖춘다면 더욱더 역량있는 마케터가 될 것이다.
모소현 (abler77mo@gmail.com)
인생의 모토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사람’. 아모레퍼시픽그룹, 본아이에프의 기획·마케팅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고용노동부 ‘2019 체험실무현장’ 마케팅 멘토 등 구직자에게 마케팅 직무에 대해 가르치고 있으며 스타트업 투자유치 제안 프레젠테이션을 코칭하는 IR피칭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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