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 광주여상 박은주 교사 “취업 지도 우수 사례로 대통령상 받았죠”

입력 2020-02-06 08:35  

<p>[하이틴잡앤조이 1618=박인혁 기자]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 박은주 교사는 언제나 학생들에게 ‘광주여상 그 자체가 자부심’이라고 강조한다. 자신감의 근원은 취업률과 모교에 대한 사랑이다. 박 교사는 2018년 취업부장으로 근무할 당시 국가직 공무원 7명을 합격시켰다. 한 학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모든 인원이 합격한 최초의 사례로, 박 교사는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도 스승의 날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취업부의 전설’이 된 박 교사는 광주여상 24회 졸업생이다. 그는 졸업 후 학원 강사로 일하며 대학을 마치고 모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며 ‘선취업 후학습’의 생생한 표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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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p>광주여상 박은주 교사입니다. 1987년 2월 광주여상 24회 졸업생으로 국가기술자격증학원에서 정보컴퓨터 과목 강사를 하다가 2008년 광주여상 기간제 교사로 처음 교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취업부장으로 일했고 현재는 교무부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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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광주여상의 최근 취업 실적이 궁금합니다.
<p>교육부 학교알리미에서 공시하는 취업률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광주여상은 광주광역시 내 특성화고에서 매년 1위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연도별로는 2015년 74.17% 2015년 81.45% 2017년 63.05% 2018년 54.74%입니다.(2019년 취업률은 2020년 5월에 공시) 대기업과 공기업, 금융권 등 우수 취업 사례도 많지만 중소기업 취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평균 취업률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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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취업부의 전설’로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가 있나요.
<p>제가 취업부에 있던 2018년도에 광주여상에서 국가직 공무원에 최종 7명 합격했습니다. 한 학교에서 지원할 수 있는 최다 인원이 7명인데 모두 합격시킨 사례는 전국 최초라고 하더라고요. 덕분에 2019년도에는 제38회 스승의날에 대통령 표창도 받았습니다. 뉴스 기사로도 소개되고 다른 학교 선생님들도 노하우를 배우러 왔죠. 기세를 이어 2019년도에도 광주여상 학생들은 국가직 공무원에 5명이 합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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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대표적인 취업 우수사례를 소개해주세요.
<p>광주여상은 공무원뿐 아니라 매년 공기업과 금융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2017년도부터 2019년도까지 한국전력공사에 10명 합격했습니다. 전국에서 5명 뽑는 산업은행에도 5년 연속 취업했죠. 군에 관심 있는 학생들도 많이 있어서 매년 3~5명은 부사관에 합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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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중소기업 취업도 활발한가요.
<p>물론입니다. 광주여상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실행하는 중소벤처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방과 후 시간에 산학맞춤반을 진행하며 각각의 중소기업에 필요한 사무 프로그램과 문서작성법, 고객 응대법에 대해서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매거진에서 진행하는 ‘중기원정대’에도 꾸준히 참여하며 학생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이 처음부터 우수 중소기업을 목표로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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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현장실습 및 취업 기업 발굴에 대한 노하우가 있나요.
<p>제가 광주여상 졸업생이기 때문에 동문회를 적극 활용합니다. 광주여상 동문회는 물론이고 광주상고(2001년에 일반고인 광주동성고로 변경) 선배들도 함께 모이는 유은학원 총동문회도 빠지지 않고 참여하죠. 명함을 세 통 정도 준비해서 인사를 드리고 학생들 자랑을 합니다. 선배들은 이미 광주여상 학생들이 우수하다는 걸 알고 계시기에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구인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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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취업부에서 근무할 당시 가장 어려웠던 점이 무엇인가요.
<p>취업부 업무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저도 취업부에 근무하며 언제나 주말을 반납하고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 활동은 1년 내내 계속되니까요. 저도 건강이 악화돼 갑상선암이 발병해 2019년에는 수술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건강 문제보다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이 낙방을 거듭할 때 가장 힘이 듭니다. 지켜보는 교사의 마음도 속상하지만 탈락한 학생의 마음도 치유해야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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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학생들을 취업시키며 가장 기쁜 순간은 언제인가요.
<p>항상 노력하고 충분히 실력도 있는데 취업 운이 없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졸업 후에 재수, 길게는 삼수 끝에 취업하는 경우 가장 기쁩니다. 최근에는 전교 1등을 거듭하던 2018년 2월 졸업생이 취업 재수 끝에 2019년도에 한국전력공사에 합격했습니다. 너무 대견하고 기분이 좋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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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정부의 취업 정책이나 제도에 대해 요구할 점이 있나요.
<p>현장실습 규제가 조금씩 완화되고 있지만 더 유연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광주광역시는 취업 시기 등에 대해 다른 지역에 비해 규제 적용이 엄격한 편입니다. 전공과 다른 분야로도 현장실습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현장실습 시기도 2학기부터는 자유롭게 나갈 수 있도록 완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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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전국의 직업계고 학생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p>취업은 목표를 확실히 세우고 진행해야 합니다. 어느 순간 좌절의 고비가 오지만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해내야 합니다. 당면한 어려움을 하나하나 해결하다 보면 어느새 취업에 성공하게 됩니다. 더 배우고 싶다면 선취업 후학습도 추천합니다. 저도 광주여상을 졸업하고 일을 하며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세대는 다르지만 일종의 선취업 후학습을 한 셈이죠. 학생들 모두 포기하지 않고 열정을 가지고 끝까지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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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취업부 선생님들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세요.
<p>취업부 선생님들 고생이 많으시죠. 그래도 ‘교사라는 직업은 아름답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내가 아끼는 내 제자들이 좋은 자리로 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일이니까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도 중요하지만 누군가는 학생들 취업을 위해 헌신해야 합니다. 시간을 조금 더 투자하면 내 제자의 직장이 좋아지고 인생이 바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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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박은주 교사가 만든 광주여상의 취업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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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① 땡큐 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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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매년 5월 1일 근로자의 날 오전에 진행하는 선배 초대 행사. 최근에 졸업한 선배들이 학교를 방문해 각자의 반에 앉아서 재학생 상담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선배가 있는 교실에 가서 조언을 듣고 궁금한 것을 묻는다. 어떤 과정을 통해 취업에 성공했고 사회 초년생이 직장 생활할 때 중요한 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소중한 노하우를 전수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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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② 왕언니쓰
<p>오래 전에 졸업한 대선배들이 학교를 방문해 다양한 취업 노하우를 전수하는 프로그램. 은행 지점장, 공기업 차장 등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배들의 취업 특강으로, 어떤 스타일의 신입직원이 실력을 제대로 인정받는지 사회생활에 대해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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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③ 반갑다 친구야
<p>현장실습에 나가 있는 학생들이 학교로 모여 사회생활에 대해 얘기하는 추수지도 프로그램. 어떤 점이 힘들고 어떻게 이겨내고 있는지 서로 대화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노하우를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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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k@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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