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잡앤조이=이진이 기자] 이화여대는 김혜숙 총장을 비롯한 국내 대학 교수 및 교육 전문가를 한자리에 초청해 AI시대 미래 교육의 방향과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제1회 AI창의융합교육 포럼’을 열었다. 포럼은 이화여대 미래교육연구소와 창의교육 거점센터·창의교육선도 교원양성대학 사업단 공동 주최로 6월 29일 개최됐으며,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ZOOM을 활용한 온라인 형태로 진행됐다.
△제1회 AI창의융합교육포럼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모습. (사진 제공=이화여대)
포럼에는 김혜숙 이화여대 총장, 이정규 한국과학창의재단 창의융합교육단장, 황규호 이화여대 사범대학장, 한유경 이화여대 교육대학원장, 김진형 중앙대 석좌교수, 정제영 이화여대 미래교육연구소장, 하연섭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 안준모 서강대 기술경영연구소장을 비롯해 대학 교수 및 현장 교원 등 150명 이상이 참석해 4차 산업혁명시대 교육이 나아갈 길에 대한 높은 관심과 참여를 입증했다.
김혜숙 이화여대 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교육은 전 시대의 가치와 지식 유산을 후대에 전하는 동시에 새로운 미래 창조 역량을 키워주는 중요한 일로써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이전과 다른 교육 패러다임을 마주하게 됐다”며 “인공지능과 다양한 디지털 매체의 발달로 가르치는 사람의 역할과 학습자의 역할에 대한 전통적 규정을 변화시키고 어떤 인재상에 입각해 어떻게 무엇을 교육할 것인지에 관한 근본적 물음에 직면해 있는 이 시점에 본 포럼이 미래 교육에 관해 깊은 논의를 하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규 한국과학창의재단 창의융합교육단장은 “이번 AI 창의융합포럼을 통해 훌륭하신 전문가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도 이번 포럼을 적극 지지하고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규호 이화여대 사범대학 학장은 “‘AI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서 어떤 능력들을 길러주어야 할 것인가’ ‘변화를 이끌어갈 선생님들을 어떻게 교육하고 재교육할 것인가’ 등 AI 시대에서 교육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를 점검하고 준비하는 대화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진형 중앙대 석좌교수는 ‘AI시대 융합적 고등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AI 시대의 인재 양성의 방향이 변화하는 가운데 AI에 준비된 인력을 양성하려면 과학-기술-공학-수학의 교육 강화, 디지털 기술, 인공지능 교양교육이 필요하며 AI 전문가로서 성장을 위한 기술 기반, 혁신 마인드, 윤리적 감수성 및 책임의식이 배양돼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정제영 이화여대 미래교육연구소 소장은 ‘AI시대 교육정책의 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정 소장은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교육시스템 혁신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도 연구와 AI 인재 양성에 지원하고 있지만, 교육과 AI 정책 분야에서는 부재한 상황”이라며 “전 국민의 AI 기본소양 함양, 세계적 수준의 AI 전문인재 양성, AI를 활용한 맞춤형 미래 교육 실천, AI 교육정책 지원 시스템 구축을 정책 비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의 심화로 교육 격차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창의적인 맞춤형 미래 교육이 필요하며 특히 코로나 이후를 대비한 원격교육 격차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의 지정토론에서 하연섭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은 “AI시대 교육의 기본 방향은 ‘기본으로(Back to the basic)’로 볼 수 있으며,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좋은 질문을 하는 사람을 양성하는 것이 제대로 된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준모 교수(서강대 기술경영연구소 소장)는 “AI 교육 환경이 조성되는 이 시기에 AI 교육의 지향점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고 AI 교육은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와 적극적 수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을 첫 걸음으로, 이화여대 사범대학 미래교육연구소와 창의교육 거점센터·창의교육선도 교원양성대학 사업단은 AI시대 미래교육의 방향과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자 매월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화여대 사범대학 및 교육대학원은 2018년 수도권 유일의 ‘창의교육 거점센터’에 선정됐다. 올해 ‘창의교육 선도 교원양성대학 운영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창의교육 전문성을 갖춘 교원 양성에 주력하는 등 창의교육 실현의 허브로서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미래 창의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ziny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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