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민 스타트업 CEO] 안진호 아이디이노랩 대표
국민대 창업지원단 창업아이템 사업화 기업/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캠퍼스 잡앤조이=김지민 기자]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UX)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수준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객의 경험 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하는 기업 운영 방식인 ‘경험경제’의 중요성 또한 부각되고 있다.
아이디이노랩은 2018년부터 UX에 대한 전략 컨설팅이라는 생소한 분야로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기존의 수작업 방식과 달리 시스템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보고서를 제공하고, 최소 2개월 이상 소요됐던 이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를 바탕으로 컨설팅 서비스를 진행한다.
안진호(49) 아이디이노랩 대표는 경험경제의 시대에 경험데이터의 가치가 부각될 것을 오래전부터 느끼고 있었다. 이에 대한 아이템을 생각하고 준비하던 중 국민대의 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을 제안했다. 안 대표는 국민대에서 공업디자인 학사를 땄다. 이후 IT 컨설팅 MBA 석사, 기업경영 박사까지 이 과정들을 모두 국민대에서 수학했다. 현재는 모교에서 강의도 하며, 국민대 창업보육센터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대표로 자리하고 있다.
“사업 시작 1년 정도 됐을 때 시스템 개발은 부족하고 비즈니스 모델은 난해하다는 평가로 포기할까 고민했어요. 하지만 끝까지 사업 제안을 했고 마침내 결실을 맺기 시작하더라고요. 지금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한 컨설팅 사업과 정부 R&D 사업 지원으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아이디이노랩은 국립중앙도서관, 국립민속박물관, 한국디자인진흥원, 부산디자인진흥원 등에 납품하면서 우수한 서비스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의 경우, 50여개 사이트가 혼재돼 있어서 사용과 관리가 어려웠다. 아이디이노랩은 자체 UX솔루션 기반 컨설팅으로 4개의 사용자 그룹을 규정했고, 하나의 사이트로 통합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부산디자인진흥원에는 베트남 현지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현지 시장에 적합한 제품과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줬다. 이러한 성과를 거듭한 결과 아이디이노랩은 지난해 약 2억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단지 이윤만을 추구하는 장사꾼이 되지 말자는 것이 제 경영철학입니다. 진심을 갖고 고객의 고민을 함께 나누면 윈윈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의 비즈니스 개념을 이해해 주고 가치를 인정해주는 고객을 만날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
아이디이노랩은 단순히 데이터로 컨설팅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연극 워크샵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사용자와 소통을 하고 있다. 한국정책분석평가학회에서 여는 저출산 대책 관련 연극이 대표적 사례다. 섭외한 배우는 사용자를 대변하는 하나의 캐릭터가 된다. 정책전문가와 사용자간에 더욱 원활한 소통과 이해를 돕기 위해 이같이 연극 워크샵이라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 전 국민의 경험 데이터를 수집·가공해서 표준 페르소나로 만들어 서비스할 거예요. 이렇게 만들어진 페르소나는 책으로 출간하려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경험 데이터를 전문으로 다루는 데이터 사이언스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아이디이노랩은 국민대 창업지원단 창업아이템 사업화 기업,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으로 공간 자금 투자 멘토링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설립일 : 2018년 7월
주요사업 : 사용자 경험(UX) 컨설팅 및 솔루션 개발, 경험데이터 수집 및 가공
성과 : UX전략 컨설팅-국립중앙도서관, 국립민속박물관, 한국디자인진흥원, 부산디자인진흥원 등. UX 기반 정책 수립-저출산대책 방안(한국정책평가분석학회), 장례서비스 미래 방향성(을지대 장례지도학과), 액터닥터 전략(종로문화재단) 등
min503@hankyung.com
<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