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반환 여부'로 면담 요청하는 학생들에 교육부 曰 “지금 학생이 만나자고 해도 못 만나요”

입력 2020-06-1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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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유튜브 채널 ‘김봄춘’에 공개된 교육부와 전국총학생회협의회와의 통화 내역.


[캠퍼스 잡앤조이=조수빈 인턴기자] 전국총학생회협의회는 최근 유튜브에 교육부와 통화한 내용을 업로드했다. 통화 내용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받고 있는 대학생들과의 만남을 거부하는 교육부의 무책임한 태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전국 각지의 총학생회가 모인 전국총학생회협의회에서는 4월 21일, 5월 6일 두 차례에 걸쳐 교육부에 면담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이후 간담회를 위한 통화를 계속 시도했으나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태윤 전국총학생회협의회 권한대행은 교육부 담당자와 통화를 했을 때 두 차례에 걸쳐 요청했던 공문에 대해서 모르고 있었다. 교육부 담당자에게 간담회를 요청했지만 ‘요청사항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전달해달라. 지금은 학생들과의 간담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지금 학생이 만나자고 해도 못 만난다. 개인적인 관계도 상대가 거절하면 못 만나지 않느냐’는 말만 들었다”고 말했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통화내역에 대한 대학생들 반응 캡처.


전국총학생회협의회는 해당 통화 이후 공문을 통한 정식 간담회가 아닌 대교협 초청으로 5월 27일 교육부 재무담당관과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김 권한대행은 “그 이후로 교육부 관계자를 만날 수 없었다”며 “간담회에서도 생산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은 들을 수 없었다.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시기에 이런 단발적인 간담회로는 해결방안을 찾을 수 없다”며 교육부의 무책임한 대처를 비판했다. 총학생회협의회는 결국 국민청원을 통해 정부에게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내용 캡처.


전국총학생회협의회는 국회와 간담회, 국회 차원에서의 대학혁신지원사업비 내용 변경, 등록금 환불 관련 3차 추경 반영, 대학가 재난 특별법 제정 등을 담은 기자회견으로 정부와 교육부, 대학들이 학생들을 외면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 

subin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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