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권역 중기원정대가 11월 20일 경상남도 거제시 수월동에 위치한 조선 전문 해양 향토 기업 GOGS를 탐방했다. 2002년에 설립한 GOGS는 스마트용접기를 개발하고 제조하는 기업으로 현재 중국과 일본 등에 활발히 수출하고 있다.
글 중기원정대 김건우·김승민·배준모 학생
조선업이 발달한 도시, 거제시
GOGS는 조선전문해양향토기업, 조선해양엔지니어링 기업으로 2002년에 설립됐다. GOGS는 설계 회사로 시작해 무역회사를 인수하고 2006년에는 스마트 용접기를 최초로 생산했다. 이후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총 매출은 300억원을 달성했고 GOGS의 직원은 점점 늘어났다. 현재 30명의 설계직원과 15명 용접기 생산 및 연구 직원, 6명의 한국무역 직원, 6명의 중국무역 직원, 10명의 일본무역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남녀 성비는 남성 20% 여성 80%로 여성친화기업임을 알 수 있다.
GOGS의 스마트용접기, 세계로 뻗어 나가다
요즘에는 무엇이든 스마트화되고 있다. 산업부분에서도 역시 기계들이 점점 스마트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손재주가 중요했다면 요즘은 이 프로그램을 어떻게 운영하고 잘 활용해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지는 추세다. GOGS에서는 스마트용접기라는 제품을 야심 차게 내놓았다. 스마트용접기는 혁신적인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용접기술은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용접의 결과가 나타난다. 스마트용접기는 전압과 전류를 컴퓨터에 입력하고 용접봉(용접하는 부분에 부족한 금속을 보충하는 금속봉)의 속도를 똑같이 하면 특별한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또한 여러 개의 동시 연결도 가능하다. GOGS는 2006년도에 처음으로 스마트용접기를 개발해 생산했고 특허도 받았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스마트 용접기는 현재 중국 대련에 수출하고 일본 나가사키에도 수출을 위한 사무실이 있다.
어떤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끈기 있는 인재 선호
GOGS는 경력직 위주 채용으로 고졸 채용이 많이 진행되지는 않지만 현재 거제여자상업고 3학년 학생이 현장실습생으로 근무하고 있다. 현장실습생은 3개월 인턴 생활을 한 후 직원으로 채용될 예정이다. GOGS에서 선호하는 인재는 설계, 용접기, 무역 분야에서 각자가 지원하는 분야에 맞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다. 이러한 업무 역량은 특성화고등학교에 진학해 스스로 꿈을 향해 나아가는 학생이라면 충분히 갖출 수 있는 능력이다. GOGS에서 선호하는 자격증은 설계 부문의 경우 오토캐드가 필요하고 용접기능사 등 용접에 관련된 자격증도 중요하다. 무역 분야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언어에 관련된 자격증을 선호한다. 사무직 근무자는 ITQ(정보기술자격)와 사무 관련 자격증이 있다면 유리하다.
이러한 업무 역량 외에도 GOGS에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를 잘 수행하는 사람, 최선을 다하는 사람, 끈기가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 GOGS에서는 처음 시작하는 월급은 대부분 비슷하다. 자기가 일한 만큼 연봉이 올라가기 때문에 사원들이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직원들의 열정과 함께 점점 성장하는 GOGS
GOGS는 2017년 이전에는 다른 회사의 도움을 받아야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17년 이후에는 참신한 제품으로 회사의 규모도 커지고 성장했다. 덕분에 회사 내부에서 연구, 개발, 실험까지 모두 가능하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이제는 대기업과도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하면서 규모가 더욱 성장하는 추세를 보인다.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회사 내의 분위기도 한몫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원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찾아서 회사에 왔다. 이렇게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함으로써 더욱 적극적으로 근무하며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냈기에 회사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봉균 GOGS 대표
“큰 회사만 찾기보다는 회사를 어떻게 키워나갈지 고민하세요”
중기원정대는 본격적인 기업탐방을 앞두고 이봉균 대표와 면담을 진행했다. 이봉균 대표는 GOGS를 설립하기 전 삼성 중공업에서 근무했다. 대기업 출신인 이 대표는 “대기업이 무조건 좋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라”고 말했다. 직업은 적성을 찾으며 끊임없이 단련하며 전문가가 되는 과정이며 “큰 회사에 가기보다는 다니는 회사를 어떻게 키워나갈 것인지 고민하는 자세가 더욱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고졸 취업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을 생각하는 학생들은 자신의 목표가 또래의 아이들보다 더 뚜렷하며 먼저 계획을 실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모든 이들은 사회생활을 통해 재능을 발견한다”며 “고졸취업자들은 그 재능을 더 빨리 발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2기 중기 원정대 후기
배준모 경남항공고 2학년
보통 중소기업을 생각하면 시끄럽고 기름 냄새가 많이 나며 위생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가본 GOGS는 그것과는 정반대로 조립 공정이 많아 시끄럽지 않고 조용하며 위생도 굉장히 깨끗했다. 사람들은 참 많은 고정관념을 가지고 산다.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역시 고정관념인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중소기업을 직접 방문했고 내 눈으로 보고 들었기 때문에 고정관념을 깰 수 있었다. 아직 내가 가본 기업들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지만 인식이 바뀌었기 때문에 세상을 보는 눈도 조금 달라졌을 것으로 생각한다.
김승민 경남항공고 2학년
직원들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실내 업무 장소의 배치와 청결함도 좋았다. 이러한 업무 환경을 보면서 중소기업이 열악한 업무환경 속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됐다. 중소기업에서 고등학교 졸업자에 대한 대우가 좋지 않으리라 생각했지만 고등학교 졸업자
와 대학교 졸업자를 비교해 보았을 때 별다른 차별 대우는 볼 수 없었다. 또한 GOGS의 대표님이 고등학교 졸업자의 취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을 한 것에 매우 놀라웠고 대학을 진학하지 않고도 성공적인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했다. 중소기업의 장점과 특성을 기사를 통해 전달하는 중기원정대의 활동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 인식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오은별 거제여자상업고 2학년
GOGS를 방문했을 때 굉장히 놀랐다. 보통 공장을 생각하면 큰 공간과 복잡한 과정을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GOGS에서 스마트 용접기를 만드는 기술의 과정은 복잡하지 않았고 생산 과정이 위험하지 않았다. 중소기업은 안전에 취약한 곳 대기업보다 좋지 못한 곳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탐방을 통해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GOGS를 직접 방문해 사무실과 현장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를 알아볼 수 있었고 실제로 종사하는 직원의 이야기를 듣고 질문할 수있었다. 또한 대표님의 말씀을 듣고 단지 대기업에 다니는 것보다 내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어떤 일을 할 것인지를 고민해봐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김건우 울산상업고 2학년
모든 중소기업의 생산직은 그 작업이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GOGS 탐방을 통하여 모든 중소기업이 그렇지는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GOGS에서는 용접기를 만드는데 그 과정은 마치 퍼즐 맞추듯이 매우 간단한 방법으로 생산을 하고 있었다. 복지에 관해서도 어느 기업에 지지 않는 수준이었다. GOGS에서는 직원들의 능력 향상에 많은 비용을 사용하며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등 직원들의 편의시설 구축에도 신경 쓰고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대표님이 특히 고졸 취업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 같아서 기뻤고 친구들에게 GOGS를 꼭 추천하고 싶은 기업이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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