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최준형 대학생 기자]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개강 연장과 동아리 박람회 취소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동아리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신입생들을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그 중에서도 타 대학생들과 교류하고 인맥도 넓힐 수 있는 서울-경인 지역 대학연합 레저스포츠 동아리 유니트(UNIT)에 대해서 알아보자.
△‘UNIT’ 단양 패러글라이딩 활동사진.(사진 제공=우희윤 팀장)
누구나 한번쯤 도전하고 싶은 ‘레저스포츠’
패러글라이딩, 번지점프, 래프팅 등 액티비티의 대표적인 레저스포츠는 많은 대학생의 버킷리스트일 것이다. 하지만 혼자서 하기에는 가격, 교통, 시간 등 제약이 많다. 1987년 창설돼 올해로 33년 차, 현재 66기를 모집 중인 ‘유니트’는 레저스포츠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연합동아리다. 정기적인 활동은 매주 토요일 볼링게임과 매월 일요일 1~2회 레저스포츠 활동으로 운영된다.
유니트의 구성은 레저 활동, 엠티 등 전반적인 활동을 기획하는 총단과, 지역별로 나뉜 그린, 시티, 동아, 잠실, 유니온, 정산 6개의 지구대로 이뤄져 있다. 지구대별로 팀장과 팀장 단이 구성돼 있고, 팀장 단은 기획, 총무, 회계, 홍보, 지원으로 세분화 돼 있다. 또한 한 기수마다 200여명의 신입 회원을 모집하고, 매 학기 기존 회원 200여 명이 함께 활동한다. 지구대별 한 학기 활동 회원 수는 평균 60~70명이다. 올해 유니트 66기 팀장을 맡은 우희윤(23)씨를 만나 유니트 운영과 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대학 연합 레저스포츠 동아리 '유니트'
창립시기 | 1987년 (현재 66기) |
누적 회원 수 | 7900명(2020년 3월 기준) |
선발 조건 | 홈페이지 지원 양식 작성(면접 없음) |
선발 기간 | 연 2회 모집(현재 4월 12일까지 모집 중) |
‘여름엔 수상레저, 겨울엔 스키캠프’ “1년 내내 레저스포츠 즐기는 유니트에 한 번 빠져보실래요?” 우희윤 유니트 지구대 ‘정산’ 팀장(이화여대 4)
유니트의 주요 활동은 무엇인가
“매주 토요일마다 멤버십이란 걸 진행한다. 지구대별로 볼링장에서 모여서 3시간가량 볼링을 치고 식사도 같이한다. 그리고 거의 무조건 뒤풀이도 한다(웃음). 월 1회 일요일에는 레저스포츠를 진행하는데, 이때는 모든 지구대가 모여서 함께 활동한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패러글라이딩, ATV, 서바이벌, 사격이 있고, 자주는 아니지만 번지점프와 스캐드 다이빙, 이젝션 시트란 것도 한다. 또 여름에는 수상레저, 래프팅을 하고, 겨울에는 3박 4일 스키캠프도 진행한다.”
매월 진행하는 레저스포츠는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나
“보통 2주 마다 총단과 지구대별 임원들이 모여서 회의를 진행한다. 아무래도 다양한 레저스포츠에 관심이 있어 가입한 분들이 많아 늘 새롭고 재밌는 활동을 기획하려 노력한다. 한번 활동을 마치면 지구대별로 팀장들이 구글 폼으로 동아리 원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그 결과를 다시 회의 때 총단에 보고하는 식으로 레저스포츠 종류나 활동 내용에 대한 피드백이 이루어지고 다음부터에 반영이 된다.”
△‘UNIT’ 래프팅 활동 사진.(사진 제공=우희윤 팀장)
6개의 지구대를 나누는 기준이 있나
“만약 기존 회원 중에 지인이 있다면 이를 우선으로 고려한다. 그 뒤로는 거주지와 학교 위치순으로 고려해 활동에 적합하게 지구대를 배정해준다. 지구대가 확정되면 같은 지구대 사람들과 다음 학기도 같이 쭉 활동을 이어나간다.”
각 지구대별로 다르게 운영되나
“총 회칙이라는 큰 틀 아래, 지구대별로 고유한 회칙이 존재한다. 매주 진행하는 멤버십도 각 지구대 재량에 따라 볼링을 더 많이 칠 수도 있고, 뒤풀이에 더 중점을 둘 수도 있다. 간혹 활동이 지구대 내에만 치우치지 않나 걱정할 수도 있지만 월 1회 레저 때에는 전 지구대가 모이고, ‘전지벙’(전 지구대가 자유롭게 모이는 번개 모임), ‘총엠티’, ‘교류전’ 등을 통해 타 지구대 사람들과도 충분히 친해지고 교류할 기회가 있다.”
번개모임(일명 ‘벙개’)은 어떻게 진행되나
“유니트의 ‘벙개’는 일정 회원 수 이상이 개인적으로 모일 시, 반드시 약속 1시간 전까지 홈페이지에 벙개를 한다고 게시해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지구대마다 상이). 게시물이 올라오면 원하는 회원은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 다소 의아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지구대 내의 또 다른 친목 사조직화를 방지하고 소외되는 사람이 생기는 걸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다. 실제로 이 규칙 덕분에 회원들끼리 더 돈독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 같다.”
△‘UNIT’ 총 엠티 단체 사진.(사진 제공=우희윤 팀장)
동아리 자체 행사를 소개해 달라
“큰 행사로는 ‘더비전’과 ‘총볼대’가 있다. 더비전은 6개의 지구대를 2개의 지구대씩 짝을 지어 볼링 대항전을 진행하는데, 한 학기에 한 번 진행한다. ‘총볼대’는 말 그대로 6개의 지구대가 한 데 모여 볼링으로 대결하고 즐기는 자리다. 엠티는 신입생이 들어오면 지구대별로 진행하는 ‘오엠티’, 학기 중반에 모든 지구대가 다 같이 모여 노는 ‘총엠티’가 있다. 그리고 추가로 ‘여름엠티’, ‘겨울엠티’가 있다. 모든 엠티는 1박2일로 진행하는데 특히나 총엠티는 다른 지구대 사람들과 레크리에이션도 하고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며 정말 즐겁게 놀 수 있다.”
유니트만의 장점이 있다면
“아주 체계적으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홈페이지를 운영해 각 지구대별로 활동 내역, 회계 내역을 전부 한 눈에 볼 수 있다. 회계 같은 경우에는 영수증까지 전부 올려 투명하게 진행된다는 점이 정말 좋았다. 또한 내가 유니트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하지 않았거나, 못했을 패러글라이딩, 번지점프 같은 레저스포츠를 할 수 있어 좋았다. 마지막으로는 사람을 빼 놓을 수가 없다. 정말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인맥도, 사고의 방식도 넓어졌다.”
올해 팀장을 맡았는데, 계획이 있나
“매주 진행하는 볼링 멤버십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볼링 활동을 매주 새롭고 재밌게 기획해보고 싶다.”
신입회원 모집은 어떻게 진행되나
“유니트는 많은 인원을 뽑고 별도의 면접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걱정이 많을 것 같다. 하지만 각 팀장 단이 지나치게 동아리의 분위기를 저해하는 행동을 하는 분이나 회칙을 준수하지 않는 분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경고 후 퇴출한다. 면접이 없는 만큼 동아리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필요하고, 그만큼 총단과 팀장들도 좋은 분위기 유지를 위해 노력하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
△유니트 66기 신입회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4월 12일까지 연장 모집하며, 서울-경인지역 4년제
대학생이라면 누구든지 지원할 수 있다.
신입 회원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유니트가 레저스포츠 동아리지만, 지속적이고 기본적인 활동은 결국 볼링이기에 볼링에 조금이라도 흥미가 있는 분이면 좋겠다. 절대 볼링을 잘 쳐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전혀 못 치더라도 배우려는 자세 정도면 된다. 일반적으로 신입이 오면 볼링 자세부터 치는 법까지 멘토가 상세히 가르쳐준다. 그러니 그런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마음이 열려있는 분이면 좋겠다. 유니트는 언제나 다 같이 즐겁게 놀자는 취지이기에 오로지 레저를 하러 온다는 생각보다는 같이 함께 즐긴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술자리는 잦지만 술을 잘하지 못해도 어울리는데 지장이 전혀 없다(웃음).”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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