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 스타트업 CEO 50
오채윤 재미난 대표(동국대 창업동아리)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초보운전자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무엇일까? 주행 중 ‘사이드미러’에 보이는 후방차량과의 거리감과 속도감 파악일 것이다. 이 문제를 사이드미러에 간단히 부착하는 스티커 제품으로 해결한 기업이 있다.
‘차량용품 플러스(PLUS)’라는 브랜드를 내놓은 기업 재미난이다. 재미난은 초보운전자를 위한 차량 용품을 제조해 판매하는 스타트업이다.
오채윤(28) 대표는 “처음 운전을 시작할 때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했던 것이 사업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오 대표의 첫 작품은 2016년 3월에 출시한 차선변경 도우미 스티커 ‘드루감’이다. 초보운전자가 차선변경에 어려움이 있다는 요구를 파악해 제품을 내놓았다. 드루감은 작은 점 형태로 사이드미러에 부착해 거리감을 측정할 수 있는 제품이다.
오 대표는 “제품명 드루감은 들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스티커 제품이다 보니 적은 리소스를 가지고 이른 시일 안에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드루감은 온라인을 통해 판매했는데 소비자의 반응이 좋았다. 출시 첫해 2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재미난의 두 번째 제품은 사이드미러에 부착해 사각지대를 보여주는 거울인 ‘드리미러’다. 오 대표는 “제품명은 안전의 꿈(DREAM)을 위한 거울(MIRROR)이라는 의미가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두 제품을 기반으로 재미난은 꾸준히 성장했다. 2016년 매출 2000만원에서 2017년 6400만원 그리고 지난해 1억1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재미난은 현재 차선유지를 도와주는 제품 ‘스트라이트’를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많은 차량 용품 경쟁 업체가 존재하지만 오 대표는 “재미난의 강점으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재미난은 감성적인 부분을 차별성으로 내세운다. 기존 차량 용품 대부분이 남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다. 반면 운전을 어려워하는 초보운전자는 여성이 많다. 그래서 재미난은 제품명, 포장 등에 여성이 관심을 둘 수 있도록 감성 부분을 강조했다.”
재미난은 오 대표의 첫 창업이 아니다. 오 대표는 광고 부동산 실내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업을 시도했다. 그리고 실패를 경험했다. 오 대표는 실패를 통해 사업아이템을 선별하는 기준이 생겼다고 했다.
“실패를 경험하면서 ‘스타트업은 혁신을 꿈꾸지만, 현실성과 개인적인 역량도 반드시 고려 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실패의 과정이 쌓여 사업에 자신감이 생겼다.”
오 대표는 창업으로 꿈의 크기가 커졌다고 했다. 그는 “내가 하는 사업 아이템이 사회에 작게나마 변화를 이끌었으면 좋겠다. 소비자 중심적인 상품을 생산해 모빌리티 악세사리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설립 연도 : 2015년 9월
주요 사업 : 초보운전자를 위한 차량 용품 제조 및 판매
성과 : 드루감·드리미러 제품 출시, 2018년 1억1000만원 매출
동아리 팀원 : 김형준·오채윤·임석호
jinho2323@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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