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무의 취업드림] 대기업 적성검사 ‘탈락 기준’의 비밀

입력 2020-04-28 16:33   수정 2020-05-11 15:15


[캠퍼스 잡앤조이=나상무 렛유인선생님] 대부분의 대기업은 인적성을 통과해야 면접 기회를 준다. 다수의 대학생들이 지원하는 3사의 차이점부터 살펴보자. SK는 SKCT에서, LG는 LGWF에서 인성검사와 적성검사를 같이 검증한다. 반면에 삼성은 GSAT 과정에서 적성검사만 검증하고, 인성검사는 면접 대상자에 한해 실시한다.

  SK, LG: 적성검사 성적 이외에 인성검사 결과에 의해서도 탈락자를 선정한다. 삼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서류통과확률이 낮기 때문에 소규모 지원자에게만 인적성 기회를 준다.

  삼성: 적성검사 성적만으로 탈락자를 선정한다. SK와 LG에 비해 서류통과확률이 훨씬 높기 때문에 대규모 지원자에게 골고루 적성검사 기회를 준다.

개인적으로는 SK와 LG도 삼성 방식으로 바뀌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다수의 대학생들에게 공평하게 기회를 준다는 의미와 함께, 서류전형 단계에서 학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적성검사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자.

적성검사는 왜 필요할까? ‘긍정적인 생각으로 준비하자

프로 선수를 꿈꾸는 운동선수들이 있다. 야구든 축구든 운동 종류에 상관없이 그들에게 공통적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기초 체력이다. 기초 체력이 약하면 어떤 운동도 잘 할 수가 없다. 회사원도 마찬가지이다. 언어, 수리, 추리 등 기초 역량이 부족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복잡하고 다양한 자료에 대한 이해력이 부족하게 되고, 핵심을 빠뜨린 보고서를 쓰게 된다. 

이처럼 비유적으로 설명한 이유는 적성검사에 대해서 불평을 호소하는 대학생들이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과연 효과적인 과정인가. 수능준비와 무엇이 다른가. 서류전형은 통과하는데 적성검사에서 수차례 떨어지는 대학생이 많다. 적성검사는 지원자의 기초 역량을 검증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자. 실제로 적성검사 결과가 좋은 지원자들이 업무성과도 뛰어나다는 타당성도 입증되었다. 그러니 힘든 과정이지만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준비하자. 공기업 지원자들이 NCS 필기시험을 당연히 준비하듯이 말이다. 

적성검사 탈락기준

이제 적성검사의 탈락기준을 알아보자. 보통 대기업은 다음 기준으로 적성검사 탈락자를 선정한다.



- 과락 기준으로 탈락시킨다. 다음 사항에 해당되면 무조건 탈락이다.

  총점 과락: 전체 점수를 기준으로 일정 점수 이하면 탈락시킨다.

  영역별 과락: 영역별 점수를 기준으로 일정 점수 이하면 탈락시킨다. 총점이 높더라도 어느 한 영역의 점수가 과락에 해당되면 탈락이다.

- 순위표를 작성하고 커트라인을 결정한다.

  1단계를 패스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총점 기준으로 순위표를 작성한다.

  면접 인원수에 맞춰 커트라인을 결정한다. 커트라인 아래에 위치한 지원자는 탈락이다.

  회사 내에서 직군별로 커트라인이 다르고, 직군 내에서도 전공별로 커트라인이 다를 수 있다.

- 최종 통과자를 확정한다.

  커트라인 위에 위치한 지원자를 통과자로 확정한다. 이들이 곧 면접 대상자가 되는 것이다.

  대기업은 대부분 적성검사 결과에 서류전형 점수는 포함시키지 않는다. 순수하게 적성검사 점수만으로 통과자를 확정하는데, 이를 허들식 선정방법이라고 한다.

탈락 위기에서 벗어나는 법

같은 탈락기준을 이해하면 극복하는 대비방법도 알 수 있다. 탈락기준을 극복하겠다는 관점에서 대비하면 된다.

1단계) 총점을 꾸준하게 높이자

  벼락치기는 한계가 있다. 미리 미리 준비하면서 꾸준하게 문제를 풀어야 한다.

2단계) 영역별 실력을 고르게 향상시키자

  먼저, 취약한 문제영역을 파악하여 보다 많은 시간을 투입한다.

  다음, 영역별로 여러 문제유형이 있다. 취약한 유형을 중심으로 집중 보완하자.

3단계) 정답률을 끌어올리자

  정답률도 중요하니 모르는 문제는 찍지 않는 것이 좋다. 정답을 1점으로 계산한다면, 공란으로 둘 경우 0점이지만 오답일 경우 0.25점으로 계산된다.

  적성검사 날짜가 다가오면 실전형 문제풀기를 해야 한다. 정해진 시간 안에 정답률 높게 문제를 푸는 연습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문제영역별 특징을 알면 시험을 준비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양치기(量): 언어, 수리(자료해석), 추리(수/문자추리)

  문제를 양적(量的)으로 많이 푸는 만큼 실력이 향상된다.

  실력 향상속도가 벽에 부딪히더라도 짜증내지 말자. 조금 더 노력하면 입신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

벼락치기(요령): 수리(방정식), 추리(언어추리), 시각(주사위, 종이접기)

  문제 푸는 요령이 중요하다. 유형별 요령을 파악하면 의외로 쉽다. 

  반대로 요령을 모르면 시간소비가 크다.

꾸준히(시간): 시각/공간(블록, 투상도, 도형회전)

  득도까지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

  노력하는 데도 실력이 늘지 않을 때 느끼는 자괴감을 극복해야 득도할 수 있다.



적성검사의 커트라인 점수는 채용규모, 지원자수라는 2가지 변수에 의해 매번 달라진다, 적성검사 커트라인에 너무 집착하지 말자. 여러분 자신을 믿고 내가 제시한 대비방법을 참고해서 묵묵히 준비하면 좋겠다. 그래서 이 글을 읽는 모든 대학생들이 면접 기회를 얻기를 기대한다.



나상무

1986~2002년 삼성전기 기획팀

2003~2006년 삼성전기 인사기획부장(채용교육부장 겸직)

2007~2012년 삼성전기 인재개발센터장(상무)

2013~2015년 현대종합금속 인사팀장(상무)

2015년~ 렛유인 취업 강사 및 나상무 취업드림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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