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마을 지키는 ‘시니어폴리스’ 사업 진행…만 60세 이상 시민 200명 모집

입력 2020-08-06 23:51  








[한경 잡앤조이=김지민 기자] 부산시는 신체 건강한 만 60세 이상 시니어 시민을 대상으로 ‘시니어 마을안전지킴이’ 사업을 진행한다고 6일 발표했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시니어들은 동네 곳곳의 위험 요소와 불편한 점을 찾아내는 임무를 부여받는다. 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부산시와 부산경찰청,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손을 잡았다.

3개 기관은 고령화시대에 노년층 경험과 역량을 사회로 끌어들여 활용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각종 사고와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마을을 가꾸는 데 전직 경찰 등 역량 있는 전문 직종 출신의 시니어 인력을 채용해 새로운 사회공헌형 시니어 일자리 모델을 창출하기로 했다.

시니어폴리스들은 구·군 경찰서와 협업해 방범순찰활동과 청소년 유해장소 감시 및 모니터링, 안심귀가길 서비스, CCTV 안전시설 확인 등 범죄예방에 필요한 지원활동을 한다.

또 지역 주민센터와 복지관과 협력한다. 독거노인과 고독사 위기가구, 소년가장 등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주거 및 생활 안전 지원, 노후 주거시설 수리, 전기·가스 안전장비 설치 지원, 파손·위험 공공시설물에 대한 수리지원 등의 서비스도 한다.

올해 모집인원은 총 200명이다. 시범사업 대상지인 남구, 해운대구, 부산진구, 수영구, 영도구에서 활동하게 된다. 근무시간은 월 60시간 이상이며 탄력적으로 근무할 수 있다. 급여는 주휴수당을 포함해 월 최대 71만2000원이다.

접수 기간은 이달 17일 오후 6시까지로 해당 구·군 시니어클럽으로 신청하면 된다. 부산 거주 만 60세 이상 시니어 가운데 신체 건강하고, 주말 근무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전직 경찰, 보안·경비업체 근무경력 및 건축·전기·소방분야 경력과 관련 자격증이 있으면 우대받을 수 있다.

신제호 부산시 복지건강국장은 “전국 최초로 시니어를 방범 활동에 투입해 범죄예방 실효성을 높이는 일자리인 만큼, 유능한 장노년 인력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공공기관 간 연계와 협업으로 시니어세대에 적합한 일자리를 발굴하는 첫 사업 모델인 만큼 좋은 결실을 맺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in5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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