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로 취업하기] '찐 광고맨'이 되기 위한 지름길 광고 연합동아리 ‘애드피아’

입력 2020-03-06 16:33  


[캠퍼스 잡앤조이=조수빈 인턴기자] “어떤 동아리 활동을 하느냐는 중요하지 않아요. 회사가 보는 것은 내가 얼마나 그 동아리에 진지하게 임했느냐죠.” 광고 연합동아리 애드피아 25기 이우빈(HSAd 2018년 합격자)씨는 동종업계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동아리를 통해서 자신을 탐구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애드피아는 광고 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45명의 선배들과 광고회사 취업을 꿈꾸는 애드피안(애드피아 회원)들이 끈끈하게 엮인 광고 동아리다. 



△애드피아 광고제 준비 중인 회원들 (사진 제공=송수현 회장).



광고연합동아리 애드피아(ADPIA)란?

애드피아는 1992년 창립된 서울 경인 지역의 대학생 광고 연합동아리다. 애드피아는 주로 정기 세미나, 경쟁 PT, CSR 프로모션, 광고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업과 타 동아리 연계 활동을 진행 중이다. 광고 관련 활동 외에도 4대 동아리 체육대회, 애드피안의 밤 등 다양한 친목 활동도 주최하고 있다. 

애드피아의 운영진은 회장단을 비롯해 운영팀인 대외협력팀, 홍보팀, 웹팀, 편집팀과 학술부서인 기획부, 카피부, 미디어디자인부로 구성돼있다. 매년 상·하반기에 신입기수를 모집하고 있다. 2020학년도 1학기, 30기 신입생을 기다리고 있는 애드피아는 1500여명의 동아리 회원을 보유한 대규모 동아리다. 



△애드피아 광고제 전시. 

애드피아의 꽃은 경쟁 PT와 광고제다. 애드피아의 경쟁 PT는 선정된 기업에게서 제안서를 받고 실제 광고를 기획해 본 후 그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광고제는 팀별로 광고 전시를 준비하며 다각도로 광고를 접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송수현 회장은 “애드피아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여러 기업의 실무진으로부터 현장감 있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학술적인 내용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광고 회사 선배들과 자유로운 대화 시간, 4대 광고연합동아리와 즐기는 체육대회 등 다양한 친목 활동도 도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드피아 선배 인터뷰] “애드피아 덕분에 광고의 본질 이해했죠.”

이우빈(29) HSAd 글로벌통합솔루션 1팀 AE(Account Executive)






[Profile]

학력 : 경희대 신문방송학과 11학번

약력 :2017 하쿠호도제일 인턴 (광고주 : 리더스코스메틱, 일본 관광청)

  2018 덴츠코리아 인턴 (광고주 : 아사히, 시세이도, 유니클로, GU)

2018년부터 HSAd 글로벌통합솔루션 1팀에서 AE(광고 기획자)로 근무하고 있는 이우빈(29)씨는 애드피아 출신이다. 그는 신문방송학과 재학 중 광고 현직자들이 쓴 책들을 읽고 광고에 흥미를 느꼈다. 4대 광고연합동아리 중 하나인 애드피아에 들어오게 된 이 씨는 기획부원에서 차장, 부장을 거쳐 3년 차에 애드피아 회장을 맡았다. 애드피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는 이 씨는 자신의 애드피아 활동을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감정을 느끼게 해준 판도라상자’라고 정의했다. 

글로벌통합솔루션팀에서는 어떤 업무를 하나

“글로벌통합솔루션은 광고기획팀이다. 그중에서도 LG전자 글로벌 마케팅을 맡고 있다. 해외 브랜드 중 국내에 들어온 브랜드나, 국내 브랜드 중 해외 진출한 브랜드들의 광고 및 마케팅을 맡는다. 주요 업무는 LG SIGNATURE 등의 글로벌 광고 기획, 광고 가이드 제작 등이다.”

애드피아 활동이 취업에 어떤 도움이 됐나

“광고업계에 진출한 선배들이 많기 때문에 현직자에게서 듣는 실무적인 조언, 면접 팁 등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애드피아 자체적으로도 그런 만남의 장을 많이 만들고 있다. 굵직한 광고 회사에 선배들이 많이 계시다 보니 심적으로도 든든하다.(웃음)”

애드피아 활동 중에 광고업계 취업을 결심했다고 들었다. 어떤 계기가 있었나

“기획부 활동을 하면서 차장, 부장을 거쳐 애드피아 회장까지 맡았다. 동아리는 늘 새로운 기수가 활동을 이끌기 때문에 신입생 모집은 회장단의 큰 임무 중 하나다. 27기 모집 당시에는 남은 회원이 11명뿐이었다. 신입생을 최대한 많이 모으기 위해 고민을 거듭했다. 당시 핫한 키워드였던 ‘장미 대선’을 이용해 모집 영상을 기획하고 제작해 200명이 넘는 신입생 지원을 이끌어 냈다. 그 경험이 ‘내가 광고에 대한 감이 있구나, 이 업계로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였다.”

광고업계 취업을 위해 자신이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활동을 나열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진 경력들을 최대한 깊고 구체적으로 정리했다. 광고 회사 면접은 상당히 구체적인 질문들로 이어지기 때문에 하나의 주제를 잡고 살을 붙여나가는 형식으로 자소서를 쓰려고 노력했다. 자소서에 쓴 활동이 ‘지금의 나와 어떻게 연결이 되나’, ‘지원한 회사랑 어떻게 연결이 되나’를 많이 고민했다. 포트폴리오의 경우 컨셉을 잡는다든지, 한눈에 들어오게 만든다든지 구성을 신경 썼다.”

HSAd를 선택한 이유가 있었나

“사실 전부 도전은 했었다.(웃음) 광고업계 취업 준비를 하면서 광고를 많이 봤다. 다들 알만한 신세계의 쓱(SSG) 광고, 배달의 민족 광고를 보고 ‘저게 광고지’라는 생각을 했다. 좋아하던 광고가 HS애드에서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지원해야겠다고 결심했다. HS애드는 소비자들이 기억할만한 전략적인 광고를 많이 만드는 곳이다.”

일반 동아리를 통해 스펙을 쌓고자 하는 이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동아리 자체는 스펙이 되지 않는다. 동아리를 통해 관심사, 관련 직업을 대하는 진지하고 열정적인 태도를 기르는 것이 우선이다. 자소서나 면접에서 이를 어필하라고 말하고 싶다. ”

광고업계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광고 회사 취업을 앞두고 불안감을 느끼는 친구들이 많을 것 같다. 광고 회사 취업은 끊임없이 그 업계에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다. 저도 광고 회사에서 아르바이트, 인턴, 입사로 계속해서 이 업계의 문을 두드려서 입사하게 된 것 같다. 끊임없는 도전이 기회를 만든다.”




“애드피아는 전통있는 광고연합동아리죠. 광고 제작하다 보면 2년이 금방 가요.”

송수현(22) 애드피아 56대 회장 (수원대 바이오공학및마케팅학부 18학번) 



애드피아가 ‘빡센 동아리’로 유명하다고 들었다

“경쟁 PT를 많이 어려워한다. 애드피아 핵심 활동이기도 하고 기업과 연계된 활동이다 보니 부담을 가지는 것 같다. 보통 광고 타깃층 설정부터 영상 제작까지 맡아 하므로 활동 규모가 크다. 전체 활동 기간이 2년이기 때문에 지원하려는 신입생들이 겁먹기도 한다. 하지만 2년 동안 활동하면서 후회하지 않을 만큼 알차고 재미있는 동아리라고 단언한다.”

4대 동아리가 모여서 체육대회를 한다는 게 독특하다

“대학생 광고 연합동아리는 대표적으로 4개가 있다. ‘4대동’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애드컬리지’, ‘애드파워’, ‘애드플래쉬’와 ‘애드피아’까지 모여서 매년 5월에 여는 체육대회가 있다. 광고 연합동아리라고 해서 학술적이고 전문적인 내용만 하지는 않고 이렇게 모여서 직접 뛰며 에너지를 분출하는 시간도 있다.”

애드피아만의 특색 있는 활동이 있다면

“‘피어나’, ‘애드피안의 밤’과 같은 선배들과 만남이 잦다는 것이 가장 큰 특색이자 장점이다. 피어나와 애드피안의 밤은 세미나나 광고제가 끝난 이후 선후배가 함께 모여 진행하는 대규모 뒤풀이다. 이러한 큰 행사 외에 한 달에 1~2회 정도 선배들과 광고, 인생, 애드피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세미나도 진행한다. 여름에 진행하는 CSR 프로모션도 애드피아의 특색 있는 활동이다. CSR 프로모션은 공익을 목적으로 대학생들이 기획, 제작, 실행하는 시민참여형 비상업 광고활동이다.”

매학기 신입생은 몇 명을 뽑나 

우선 학년 제한은 없다. 신입생은 매 기수별로 60명 정도로 유지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 약 60명, 재작년은 약 75명 정도가 지원했다. 작년 최종 합격자는 55명, 재작년 합격자는 52명이다. 

지원 시 어떤 걸 준비해야 하나

기본적으로 지원서를 내야 하고, 부서별 과제가 별도로 있다. 미디어디자인부의 경우 개인 포트폴리오가 있다. 면접은 부서별로 진행되기 때문에 과제는 면접장에서 제출하면 된다. 

신입생 모집 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덕목이 있다면

광고에 대한 관심과 애드피아에 대한 의지를 가장 많이 본다. 2년 간 동아리 활동을 하는 만큼 동아리에 대한 애정이 중요하다. 그다음은 소통 능력이다.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설득과 타협의 소통 능력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단기적으로는 30기 모집이 가장 큰 과제다. 코로나19 때문에 생기는 변수들을 극복하고 신입 모집 일정을 마무리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후에는 애드피아에서 매년 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을 더 즐겁고 열정적으로 이끌 수 있게 노력하겠다.”

광고 연합동아리 '애드피아' A to Z

애드피아 운영진 구성

회장단 : 회장, 부회장, 총무, 서기를 비롯한 각 팀과 부서의 부·차장

운영팀 : 대외협력홍보팀, 웹팀, 편집팀

학술부 : 기획부, 카피부, 미디어디자인부로 구성돼 있습니다. 

애드피아 주요 활동

정기 세미나 : 매주 토요일, 서울 소재 대학교 강의실 대관해 진행

경쟁 PT : 기업에서 받은 제안서를 바탕으로 광고 전략 기획, 동아리 선배들과 기업 실무진에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회

CSR 프로모션 : 비상업적 순수 사회 공헌 프로모션, 캠페인 기획, 제작, 홍보 및 마케팅과 사후관리를 총괄한 광고 업무 경험 

광고제 : 광고 대상 선정, 제작, 전시, 협찬, 대여 등 전시를 위한 모든 제작 과정 기획 및 운영

애드피안 선발 과정

‘서류 전형 - 부서별 면접 - 수습 과정

subinn@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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