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키움식당을 통해 창업에 성공한 베지베어 매장 사진. (사진=김소민 대학생 기자)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김소민 대학생 기자] 외식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내 가게’를 차릴 기회가 주어진다. 바로 ‘청년키움식당’을 통해서다. 청년키움식당은 외식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실제 사업 운영을 해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대표적으로 ‘베지베어’ ‘탄소식당’ ‘든든이’ 등이 있다. 다양한 팀이 청년키움식당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창업에 성공했다.
청년키움식당, 경영, 창업, 메뉴개발 3가지 지원
청년키움식당 성수점에서는 청년 예비 외식 창업자를 위해 크게 외식 경영, 외식 창업, 메뉴 개발 3가지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외식 경영으로는 창업공간인 외식 사업장을 임대료 없이 무료 지원하고 인사 노무 관리, 식자재 구매 서비스 지원, 매출 원가 계산 등 식당 경영에 관련된 기초 교육도 함께 제공한다.
외식 창업 부분에서는 외식 브랜드 마케팅, 컨설팅 등 창업팀에 맞춘 멘토링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메뉴 개발 부분에서는 창업팀 메뉴 특성에 맞춘 전문 멘토를 매칭해 시그니처 메뉴 개발과 신메뉴 개발을 함께 지원하고 있다.
△청년키움식당 성수점 컨설팅 장면.
류지원 청년키움식당 성수점 팀장은 “일반 외식 창업자들과 다른 출발선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사업 경쟁력을 갖춘 청년 사업가를 육성한다는 점이 청년키움식당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양화되는 외식산업처럼 더 다채롭고 창의적인 예비 외식 창업자들을 만나 지원 사업이 더욱 전문성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비건 식당 ‘베지베어’ 청년키움식당 통해 창업 성공
청년키움식당 신촌점에서 비건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베지베어’는 ‘2019년 청년키움식당 운영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베지베어는 학부생의 신분으로 대학가 내 채식문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청년키움식당에 지원했고, 한 달간 청년키움식당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고객층을 확보했다. 2019년 9월 신촌 박스퀘어 2층에 입점해 정식 오픈했다. 맛있는 비건 메뉴로 비건, 논비건 고객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안정적인 매출을 내 왔다.
베지베어는 지난해 4월 한 달간 청년키움식당을 운영하면서 우수한 성과를 낸 곳이다. 이들은 창업 성공에 청년키움식당의 사업장 지원과 기타 컨설팅 및 교육 지원이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베지베어팀 관계자는 “원가계산 등 실질적인 운영에 어떤 게 필요한지 직접 경험하며 배울 수 있는 부분이 좋았다”라며 “실제로 부딪혀보지 않으면 모르는 어려움이나, 주방설비로는 어떤 게 필요한지, 동선은 어떻게 짜야 하는지 등을 결정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라고 언급했다.
2020년 외식업의 키워드 ‘안전’
청년키움식당이 꼽은 2020년 외식업의 트렌드는 ‘안전’이다. 코로나19로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외식산업도 이러한 요구를 반영해 새로운 산업 구조를 만들어 가는 시점이다.
류 팀장은 “이제 외식업은 고객들에게 식사를 통해 만족감을 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으로부터 심리적 안전감도 함께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고객이 안전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식사가 제공될 수 있도록 1인에 맞춘 개인용 식사 형태로 점차 변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외식산업도 변화해 가장 접촉 단계가 적은 배달이나 포장 형태의 식사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라며 외식산업의 대처 방향도 제시했다.
청년키움식당은 현재 은평점, 신촌점, 종로점, 성수점, 인천점, 공주점, 원주점의 총 7개 지점이 운영 중이다. 외식 창업 아이디어와 열정, 의지를 갖고 있는 청년들이라면 모두 도전 가능하다. 선정된 팀은 1~3개월 동안 경제적 지원과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사업 운영을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자신이 가진 창업 아이템을 테스트할 기회를 가진다. 신청 기간, 제출 서류 등의 세부적인 공고는 각 사업시행자 별로 달라 자세한 정보는 ‘The외식’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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