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김지민 기자] 경기도 내 대학의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 도내 76개 대학을 조사한 결과 비정규직 비율이 전체 고용자 수의 62.5%를 차지했다. 또 대학 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가장 힘든 점으로 ‘낮은 임금’을 꼽았다.
경기도는 12월 17일 오후 광교바이오센터 대회의실에서 ‘2019년 경기도 대학 비정규직 실태조사 보고회 및 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경기도가 현재 비정규직들이 안고 있는 현안을 살펴, 향후 도 차원의 해결방안 도출과 정책 자료로 삼고자 시화노동정책연구소를 통해 실시한 사업이다.
조사에 따르면, 도내 76개 대학(4년제 30개, 2·3년제 31개, 대학원대학교 15개)의 전체 비정규직 규모는 직접고용 비정규직 53.8%, 간접고용 8.6% 등 총 62.5%에 달했다. 또한 간접고용 노동자 중 청소·경비·시설관리 분야가 72.9%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대학 내 비정규직 노동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9%가 가장 힘든 점에 대해 ‘낮은 임금’이라고 대답했다. 이들의 평균 연봉은 정규직 대비 56.1%로 조사됐다. 월 급여는 37.5%가 150만원 이하를, 26%가 151만원에서 180만원 이하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휴게실이 전무하거나 간이시설로 때운 대학이 전체의 38.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뿐만 아니라 비정규 교원이 전체 교원의 61%에 달했고, 이들의 강의 비중은 평균 34.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사에서는 대학 내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한 휴게실 개선과 간접고용의 직접고용 전환을 위한 컨설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최저임금 등 법 준수 실태 모니터링 활동과 함께 생활임금 적용 양해각서 체결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류광열 경기도 노동국장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열악한 휴게 여건은 비단 대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도에서는 이번 실태 조사 결과를 기초로 휴게 여건 등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개선과 권익 보호 정책을 보완·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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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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