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총학생회가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조수빈 인턴기자)
[캠퍼스 잡앤조이=조수빈 인턴기자] 숙명여대 총학생회가 온라인 강의에 대해 ‘등록금 반환’, ‘실질적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비상시국선언을 7일 숙명여대 프라임관 앞에서 발표했다. 이는 6일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가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발표한 시국선언을 이어나가는 취지로 진행됐다.
숙명여대 총학생회는 7일 14시 본교 프라임관 앞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총학 측은 ‘재난 상황에 처한 대학생을 구조하라’며 교육부와 국회, 대학 측에 대한 대안 마련을 요구했다. 임지혜 숙명여대 총학생회장은 “질 낮은 온라인 강의와 실습, 실기 과목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숙명여대는 세 차례나 학사일정을 변경했으며 온라인 강의도 재차 연장했다”며 “학생들과 논의 없이 변경되는 학사일정은 학생들의 재정적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총학생회의 발표에 따르면 담당 교수의 강의가 아닌 교수의 강의를 듣게 하거나, 자습으로 강의를 진행하는 등의 문제도 발견됐다. 임 회장은 “대학생들은 학업뿐만 아니라 생계의 위협도 받고 있다”며 “정해지지 않는 기숙사 입사일, 변경되는 오프라인 개강일 등으로 인해 불필요한 월세를 지출하거나 주거지를 정하지 못하는 등의 주거문제도 발생하고 있다”며 심각성을 알렸다.
숙명여대 총학생회는 대학본부와 공식, 비공식 면담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으나 학교 측은 교육부의 지침을 토대로 등록금 반환을 최종 거절한 상태다. 숙명여대 총학생회는 정부에 ‘상반기 등록금 반환’, ‘온라인 강의 대책 마련’, ‘대학생 주거 및 경제 대책 마련’, ‘교육부-대학-학생 3자 협의회 소집’ 등을 요구했다. 이는 이날 오전에 진행됐던 성신여대의 비상시국 내용과 동일하다.
비상시국 릴레이의 시작인 6일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이하 전대넷)은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기자회견은 교육부, 정부 부처, 국회의 응답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이었다. 전대넷이 온라인 원격 수업 시작 이후 실시된 서명운동 및 피해 사례조사 참여자는 6000명에 달한다. 전대넷은 “등록금 환불 관련 청와대 국민 청원은 13만명을 돌파했으나 교육부는 등록금 환불은 각 대학 총장들의 소관, 대학 자율성 침해라며 각 대학으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며 “지금은 비상경제시국”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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