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 스타트업 CEO 50
박승현·손재구 MAD MENSCH 대표(동국대 창업동아리)
[캠퍼스 잡앤조이=김지민 기자] 매드멘쉬(MAD MENSCH)는 창업교육 강사 구인 플랫폼 ‘네모강사’를 개발·운영 중인 스타트업이다. 기업 이름은 MAD(미친), MENSCH(독일어로 ‘사람’)의 합성어로 ‘열정을 다해 무엇인가에 몰입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매드멘쉬가 개발한 플랫폼 네모강사는 창업교육을 주최하는 교육기관과 특정 분야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는 강사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플랫폼 이름 역시 독특하다. ‘네가 모르는 강사들 이야기’의 줄임말이다. 25살 동갑내기인 박승현·손재구 매드멘쉬 대표는 두 번째 창업에 도전하고 있다. 매년 늘고 있는 스타트업 수만큼 다양한 창업교육을 받으면서 지금과 같은 사업아이템을 생각했다.
“처음 창업 준비 당시 모르는 게 많아서 수많은 창업 강의를 들으러 다녔어요. 기관마다 교육을 담당하는 선생님의 불만은 강사 인프라도 한정적이고 수강생들이 원하는 교육내용과 강사 매치가 잘 안 되는 데 있더라고요. 강사들은 더 많은 강연 기회와 자기 어필에 대한 욕구가 컸고요. 이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강사를 추천하고 연결시켜주는 서비스 플랫폼을 사업아이템으로 생각했어요.”
네모강사 플랫폼은 현재 서비스 구축단계에 있다. 12월 마지막 주 베타서비스로 공식 운영될 예정이다. 매드멘쉬의 두 대표는 올 10월부터 각 기관의 창업교육 담당자와 강사들을 만나 강의 참여와 개선에 필요한 점, 불편한 점 등을 듣고 있다. 또 랜딩페이지를 마련해 꾸준히 강사를 모집하고 있으며 기관 추천 강사들도 모으고 있다.
박 대표는 올 8월 유명포털사이트에서 매드멘쉬의 첫 번째 사업아이템과 유사한 컨셉, 캐치프레이즈가 똑같은 서비스가 출시됐을 때를 떠올리며 ‘가장 힘들었던 시기’라고 말했다. 첫 사업은 2017년 12월부터 올 9월까지 운영했던 ‘조인’이라는 개인 일정과 약속관리를 도와주는 비서 서비스다.
“창업동아리 교수님과 담당선생님, 주위 스타트업 대표님들께 조언을 들으면서 냉정하게 생각했어요. 오히려 그 힘든 시기가 우리 서비스의 문제점을 알고 개선하게 해준 계기가 됐죠.”
고객의 만족과 감동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박 대표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강연에서 들었던 이야기를 언급했다.
“‘문화를 창조해내는 것은 공급자이지만, 문화를 발전시키는 것은 소비자다’ 라는 말씀이 가슴 깊게 남아요. 결국 어떤 서비스나 제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실제 고객들이 어떤 부분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알려고 노력하는 일이 중요한 거죠. 저희도 그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어요.” 네모강사는 올해 3개의 기관, 30명의 강사들과 함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내년 3월까지 30개 기관과 150명의 강사 인프라를 갖출 계획이다.
“20년 뒤엔 투자자가 되는 게 꿈이에요. 성공해서 쌓은 부(富)를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거나 액셀러레이팅 지원을 하고 싶어요. 최종 목표를 위해 지금 열심히 달릴 겁니다.”
설립 연도 : 2018년 9월
주요 사업 : 창업교육 강사 구인 플랫폼
성과 : 2018년 12월 위치정보 클라우드 L-Cloud 지원사업(KISA) 선정, 2018년 12월 한국창업진흥협회 ‘2018 미래창업가상’ 수상
동아리 팀원 : 김수진·김진아·박승현· 손재구·양훈모·이혜린
min503@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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