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 스타트업 50
이성윤 ‘더텍’ 대표(동국대 창업원 사업화 지원기업)
[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 “다니던 회사가 어려워져 어쩔 수 없이 나오게 됐어요. 퇴사하고 이직을 해볼 까도 생각해봤지만 더 늦기 전에 제 기술력으로 창업을 해보고 싶어 도전했습니다.”
이성윤(50) 더텍 대표는 15년간 면역검사용 시약 및 장비 개발사에서 연구소 장으로 근무했다. 국내에서는 어느 정도 입지를 다진 중소기업이었지만 글 로벌기업의 벽을 넘진 못했다. 해가 바뀔수록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결국 퇴 사를 결심한 이 대표는 그동안의 갈고 닦은 기술력으로 창업을 결심했다.
“사실 창업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나서도 고민이 많았어요. 창업아이템 을 뭐로 할지 정하는 게 힘들었는데, 고민 끝에 전공인 핵의학분야에 필요한 장비를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죠. 무엇보다 동국대 초기 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되면서 창업 종자돈이 생겨 시작할 수 있게 됐고요.”
이성윤 대표가 개발한 제품은 혈액 소분 전처리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DSP100'다. 기존에는 임상병리사가 환자들의 혈액을 채취한 뒤 여러 개의 튜브에 일일이 소분해 담아 바코드를 부착해야 했다. 'DSP100'은 이 과정을 자동화했다.
“이번에 개발한 DSP100은 임상 검사실의 작업자들을 위하여 개발한 장비 인데요. 이전에는 환자들의 혈액을 검출하고 소분할 때 일일이 손으로 처리 했는데, 혈액의 뚜껑 개봉, 바코드 스캔·인쇄·부착, 혈액 소분 등의 작업이 필요합니다. 특히 비교적 자동화가 덜 되어있는 핵의학 임상 검사실에서 주 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저희가 개발한 DSP100은 혈액을 넣으면 혈액 소분에 필요한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해주는 기계죠. 임상병리사들은 출력된 바코드만 붙이면 됩니다. 내년 초에는 튜브에 바코드까지 부착돼 직 접 소분까지 하는 장비를 개발할 예정입니다.”
DSP100 외에도 더텍의 첫 개발작 내부정도관리자동화시스템인 ‘QC Plug’ 는 병원 관계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 대형병원으로 확산되고 있다. QC Plug는 병원에서 환자들의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검사하는 내 부정도 관리 시스템으로 현재 아주대병원을 비롯해 강릉아산병원, 분당서울 대병원, 영남대병원 등에서 사용 중이다.
“보통 병원에서 환자들을 진료할 때 이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도 검 사를 합니다. 이미 병명의 결과가 나와 있는 시약을 넣어 한 번 더 검사하는 퀄리티 콘트롤 시스템인데요. 이전에는 그 테스트 결과를 사람이 수기로 작성했는데, QC Plug는 셋업박스 하나만 설치하면 의료기기에서 정보를 받아 전체 데이터를 취합해주는 방식입니다. 이 제품도 입소문을 타 꾸준히 문의 가 들어오고 있어요. 올해 말까지 제품기술력을 좀 더 보완해서 내년엔 해외 의료기기 박람회를 통해 해외진출도 준비중입니다. 그리고 소박한 꿈이라면 제가 개발한 제품을 쓰는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웃음)”
설립 연도 : 2018년 8월
주요 사업 : 면역검사 자동화 시스템 성과 QC Plug (정도관리자동화 시스템), DSP (혈액소분용 전처리장비)
khm@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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