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 스타트업 CEO 50
양용희 필링크코리아 대표(동국대 창업원 사업화 지원기업)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두 개의 램프가 있다. 하나는 남성이 하나는 여성이 가지고 있다. 남성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자 여성의 집에 있는 램프가 반짝이면서 메시지 전달 알람이 뜬다. 메시지 확인을 위해 여성이 말랑말랑한 램프를 한번 터치하자 연인의 메시지가 음성으로 재생된다. 램프에서 불빛과 함께 음악도 흘러나온다. 램프를 두 번 터치하면 남성이 미리 설정한 “나도 사랑해”와 같은 음성 메시지가 전달된다.
이 모든 것이 책상에 올려놓은 램프 하나로 가능하다. 이 램프는 필링크코리아의 대표 제품이다. 램프의 이름은 ‘필링크(FEELINK)’다. 아직 개발단계로 내년 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양용희(44) 필링크코리아 대표는 “연인끼리 손쉽게 감성을 공유할 수 있는 감성램프”라고 소개했다. 양 대표는 “20년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늘 모험적인 선택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더 늦기 전에 의미 있고 재미있는 일에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창업 이유를 설명했다.
20~30대 연인을 대상으로 하는 감성공감 서비스를 창업 아이디어로 생각한 양 대표. 그는 “대학생을 상대로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는 후배와 미술치료 상담심리학을 연구하는 선배의 도움을 받아 사업 아이템을 구체화했다”고 말했다.
올해 6월 동국대 창업원의 초기창업패키지 지원기업에 선정된 후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창업에서 가장 힘든 것 중 하나가 재원이다. 제품을 개발하는데 돈이 들어가고 인건비 부분도 고민하게 된다. 그런 부분에서 동국대 창업원이 도움을 줬다.”
램프의 메시지 전달은 문자뿐 아니라 ‘음성’ ‘보이티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된다. 양 대표는 “플레이 되는 소리는 아기 목소리, 화난 목소리, 기쁜 목소리 등 감정까지 담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7월 설립된 필링크코리아는 하드웨어 개발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서비스 기획자 이렇게 3명으로 멤버가 구성됐다. 내년 상용화 이후에는 서비스의 고도화와 사업 확대를 위해 마케팅과 콘텐츠 개발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필링크코리아는 램프를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서비스와 해외 진출 사업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양 대표는 사업을 준비하면서 많은 20대를 만났다. 그는 “20대를 만나며 잃었던 열정과 뜨거움도 느낄 수 있었고, 때로는 취업으로 고민하는 20대를 보면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우리 주변에 가슴은 따뜻하지만 이를 표현하지 못하고 외로운 사람들이 많다”며 “연인 가족 친구 이웃 등 우리 주변의 모든 사람과 따뜻한 감성을 공감할 기회를 만들어 주는 그런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 감성 공감 서비스를 만들어서 더욱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보고 싶은 것이 작은 소망”이라고 전했다.
설립 연도 : 2019년 7월
주요 사업 : 연인 간 감성공유 서비스 ‘필링크’ 제품 제조
성과 : 2019년 동국대 창업원 초기창업패키지 지원기업 선정
jinho2323@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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