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고려대 스타트업 CEO 30
이민우 스타트립 대표(컴퓨터학과 16학번)
[캠퍼스 잡앤조이=조수빈 인턴기자] 스타트립은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인기 아이돌, 예능과 관련된 장소를 다국어로 소개해주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다. 이민우(26) 스타트립 대표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으로 한류 열풍은 꺼질 줄 모르고 있다. 그런데도 한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가는 곳은 경복궁, 명동 등으로 너무 한정적이다”며 스타트립 설립 계기를 밝혔다.
이 대표는 한국 방문객들이 정해진 장소만 가는 이유를 종래 유명 관광지 위주로 번역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방탄소년단이 자주 찾는 맛집’, ‘블랙핑크가 좋아하는 카페’ 등을 다국어로 번역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더 알찬 여행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이 대표는 캠퍼스 CEO라는 창업 수업에서 황영진(26) 대표를 만나 이 아이디어를 확장하게 됐다. 이어 윤건(25), 박세원(28) 공동창업자와 함께 정식으로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
스타트립은 외국인 여행객을 위한 ‘한류 테마 맞춤여행 플래닝 서비스’로 시작했다. 외국인들에게 한국 여행에 대한 계획을 미리 받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플랜을 제작해주는 서비스였다. 하지만 실제로 여행객들이 원하는 정보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에 정식 론칭이 되지는 못했다. 이 대표는 고민 끝에 한류와 관련된 장소를 여행객들에게 공개하고 그들이 직접 선택하게 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 후 1개월 반 만에 기획 및 제작을 끝내고 2주간 베타테스트에 들어갔다. 베타테스트 동안의 목표 가입자는 100명이었지만 1200명의 성과를 냈다. 그 과정에서 한국관광공사 관광벤처사업공모전에 선정됐고, 국토교통부에서 주최한 예비청년혁신스타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가능성을 인정받은 스타트립은 올해 1월 법인 설립 후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컴퍼니비’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하루에 200명 이상이 꾸준히 가입하고 있으며 그 중 70% 이상은 외국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운로드 수는 10000명이 넘었다. 기존 여행 플랫폼과의 차이는 ‘한류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라는 것이다. 카테고리는 방탄소년단부터 레드벨벳, 블랙핑크 등 한류를 이끌고 있는 아이돌과 호텔 델루나, 도깨비 등의 드라마, 나혼자산다, 런닝맨과 같은 예능으로 구성돼있다.
제공하고 있는 장소는 경복궁, 명동처럼 뻔한 곳이 아닌 ‘방탄소년단 봄날 뮤직비디오 촬영지’, ‘방탄소년단 연습생 시절 단골 식당’ 등이다. 스타트립은 아이돌 등이 좋아하는 메뉴와 장소에 얽힌 스토리까지 제공한다. 매주 130여개의 새로운 장소들이 업데이트 되고 있다.
스타트립은 이 대표의 두 번째 창업이다. 3년 전 이 대표는 창업학회 인사이더스에서 교육 MCN 관련 창업을 한 적이 있었다. 첫 번째 창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 대표는 “창업은 새로운 것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끊임없이 자극이 되는 새로움을 즐기는 것이 창업에 실패하지 않는 법이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사람들이 본인만의 여행 스토리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평균적으로 5일을 체류한다. 하지만 대부분이 2~3일 동안 관광지를 돌고, 쇼핑에 나머지 시간을 보내는 똑같은 여행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며 “한류 팬들에게 꿈같은 나라인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는 영어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지만 곧 중국어, 일본어 버전도 확장할 계획이다. 스타트립으로 한국의 새로운 명소들이 발굴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밝혔다.
설립 연도 2020년 1월
주요 사업 한류 관련 정보 소개 서비스
성과 베타버전 런칭 1개월 반 만에 다운로드 수 10000 달성. 법인 설립 1개월 만에 시드투자 완료. 국토교통부 예비청년혁신스타 최우수상
subin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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