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고려대 스타트업 CEO 30] 건강함과 함께 맛까지 제공하는 샐러드 판매점 ‘샐러디’

입력 2020-03-02 12:28   수정 2020-03-02 17:30


2020 고려대 스타트업 CEO 30

안상원 샐러디 대표(경영학과 08학번)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샐러디는 샐러드 판매 시장에서 가장 많은 가맹점(70개 점포)을 보유하고 있는 외식분야 스타트업이다. 안상원(32) 샐러디 대표는 “샐러드 전문점이라는 아이템에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적용했다”며 “건강한 음식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비전을 가지고 창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2013년 10월 선릉역에 1호점을 냈다. 여성 직장인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서였다. 첫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1호점은 당초 예상보다 매출이 턱없이 부족했다. 공동대표와 함께 쉬는 날 없이 오전 6시에 출근해 자정까지 일했지만 하루 10만원도 안 되는 매출을 기록했다.

안 대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첫 단계로 카페형 인테리어를 패스트푸드점 형태로 바꿨다. 고객이 선택하는 메뉴 폭도 줄였다. 변화는 곧바로 나타났다. 매출 상승이 이뤄졌고, 이듬해 인근 역삼역에 샐러디 2호점을 냈다.

사업이 안정된 것은 연세대 캠퍼스 내 3호점을 오픈하면서부터다. 안 대표는 “학생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 매출도 잘 나왔다”고 말했다. 3호점의 안정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2015년 정식 법인을 설립하고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도입해 가맹점을 모집했다.

샐러디는 2016년 7개 매장을 시작으로 2017년 16개, 2018년 38개, 2019년 70개까지 해마다 매장을 두배 가까이 늘렸다. 매출 역시 2016년 7억9000만원에서 2017년 25억원, 2018년 44억원, 그리고 지난해 65억원까지 늘었다.

안 대표는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식사 대용식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그로 인해 간편하면서도 든든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샐러드가 주목받은 것이 성장에 밑거름됐다”고 말했다.

경영학과를 전공한 안 대표가 어떻게 창업을 시작하게 됐을까. 안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내가 갖춘 능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며 “내가 열심히하면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창업이다. 그래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훌륭한 파트너를 만나면서 창업에 자신감도 얻었다. 안 대표는 “막상 창업하려고 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 창업학회에서 마음이 맞는 친구(이건호 공동대표)를 만났고 함께

창업을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

두 대표는 기업에서 서로가 잘하는 분야를 맡고 있다. 안 대표는 회사 내부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안 대표는 “본사에는 12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내가 이들보다 높은 지위에 있다고 생각하기보다 항상 배우는 자세로 일한다”며 “기업이 커가면서 나도 성장하고 직원들도 성장하는 것이 느껴진다”라고 미소 지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안 대표는 “아직 샐러드가 한 끼 식사가 되겠느냐는 의문점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샐러드도 충분히 좋은 한 끼 식사가 될 수 있다는 인식 변화를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

샐러디는 현재 ‘스마트 서비스’ 개발에 기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 오더 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해 자체 모바일 앱을 만들고 선 결제 시스템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픽업 주문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오더’ 시스템을 올해 중으로 서비스하는 것이 당면 목표다.

설립 연도 : 2015년 4월 

주요 사업 : 샐러드 전문점 프랜차이즈 

성과 : 샐러드 전문점 1위, 매년 꾸준한 매출 성장세 기록(2017년 25억원, 2018년 44억원, 2019년 65억) 투자 유치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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