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마음속에 떠오르는 생각에 집중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마음은 원래 쉴새없이 일하는 걸 좋아합니다. 마음을 길들이는 방법을 알면 수행은 더욱 쉬워집니다. 계속해서 숨을 들이쉬고 내쉬세요.” -캄(calm) 나레이션 中
[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박희은 대학생 기자] 현대인들에게 명상이 각광받고 있다. 이전과 다르게 명상의 종교색이 옅어지고 ‘건강한 운동’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문적으로 명상을 하기 부담스럽다면 명상 앱을 사용해보는 건 어떨까. 대표적인 명상 앱 세 가지를 직접 체험해봤다.
무료로도 즐기기 좋은 '캄'
‘캄’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서 이미 1000만 이상 다운로드 된 앱으로 무료 체험은 자동 갱신되며 가격은 1년 단위 5만 5천원이다. 선정한 세 개 앱 중에서 가장 저렴한 편이다. 일주일간 무료 체험 기간이 있어 7일 단위로 구성된 프로그램이 많다. ‘산속, 호수, 나뭇잎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등 자연을 그대로 재현한 음악은 이용자들에게 인기다. 실제 체험해본 결과 음질도 부족함이 없고,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프로그램은 ‘불안 다스리기, 행복, 수면 스트레스’ 등으로 선택 가능하다.
특히 호흡(들숨-날숨-정지)을 이미지화해 그 속도에 따라 명상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는 명상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들에게 유용하다. 무엇보다 명상 타이머 기능이 있어 자기 전에 사용하면 편안하게 잠을 청할 수도 있다. 자연 풍경을 그대로 재현한 영상물 퀄리티는 타 명상 앱과 차별화 되는 서비스다. 개인적으로 체험 후 유료 결제 했지만 무료로도 충분히 좋은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내 상태를 확인해 맞춤형으로 제안하는 '메모라도'
메모라도는 안드로이드 앱 중에서 평점이 가장 높다. 접속하게 되면 가장 먼저 ‘나이, 성별, 수면, 휴식 효율성 증진’에 대해 묻는다. 기자는 ‘수면’ ‘효율성 증진’에 초점을 맞춰 대답했고 이에 맞는 명상 프로그램들이 제시됐다. 이후 스피드 매칭과 색상 구별하기 게임을 통해 테스트가 진행된다. 집중력강화 프로그램이나 릴렉스 명상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적인 명상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되는 서비스다. 집중력을 길러주는 다양한 게임을 통해 뇌의 특정한 기능이나 편안함을 추구할 수 있게 돕는 앱이다. 아직은 전통적인 명상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 가장 적합하며, ‘출퇴근, 아침, 저녁’ 등 상황이나 시간 때에 맞는 오디오트랙이 제공된다. 개인적으로 세 개 앱 중 ‘상황에 맞는 음악’이 가장 잘 추려져 있다.
편리함 강조한 '헤드스페이스'
헤드스페이스의 첫인상은 색감과 캐릭터가 다른 앱과 달리 아기자기한 느낌이다. 이 앱의 창업자는 명상을 한 번도 안 해본 사용자들의 편리한 접근을 우선으로 설계해 깔끔한 구성과 편리함을 강조했다. 무료 버전에서는 10분짜리 명상이 10개가 공개된다. 1년 구독료는 8.71달러로 세 개 앱 중 가격은 가장 높다. 이 앱의 모든 표기는 영어로 돼 있어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는 불편할 수도 있다. 실제 영국식 억양 때문에 내레이션을 놓쳐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시행착오도 겪었다. 반면 좋은 점이라면 남성 진행자의 목소리 톤이 안정적인 명상을 이끄는데 큰 몫을 한다. 하루에 15분씩 꼬박꼬박 사용하다보면 쌓인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주기적으로 명상 하는 습관을 들이고 싶은 이용자라면 이 기능을 추천한다. 또, 다양한 사운드트랙에 대한 선택이 힘든 사람들을 위한 헤드스페이스의 ‘랜덤 기능’도 추천한다.
직접 명상 앱을 체험해보니 하기 전, “명상 앱이 초보자에게 도움이 되나”라는 질문에 ‘그렇다’라는 답을 얻었다. 명상의 기본은 올바른 호흡이다. 날숨과 들숨 사이에 신경을 쓰고 호흡하는데 시간을 쓰다보면 생각하기를 멈추는 순간이 온다. 오히려 그때 마음의 잡음이 걷힌다. 이 모든 경험을 나만의 공간에서 체험 할 수 있다. 명상,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앱을 통해 쉽게 접근해보는 게 어떨까.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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