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20년 상반기 3급 신입 공채 시작… 삼성전자-삼성SDS, SCSA 올해도 시행

입력 2020-04-06 14:31   수정 2020-04-0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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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 삼성이 2020년 상반기 신입 공채를 시작했다. 모집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자산운용 등이다. 계열사 간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다.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생명, 삼성자산운용,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상사), 삼성물산(리조트),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서울병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대학생 인턴을 선발한다. 특히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외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국 삼성전자에서 인턴실습을 할 수 있는 기회(Full-time opportunity for international students)도 제공한다.

지원서 접수 기간은 4월 6일부터 13일까지다. 직무적성검사(GSAT)는 5월 중이며 삼성전자와 삼성SDS의 S/W개발 직군 지원자는 이날 S/W역량테스트를 치르게 된다. S/W 역량테스트는 프로그램 개발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PC를 사용해 실제 프로그램을 코딩하는 실기테스트다. 사용가능한 프로그램 언어는 C, C++, Java, Python이며, 총 2개 문제를 해결하는 데 180분이 주어진다.



삼성전자와 삼성SDS는 올 상반기에도 SCSA(Samsung Convergence Software Academy)를 운영한다.

SCSA는 삼성이 고객관점의 사고 등 인문학적 사고력을 가진 통섭형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도입한 것으로 인문계, 예체능계 등 비 이공계열 졸업생에 한해 지원할 수 있는 선발 프로그램이다. 2015년에는 자연계에도 문을 열었다. 

SCSA 교육생은 6개월 간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과정은 사전교육, 기본교육, 심화교육, 실전교육으로 나뉜다. 교육비도 지급한다. 교육비는 최초 2개월은 150만원, 이후에는 250만원이다. 모든 교육과정을 수료한 뒤에는 올 상반기 신입사원들과 함께 입사하게 된다. 처우기준은 같으며 교육기간 6개월은 경력으로 인정된다. 



삼성엔지니어링, 삼성SDI 등 온라인 설명회 개최

공채 소식과 함께 현재 삼성엔지니어링,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계열사가 일명 ‘언택트’ 온라인 채용설명회 개최 사실을 전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에 기술직(설계)과 경영지원직(재무) 신입사원 및 기술직(설계) 인턴사원을 채용한다. 유튜브에는 이같은 채용소식과 함께 회사 및 직무, 임직원 복리후생 등을 소개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아울러 온라인 채용상담 신청도 받고 있다. 학교 및 학과, 지원직무 등을 입력하고 신청하면 이후의 일정을 안내받을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11일 오전 11시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연다. 참가신청은 5일까지 이 관련 웹페이지에 게재된 큐알코드를 통해 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9일 오후 6시 유튜브에서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회사 및 채용절차 등을 소개한다. 

삼성SDI는 2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고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랜선 리크루팅’이라는 이름의 온라인 상담을 실시한다. 이밖에 삼성전자도 부문별로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 채용 및 직무에 대해 소개했다. 

저소득층 위한 기회균등 특별채용도 돌입

아울러 삼성은 각 대학 취업센터에 공문을 보내고 ‘기회균등 특별채용’ 모집 소식을 알렸다. 기회균등 특별채용이란 2012년부터 삼성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특별 채용제도다.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와 차상위 계층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3급 사원 채용 인력의 5% 수준을 선발하고 있다.

이 전형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지도교수의 추천서가 필요하다. 이 밖에 일반 신입채용과 마찬가지로 일정수준의 어학성적이 필요하다. 인문계 전공자는 OPIc IL 또는 토익스피킹 5급 이상, 이공계 전공자는 OPIc NH 또는 토익스피킹 4급 이상 점수가 있어야 한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지난달 31일 회원사에 채용 계획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달라는 내용의 협조 공문을 보냈다.

전경련이 제시한 신규 채용 대책은 7가지다. △코로나19 진정 시 지연된 채용 일정 재개 △채용 확정자 발령 연기·채용 취소 지양, 온라인 신입사원 교육 활용 △온라인 채용설명회, 인공지능(AI)·화상면접 등 언택트 채용 시행 △수시 채용 적극 활용 △코로나19로 연기된 어학·자격증 등 시험성적 제출 기한 연장 △채용 관련 정보 적극 전파에 따른 정보 불확실성 해소 등이다. 

추광호 전경련 상무는 “경제 위기 상황에서 기업들이 고용경직성으로 신규 채용을 1차적으로 크게 줄이는 경향이 있다”며 “미래 세대의 숙련기회 상실은 기업은 물론 경제 전반의 생산성 저하로 연결될 수 있으므로 기업들의 적극적인 청년 채용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번 삼성채용을 시작으로 4월 중 그동안 잠잠했던 대기업 공채시장이 본격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롯데를 시작으로 최근 SK그룹이 신입공채에 나섰고 지난해 상시채용 형태로 전환한 현대차그룹도 신입 상시채용을 시작했다. 이밖에 두산그룹이 이달 9일까지 채용연계형 인턴 지원서를 모집하고 CJ그룹도 4월 중 정기공채를 예고하고 있다.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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