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창업허브 특집 | 보육파트
[한경 잡앤조이=이도희 기자] 지원기업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 서울창업허브의 ‘보육파트’가 가장 애쓰는 부분이다. 지난해부터 담당자들은 창업생태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고심했고 실제로 많은 곳에 변화를 줬다. 서울시 산하기관 서울산업진흥원(SBA)의 ‘서울창업허브’는 서울 스타트업의 ‘허브’라는 역할에 맞게, 스타트업과 지원기관이 모여서 ‘활동’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는 상생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창업허브는 2019년을 기점으로 스타트업 보육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우선 기존에 공공이 일률적으로 지원하던 것을 민관 협치 방식으로 전환했다. 올해 서울창업허브는 투자 언론, 교육, 특허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 전문기관과 ‘허브파트너스’라는 네트워킹 지원사업을 본격 운영 중이다. 특히 투자 분야 전문기관은 서울창업허브 입주기업 선정 과정에도 직접 참여한다.
2018년까지 교수, 산업 전문가 등 분야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입주 선 발과정을 운영하였다면, 작년부터는 실제 시장동향을 잘 알고 기업에 대한 투자와도 직결된 AC와 VC들이 대거 포진한 것도 특징이다. 입주지원 기업의 기준도 완화했다. 서울창업허브의 입주기업 선발의 경 우 2018년까지 예비창업, 초기, 성장 등 세 가지 스테이지로 나눠 뽑았 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성장가능성과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높은 우수 창업기업을 선발하는 구조로 개편하고 업력 및 업종에 대한 제한도 크 게 완화해 선발하고 있다.
서울창업허브의 ‘입주공간’ 지원 역시 기업의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공간에 기업을 맞춘다는 발상을 바꾼 것이다. 서울창업 허브는 이러한 공간지원이라는 하드웨어 지원에 더하여 기업이 필요한 기관의 네트워킹, 민간전문기관과 연계한 투자지원, 홍보, IP컨설팅 등 기업이 원하는 서비스 등 소프트웨어 지원영역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보육파트의 본질, 우수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보육파트의 핵심은 유망 기업을 선발하고 성장시키는 것이다. 역량 있는 기관을 유치 해 민간 파트너와 함께 프로그램을 공동기획, 입주기업뿐 아니라 서울소재 기업의 성 장을 지원하는 게 서울창업허브 보육파트의 주된 업무다.
특히 서울창업허브는 그동안 공공의 중심으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던 것을 최근 민관 협치 체제로 개편했다. 기업 선발부터 육성과정을 투자, 언론, 교육, 특허 등 민간 전문기관들과 함께한다.
서울창업허브는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우수기업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입 주기업 중 매출, 고용, 투자유치 실적 등을 기준으로 성장가능성을 평가, 분기별로 우 수기업을 선발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창업활동 관련 비용을 지원하 는 바우처, 기업이 원하는 비즈니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일정 기준 충족 시 선정 된 우수기업에게 더 넓은 공간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서울창업허브에서는 신규 입주기업 31개사를 선발하였다. 현재 서울창업허브에 입주중인 기업의 성과조사 결과, 8월을 기준으로 매출 408억원, 고용 450명, 투자유 치 256억원, 해외 7개국 23개사 현지법인 진출 실적을 올렸다.
서울창업허브, 제품양산부터 마케팅 지원센터까지 ‘올인원’
서울창업허브는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소재 본관과 별관 건물 2개 동을 사용한다. 본관 건물 1층은 창업기업 제품 전시공간과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협업공간)다. 입주 기업이 아니더라도 예비 창업자들은 창업정보 자료실과 개방 형 창업 공간을활용할 수 있다. 또한 입주기업의 경우 임대료와 보증금 없이 ㎡당 약 5500원 정도의 공간 이용료를 부담한다.
서울창업허브에는 입주 사무실 외에도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특화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제품화 지원센터, 키친 인큐베이팅 센터. 허브방송국이다. 제품화 지원센 터는 글로벌 하드웨어 액셀러레이터와의 연계를 통해 제품 양산을 지원한다. 키친 인큐베이팅 센터는 예비푸드테크 창업자를 위한 인큐베이팅 및 테스트베드 활용 공간이다. 허브방송국에서는 영상 촬영 등 콘텐츠 제작이 가능해, 기업들의 마케팅 비용 절감을 지원할 수 있다.
무엇보다 보육 기업뿐 아니라 일부 민간 파트너도 이곳에 입주해있어 입주 기업과의 상시 소통이 가능하다. 올해 이곳에 입주한 한 스타트업 대표는 “투자를 받기 위해 VC들과 약속을 잡고 일일이 사업을 설명하기 힘든데 서울창업허브에는 VC들이 한 곳에 모여 있어 수시로 미팅을 하고 아이디어도 간편하게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치영 서울창업허브 보육파트장
“창업가와 지원기관이 시너지효과 내는 플랫폼 역할 할 것”
보육파트에서 가장 주력하는 것은 무엇인가
프로그램 수혜자의 요구사항을 포착하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기업별로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충족시켜줄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 기업 규모에 따른 맞춤형 공간을 제공하고, 획일화된 프로그램 운영이 아닌, 여러 분야의 민간 전문기관과 연계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또 투자 역량을 보유한 액셀러레이터와 VC 네트워크 연계를 통해 투자 유치를 지원한다.
입주기업 선발 시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기업의 성장가능성과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다. 성장가능성은 허브 파트너 기관과 함께 기업의 시장성 및 사업성을 집중 검토해 평가한다. 또한 해외 시장 진출 및 확장 가능성 등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평가한다.
보육파트의 계획이 궁금하다
서울창업허브의 궁극적인 목표는 창업가와 지원기관들이 교류하고 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는 것이다. 창업지원 역량을 보유한 국내외 유망 기관들을 허브 파트너로 유치해 스타트업에게 보다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
tuxi0123@hankyung.com
<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