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 특성화고 선택해 꿈 이룬 멘토들의 솔직·담백·친근한 조언

입력 2020-02-05 23:04  


[하이틴잡앤조이 1618=한종욱 인턴기자] 2019 특별한 동행-행진콘서트 in 인천(이하 행진콘서트)이 2019년 11월 7일 인천광역시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교육부, 인천시교육청,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주최하고 한국경제매거진 <하이틴잡앤조이1618>이 주관했다. 이날 인천지역 400여 명의 고등학생·교사가 행진콘서트 행사장을 찾아 인천지역 특성화고에 진학해 취·창업의 꿈을 이룬 네 명 멘토들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달용 교육부 과장, 장우삼 인천시교육청 부교육감, 김선태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행진콘서트 시작에 앞서 인천생활과학고 난타동아리 ‘소울’이 경쾌한 난타 소리와 함께 오프닝 공연을 펼쳤다. 공연 이후에는 장우삼 인천시교육청 부교육감의 개회사와 송달용 교육부 과장의 환영사, 손희식 한국경제매거진 대표의 축사가 이어졌다.

장우삼 인천시교육청 부교육감은 “오늘 열린 행진콘서트는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올바른 취업 정신을 갖도록 하고 고졸 취업 인식을 새롭게 하는 자리”라며 “(멘토들이) 자신의 소중한 경험을 후배들에게 가감 없이 전달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달용 교육부 과장은 환영사에서 “앞으로는 능력 고용 문화의 변화 바람이 불 것”이라며 “교육부는 학생들의 성공적 취업과 올바른 진로 설정을 도움과 동시에 공정하고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손희식 한국경제매거진 대표는 “행진 콘서트에서 ‘행진’은 행복한 진로를 줄여서 부르는 말”이라며 “오늘 행사는 여러분의 진로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또래 친구들과 다른 길을 간다고 불안해하지 말고 자신의 길을 나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재호 패씨메이드(인천생활과학고)

“많이 보고, 많이 돌아다니는 경험 통해 창업의 길을 걸을 수 있었어요”




“지상파 프로그램을 통해 신원그룹에 디자이너로 입사했습니다. 신원에서 남성복 디자이너로 2년을 근무했어요. 2년간 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으며 나만의 브랜드를 열 수 있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제대로 창업을 하기 위해 여러 방면에 걸쳐 경험을 쌓았어요. 친구들과 팔찌를 만들어 주말에 판매도 했고 동대문 새벽시장에서 옷을 팔기도 했습니다. 또 유명 인플루언서와 쇼핑몰을 운영했고 봉제 공장에서 일하기도 했어요. 이러한 경험을 통해 갖춘 지식으로 현재는 패션에 관련된 복합적인 것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니 창업의 길이 열렸어요. 부차적으로 고교 시절 세탁기능사, 양장기능사 및 컴퓨터 디자인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것도 도움이 됐어요.

창업을 하기 위해선 풍부한 경험이 중요해요. 무엇보다 많이 보고 돌아다니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자신감이 있다면 여러분들이 바라는 꿈의 장벽이 낮아질 것이라고 확신해요.”






김예슬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인천중앙여상)

“노력이 가장 중요해요 어떻게든 버텨보자는 마음가짐이 합격 팁입니다”




“공 공기관에 입사하기 위해선 우선 내신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흔한 이야기지만 내신 성적을 상위권으로 유지하기 위해선 꾸준한 복습이 필수에요. 그날 배운 것들은 빼먹지 않고 복습을 했던 것이 팁입니다. 공공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봉사역량도 쌓아야 해요. 평소 또래 상담부와 봉사활동 동아리를 통해 역량을 키웠어요. 이외에도 전산회계운용사, 펀드투자, 전산회계 자격증을 부수적으로 취득했어요.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웃음) 공무원 준비반에 늦게 들어온 만큼 어떻게든 버텨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준비에 임했던 것이 합격의 팁입니다. 올해 2월 달에 일반 공채가 아닌 지역인재 전형으로 합격을 했어요. 지역인재 전형은 필기시험, 면접 순으로 진행됩니다. 필기시험은 국어, 영어, 한국사를 보는데 난이도는 일반 공채시험과 비교해 쉬운 편입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에요. 난이도가 보통 수준이기 때문에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강이삭 가현엔프라(인천기계공업고)

“특성화고 선택 후회하지 않아요. 일·학습병행 통해 취업의 꿈 이뤘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산업산학일체형 도제학습(일·학습병행)으로 회사에 취직했어요. 벌써 5년 차에 현재 직급은 주임입니다. 일·학습병행은 실무적으로 회사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고 학교에서는 이론적인 지식 습득이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회사에서도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인재를 선호해요.

중소기업은 기본적인 복지도 보장돼있고 사내 분위기도 좋습니다. 또 대기업에 근무하게 되면 하나의 직무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중소기업은 다양한 업무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어요.

자격증은 컴퓨터응용밀링기능사, 금형기능사, 사출금형제작사를 취득했어요. 산업체 병역 특례도 받았습니다. 현재 산업체에서 대체복무를 하며 월급도 고정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졸업과 동시에 P-TECH(고숙련 일·학습병행) 과정을 진행해 한국폴리텍대학교 금형디자인과에 진학해 수료하기도 했어요. 이렇게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에 특성화고 선택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멘토들은 MC들과 함께 취·창업에 관해 진지한 이야기와 함께 자신들의 끼를 선보였다. 이재호 멘토는 마술공연을 통해 학생들의 호응을 끌어냈고 강이삭 멘토는 노래 ‘Good day’를 특성화고 학생들의 상황에 맞게 개사해 랩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이어 토크콘서트를 경청한 학생들이 멘토들에게 직접 궁금한 점을 묻는 Q&A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멘토들의 합격 팁을

듣고자 더욱 구체적으로 궁금한 점에 대해 물으며 열의를 보였다. 특히 학생들은 일·학습병행을 할 수 있는 도제학교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멘토들과의 Q&A 시간이 끝나고 인천재능고등학교 댄스동아리 ‘트라이어’가 역동적인 댄스를 선보였다. 이어 보이그룹 ‘멋진녀석들’의 무대로 행진콘서트를 끝마쳤다. 멋진녀석들의 열정적인 폐막 공연에 많은 학생들이 호응을 해주며 콘서트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2019 특별한 동행-행진콘서트는 이번 인천에서의 행사를 끝으로 올 한 해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특성화고 선후배를 하나로 이어주는 동행-행진콘서트는 앞으로도 특성화고 학생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지속적으로 이와 같은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사진=김기남 기자

jwk10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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