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광주권역 중기원정대는 11월 28일 광주광역시 북구 첨단벤처소로 37번길 50에 위치한 ㈜쿠보텍에 방문했다. ㈜쿠보텍(이하 쿠보텍)은 치과 임플란트 부품, 보철재료 등 치과와 관련된 제품들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중기원정대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매출을 늘리는 기업 쿠보텍의 회사 내부 모습과 제조과정, 회사 구성원들의 복지제도에 대해 들었다.
글 중기원정대 박채연·이현진 학생
CEO가 치과의사인 임플란트 기업
2007년에 설립된 쿠보텍은 치과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많은 치과 보철물 중 쿠보텍의 주력 상품은 인공치아인 임플란트와 지르코니아(바이오세라믹)이다. 쿠보텍은 긴 연구기간과 개발기간, 전문적인 교육, 다져진 노하우로 인해 경쟁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쿠보텍은 다른 기업과는 달리 유일하게 지르코니아와 임플란트 생산라인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호남지역에서는 최초로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유럽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북아메리카 등으로 수출도 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나라와 손을 잡고 일을 할 만큼 인지도가 높은 회사이다. 국내 의료 기기 업종 중 최초로 첨단 기술 기업 인증도 받았다. 또한 20개가 넘는 특허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쉽게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다. 쿠보텍은 정철웅 대표이사가 직접 치과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치과 의사로써 소비자들이 무엇이 불편하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잘 알고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래서 쿠보텍은 그 어떤 기업보다 더 잘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할 제품을 연구하고 개발할 수 있는 것이다.
여성 친화 기업
쿠보텍은 여성 새로 일하기 센터에서 인증한 여성친화 기업이다. 여성 친화 기업은 한 마디로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기업이다. 쿠보텍에서도 여성 친화기업답게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바로 직원 중 여성 직원의 비율이 40%~50% 정도를 차지하고 있었다. 대부분 기업에서는 여성 직원의 비율보다 남성 직원의 비율이 극단적으로 많은 경우가 있는데 쿠보텍에서는 두 성별 모두 고르게 분포돼 있다.
직원들을 위한 복지 꼼꼼히 챙겨
쿠보텍은 청년내일채움공제를 실시하고 있다. 청년내일채움공제란 청년과 기업, 정부가 5년 동안 3000만 원을 적립하는 정책이다. 2016년 처음 제도를 도입했고 현재까지 실시하고 있다. 이와 같이 쿠보텍에서는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를 실행하고 있다. 그 중 쿠보텍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복지가 눈에 띈다.
고숙련 일학습병행제인 P-TECH(고숙련일학습병행제)라는 프로그램을 실시하면서 전문성과 현장 감각을 모두 가진 인재를 키우고 있다. 또한 전문대를 졸업한 학생에게는 배움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새롭게 4년제 대학교에 편입을 시켜주기도 하고 이를 위해 등록금도 지원해주고 있다. 그리고 쿠보텍은 병역 특례 업체이기 때문에 남성 직원들은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쿠보텍은 일을 하는데 사기를 높여주기 위해 우수 직원에게는 매년 6회 정도 해외 전시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물론 해외 전시회를 갈 때 드는 비용은 전액 기업에서 지불을 해준다. 우수 사원에게는 이러한 경험을 선물해주고, 이러한 경험은 쿠보텍의 소중한 자산이 된다.
일과 학습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기회를 특성화고 학생들은 학교를 졸업하면 일을 하면서 대학에 다니기를 원한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일과 학습을 병행할 방법을 찾게 된다. 쿠보텍은 선취업 후학습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업이다. 회사는 내일채움공제, 일학습병행제, 도제학교 등의 다양한 정책을 통해 특성화고 학생들에게도 취업문을 열어주고 있다. 학교와 협약을 맺어 관련 학과 학생들을 우선적으로 채용하고 있고 수시로 채용함으로써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의 경우 ▲광주공업고등학교 ▲전남여자상업고등학교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 ▲송원여자상업고등학교 등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많이 주고 있 을뿐더러 회사에 입사하면 대학 등록금을 지원해주고, 숙련공을 만들어준다.
정철 상무는 “특성화고 졸업자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고 있으며 기업 장학금 등 다양한 혜택을 고려하고 있다”며 “지금도 일과 학습을 병행하면서 대학을 다니는 직원들이 5~6명 된다”고 말했다.
보통 중소기업이라고 하면 야근이 잦은 회사, 일이 많은 회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쿠보텍은 근무시간이외의 시간은 온전히 개인의 삶을 보장해준다. 또 직원들의 학업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해준다. 즉, 일과 학습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직원들은 개인의 삶이 보장이 되고, 학력걱정도 할 필요가 없는 환경 속에서 숙련공이 되고, 회사는 숙련공들에 의해 전문적인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기업도 좋고 직원도 좋고 서로 win-win할 수 있는 구조다.
박효주 경영지원부 과장
“인성 좋고 소통이 잘되는 인재 선호”
Q. 쿠보텍의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지르코니아(바이오세라믹)와 임플란트를 동시에 제조하는 기업으로 국내의료 기기 업종 최초로 첨단 기술 기업인증을 받았습니다. 저희 회사의 지르코니아 품질은 다른 기업들과 비교 했
을 때 TOP3입니다. 이것이 저희의 강점입니다.
Q. 고졸 채용 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채용기준은 인성이 좋고 소통이 잘 되는 사람을 뽑습니다. 인성이 좋아야 직원들 간 융합이 되고 함께 어울릴 수 있기 때문이죠. 고졸 채용은 해마다 뽑는 정기 채용이 아니며 수시채용을 하고 있습니다. 입사지원시 관련 자격증은 있으면 좋습니다. 생산직은 밀링선반자격증이 필수며 사무직은 기본적인 ITQ 자격증만 있어도 좋아요. 요즘 회사 수출이 늘어나고 있어 영어 실력을 갖춘 인재라면 더욱 좋습니다.
Q. 급여는 어떻게 되나요.
자세한 급여는 말을 해줄 수 없지만 쿠보텍은 근무연한에 따라 임금과 직급이 상승하는 임금제도인 연공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일을 잘하게 되면 특별 진급의 기회도 있기 때문에 초반엔 고졸은 급여 차이가 조금 있습니다.
조우정 광주여자상업고 2학년
중소기업원정대에서 두 번째 중소기업탐방을 다녀왔다. 그곳에 근무하시는 직원분들의 직업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잘 느낄 수 있었고 대기업이나 공기업에서 일하는 것보다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것이 훨씬 더 자기계발을 하기에 유리하다고 느꼈다. 직원들의 실력향상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중소기업의 매력에 빠지게 됐고 내일채움공제라는 유익한 제도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 이번 중소기업원정대 활동을 통해 또 한번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이현진 광주여자상업고 2학년
㈜쿠보텍을 탐방하기 이전에는 먼저 취업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일과 학습을 병행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고 회사에서 눈치를 많이 주기 때문에 힘든 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회사를 방문하면서 달라졌다. 직원들이 근무시간을 잘 지켜주고 지원도 많이 해주니까 회사는 자유롭게 직원들이 하고 싶은 공부를 더 할 수 있게 해주고 그로인해 회사에 만족할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또 우수사원으로 선정될 경우 회사에서 전액 지원해주고, 해외 전시회에 참석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중소기업이라고 해서 해외 연수를 못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던 것 같다.
김윤지 전남여자상업고 1학년
상업고에 다녀 평소 여자들이 중소기업에 취직이 잘 될까? 라는 생각이 많았는데 쿠보텍 같은 경우엔 여자직원 비율이 40%~50%였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게시판에 직원들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게시글이 있어 직원을 아끼는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 분위기 자체가 화기애애 해보였다. 쿠보텍이 치과 의료 제품 관련 회사여서 설명을 들으면서 임플란트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다. 이번 탐방을 통해 무작정 대기업이나 공기업만 좋은 직장 꿈의 직장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도 안정적이고 행복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채연 광주여자상업고 2학년
쿠보텍이 친근하게 느껴졌던 것은 같은 광주 기업이라는 것과 설명해주신 과장님께서 광주여상 선배님이시기 때문이었다. 고졸이지만 열심히 일하시고 그에 따른 승진을 하셔서 과장 자리에 계시다니 새삼 나도 자신감과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게 됐다. 쿠보텍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직원분의 열정적인 설명도 있지만 현장을 둘러봤을 때 본 3D 프린터가 유난히 기억에 남는다. 정말 실수 없이 정교하게 찍어내는 모습이 신기했다. 또 선물로 준 칫솔은 매우 신기했다. 치약이 칫솔모에 묻혀 가공된 칫솔인데 외관상으로는 그냥 칫솔로 보이지만 칫솔질을 하면 치약이 반응하며 거품이 나온다. 쿠보텍의 기술력에 감탄했다.
김경미 전주상업정보고 2학년
중소기업으로 취업하는 것에 대한 인식이 중기 원정대 활동을 하며 편견을 가졌던 과거의 나를 반성 하게 됐다. 어쩌면 중소기업이 미래의 나 자신과 주 변인들이 일할 수도 있는 사업장이라 마음먹으니 좋은 점을 더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직원들의 끈끈한 단합과 회사에 대한 애정을 보며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것의 보람을 어렴풋이 느끼는 값진 경험 도 했다. 자산형성에 큰 도움을 주는 청년내일채움공제, 고교 취업연계 장려금 제도와 같이 중소기업 입사자로서 받을 수 있는 정부의 복지 혜택은 정말 다양했다. 중기원정대 취재 활동을 하며 그 종류와 지원 자격을 더욱 자세하게 알았다. 이 외에도 ‘스타 기업’, ‘선도기업’ 등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인증 제도와 협약이 존재한다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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