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틴잡앤조이 1618=박인혁 기자] 2020년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경기도 지역 중학생 3명이 <하이틴 잡앤조이 1618>에 근명고등학교 탐방을 신청했다. 김원진 양, 소현수 군, 여유빈 양은 전공별 실습실과 상담실, 도서관 등을 둘러보고 담당 선생님께 학교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남녀공학 ·교명 변경·베이커리카페과 개설… 도약을 위한 근명고의 변화
1967년 ‘근명상업고’로 설립된 근명고등학교는 2020년 세 가지 큰 변화를 맞이한다. 2020년 신입생부터 여학생뿐만 아니라 남학생도 입학이 가능하고 교명도 ‘근명여자정보고’에서 ‘근명고’로 바뀐다. 기존 전공인 ▲마케팅경영과 ▲패션산업디자인과 ▲앱서비스과와 함께 베이커리카페과도 신설된다. 근명고는 2020년 1월초에 50회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누적 졸업생은 2만 8천여 명에 달한다.
의뢰인
김원진(17, 왼쪽)
학교 논곡중학교
지원 학과 마케팅경영과
신청 이유 “다른 과에선 어떤 걸 배우는지 궁금해요”
소현수(17, 가운데)
학교 논곡중학교
지원 학과 앱서비스과
신청 이유 “입학할 학교를 미리 둘러보고 싶어요”
여유빈 (17, 오른쪽)
학교 충현중학교
지원 학과 베이커리카페과
신청 이유 “학교 곳곳 여러 시설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요”
기획과 제작 능력 겸비한 앱 분야 만능 인재
앱서비스과 IoT 실습실
세 학생은 소현수 군 전공인 앱서비스과 IoT(사물인터넷) 실습실을 방문했다. 사물인터넷은 냉장고와 에어컨 등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전자기기에 인터넷을 결합해서 온도조절 등 다양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기기다. IoT 실습실에서는 스마트미러와 음성인식스피커 등 다양한 IoT 제품을 체험하고 원리를 알아볼 수 있다.
2018년 개설된 앱서비스과 전공과목은 ▲컴퓨터 그래픽 ▲컴퓨터 시스템 ▲프로그래밍 ▲자료구조 ▲응용 프로그래밍 개발 등이 있고 부전공 과목으로 ▲미디어 콘텐츠 일반 ▲정보처리와 관리 ▲빅데이터 분석 ▲응용 프로그래밍 화면 구현 등을 배울 수 있다. 근명고 앱서비스과는 소프트웨어교육 선도학교로 운영되며 ▲디지털콘텐츠제작반 ▲드론 자율비행반 ▲알고리즘 연구반 ▲KM Maker 등의 전공 동아리가 있다.
▲웹디자인 기능사 ▲정보처리기능사 ▲전산회계 1,2급 ▲컴퓨터활용능력 1,2급 ▲ITQ(정보기술자격) ▲GTQ(그래픽기술자격) ▲GTQI(일러스트레이터 자격증) 등을 취득할 수 있으며 졸업 후에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프런트 엔드 디자이너(앱 화면 설계) ▲웹디자이너 ▲미디어콘텐츠 제작 ▲인터넷쇼핑몰 창업 및 운영 등의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
융·복합 역량을 갖춘 패션 전문가
패션디자인과 패턴메이킹실
패션디자인과 패턴메이킹실은 패션디자인의 기초가 되는 패턴을 익힐 수 있는 공간으로 ‘옷의 지도를 만드는 곳’이다. 패션디자인과 학생들은 입학하면 졸업할 때까지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봉틀과 마네킹, 사물함을 1인 1개씩 배정받는다. 실습은 한 반의 학생들을 두 개의 실습실로 나눠 소규 모로 진행된다.
패션산업디자인과는 ▲의복 구성의 기초 ▲디자인 일반 ▲패턴 메이킹 ▲비주얼 머천다이징(진열과 인테리어 등 시각적 요소를 활용해 제품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직무) 등의 전공과목을 배우며 부전공으로는 ▲패션스타일리스트 ▲패션 소품 디자인과 생산 ▲미용의 기초 ▲메이크업 등이 있다. 재학 중 ▲패션스타일리스트 ▲샵마스터 ▲GTQ(그래픽기술자격) ▲비주얼머천다이징 ▲양장기능사 ▲양복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졸업 후에는 ▲패션 회사 ▲브랜드샵 매니저 ▲패션 유통 회사 ▲쇼핑몰 ▲패션프로모션회사 ▲잡지 편집디자이너 ▲패션스타일리스트 ▲뷰티스타일리스트 등 패션 관련 직종에 종사할 수 있다. 패션디자인 계열과 시각디자인, 산업디자인 계열의 대학에도 진학할 수 있다.
경영능력과 바른 인성을 갖춘 글로벌 마케팅 인재
마케팅경영과 비즈쿨 동아리 체험
김원진 양이 선택한 전공인 마케팅경영과에서는 금융 회계와 마케팅 등 경영 관련 직무 수행에 필요한 전문지식과 실무 능력을 배운다. 근명고 마케팅경영과는 세무·회계사무 도제학교를 운영하고 있어 산업현장과 교육과정을 연계해 학습중심 현장실습이 가능하다. 세 학생은 비즈쿨(창업 동아리) 활동의 일부인 ‘마시멜로 탑 쌓기’ 게임을 하며 창의력과 협동심을 확인했다.
마케팅경영과는 ▲사무 관리 ▲회계원리 ▲상업경제 등의 전공과목을 배우고 부전공 과목으로는 ▲세무일반 ▲회계정보처리시스템 ▲기업자원통합관리 ▲회계실무 등이 있다. 전공 관련 자격증으로 ▲전산회계운용사 ▲전산회계 ▲전산세무 ▲ERP(기업자원통합관리) ▲은행텔러 ▲펀드투자권유대행인 ▲무역관리사 등이 있으며 학과 동아리는 ▲금융회계연구반 ▲디지털마케팅반 ▲오피스매니저 등이 있다. 졸업 후 ▲금융기관 ▲회계 및 세무 분야 ▲무역회사 ▲공공기관 ▲금융기관 등에 취업할 수 있다.
실력으로 인정받는 베이커리 전문가
베이커리카페과 베이커리실습실
여유빈 양이 지원한 베이커리카페과는 2020년 첫 신입생을 모집했다. 세 학생은 베이커리실습실을 방문해 베이커리카페과 예비 신입생들의 실습을 참관했다. 베이커리카페과는 도제교육을 위해 ▲김영모 과자점 ▲주재근 베이커리 ▲김용학 베이커리 등 명장들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또한 ▲하얀풍차 ▲이학순베이커리 ▲파리크라상 등의 업체 및 ▲대림대 ▲연성대 ▲수원여대 등의 대학과 일학습병행제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베이커리카페과 학생들은 ▲식품과 영양 ▲제빵 ▲식품 위생 등의 전공을 배우고 ▲급식 관리 ▲바리스타 ▲음료 서비스 실무 등의 부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학과동아리로는 ▲근명베이커리 ▲바리스타반이 있으며 관련 자격증으로는 ▲제빵기능사 ▲제과기능사 ▲조주기능사 ▲푸드스타일리스트 ▲바리스타 ▲와인소믈리에 등이 있다.
근명고 김광욱 교장
세 학생이 근명고를 방문한 날은 베이커리카페과 예비소집일이었다. 근명고 김광욱 교장은 실습실에서 베이커리카페과 예비 신입생들에게 직접 제빵 실습을 지도하고 있었다. 흰 제빵복을 입은 김광욱 교장은 신입생들에게 “겸손과 올바른 학습 태도를 바탕으로 각자의 꿈에 도전하라”고 당부했다.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1988년 3월 근명고(당시 근명여자상업고)에 평교사로 처음 부임했습니다. 이후 부장교사와 교감직을 거쳐 2017년 9월 1일 교장으로 발령 났습니다. 한 학교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며 현실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변화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사립학교의 장점과 특성화고의 발전 상황에 대해 항상 고민하며 미래 국가에 필요한 인재를 배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근명고로 거듭나기까지 학교의 역사가 궁금합니다.
저희 학교는 1967년 10월에 재단법인 ‘근명학교’ 산하에서 근명상업학교로 설립했습니다. 이후 1973년 근명여자상업고로, 1998년에는 근명여자정보산업고로, 2002년에는 다시 근명여자정보고로 변화해왔습니다. 그동안 산업구조의 급변에 맞춰 학과개편을 꾸준히 단행해왔고 마침내 2020년 3월 1일부터 남녀 모두 입학할 수 있는 근명고등학교로 교명을 바꾸게 됩니다.
빵 굽는 교장선생님으로 유명해진 계기가 있나요.
1998년도에 가사계열이 신설되면서 근명베이커리라는 제빵동아리를 담당하게 됐습니다. 저는 역사를 전공했지만 학생들을 관리하기 위해 제과 제빵을 배웠습니다. 자격증을 취득하고 2012년 교감으로 발령받기 직전까지 근명베이커리와 함께 하며 많은 추억이 있습니다. 올해부터 신입생을 모집한 베이커리카페과는 도제교육 및 일학습병행이 가능하도록 전국 유명 빵집 명장들과 MOU(양해 각서)를 체결했습니다.
근명고가 추구하는 교육 목표가 무엇인가요.
근명고는 ‘꿈, 독창력, 용기로 자생력을 갖춘 4세대 인재 육성’을 교육 목표로 합니다. 4세대는 4차산업혁명시대를 말합니다. 글로벌 사회에선 꿈과 독창력, 용기 중 하나라도 없다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다른 학교에는 없는 근명고만의 차별화된 제도가 있나요.
근명고는 고교학점제선도기업으로 지정돼 2020학년도부터 고교학점제를 실시합니다. 근명고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올해 신입생들부터 부전공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전공의 기본 학점을 이수하고 난 이후에 다른 과를 부전공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9월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과 설명회를 개최하고 10월에는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융·복합적인 인재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2020년 근명고의 목표가 뭡니까.
근명고는 올해부터 남녀공학으로 새롭게 도약합니다. 지금껏 그래왔듯 지역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올바른 인성과 각자가 가진 전문적인 지식. 그리고 영어를 포함한 외국어 능력을 꼭 갖추도록 지도할 예정입니다.
신입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까.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배우는 자세입니다. 남들보다 조금 많이 안다고 자만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배울 것이 있다는 겸손의 마음을 가질 때 비로소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올바른 학습태도를 갖추고 자신의 꿈에 도전하는 학생이 되길 바랍니다.
“부전공 제도로 다른 과 수업도 듣고 싶어요”
세 학생은 부 전공 제도를 통해 다른 과 수업도 들을 수 있어 다른 과 실습실 탐방에도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언제든 찾아가 쉴 수 있는 상담실 위클래스와 개방형 공간으로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도 예비 신입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유빈 양은 “길을 잃을까봐 걱정될 정도로 학교가 넓다”며 “입학 후 학교생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소현수 군은 “IoT(사물인터넷) 실습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사물인터넷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 수 있었고 제대로 배워서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원진 양은 “학교를 둘러보며 학업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며 “전공인 마케팅경영을 열심히 공부하고 부전공 제도를 통해 앱서비스와 관련된 과목도 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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