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희망자 전년대비 절반 줄어…‘급여·고용불안’ 때문

입력 2020-06-11 10:01   수정 2020-06-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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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잡앤조이=이진이 기자] 올해 대학생 절반가량은 대기업에 입사하겠다고 밝힌 반면, 중소기업 희망자는 지난해보다 절반 줄은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과 공동으로 조사한 2020 대학생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설문조사 중 입사희망 기업형태에 대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6월 2일부터 5일까지 전국 대학생 1066명이 참여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68%이다.



현재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형태’를 묻는 질문에 △대기업이 44.9%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이어서 △공공기관·공기업(22.3%)이 △중견기업(21.8%)을 근소차로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나머지 표는 △기업형태는 상관없음(7.1%)과 △중소기업(3.9%)에 돌아갔다.

지난해 동일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입사 희망기업 1, 2위에 △대기업(41.2%)과 △중견기업(25.0%)이 올랐고, 이어 △공공기관(20.5%) △중소기업(6.6%)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 결과와 비교하자면 중소기업은 전년대비 2.7%P 감소해 인기가 반 토막 났다. △중견기업 역시 3.2%P 감소했다. 반면 △대기업과 △공공기관 득표율은 각각 3.7%P, 1.8%P 늘었다.

전공별로 대학생이 희망한 기업형태도 달랐다. 공학, 전자계열 전공 대학생 중 절반 이상(각각 52.4%, 66.7%)이 △대기업에 지원하겠다고 답했고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2.6%, 응답자 없음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을 지원하겠다는 희망자는 예체능, 사회계열 전공자(각각 27.8%, 26.9%)가 많았으며, 공공기관은 전공 상관없이 평이한 결과로 나왔다.

입사희망 기준은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21.9%)를 갖추고 ‘고용안정성’(17.9%), 성장 개발 가능성과 비전’(14.7%)을 가진 기업이었다. 특히 기업별로도 이러한 입사희망 기준차이를 보였다. 공공기관, 공기업 지원자의 경우 무려 절반이상이 고용안전성(낮은 인력감축 위험)(52.2%)을 지원이유로 선택했으며, 2위로는 워라밸을 중시하는 기업풍토(19.3%)를 꼽았다. 대기업의 경우 만족스러운 급여(36.1%)와 성장개발 가능성과 비전(13.9%),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12.0%)이 지원 이유로 꼽혔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올해 조사의 가장 큰 특징은 중소기업 입사 선호도가 크게 떨어진 점과 대기업, 공공기관의 인기가 작년보다 늘어난 점”이라며 “코로나 여파로 고용안정성과 미래 성장 개발성이 대두돼, 대기업과 공공기관 채용에 기대감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ziny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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