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도 어렵지만 나오긴 더 어렵다?' 잡앤조이 15기 기자단이 말하는 ‘한경잡앤조이 활동 썰’

입력 2020-11-27 18:04  




△16기 기자단에게 보내는 15기 기자단의 응원의 메시지.


[한경잡앤조이=조수빈 기자·장예림 인턴기자] 한경잡앤조이 16기 대학생 기자단 지원자들을 위해 15기 대학생 기자단 선배 5인이 모여 생생한 경험담을 털어놨다. 김하나, 서은진, 이소현, 이원지, 조민지 대학생 기자에게 직접 들은 잡앤조이 기자단의 모든 것! 

“취재 후일담부터 지원서 작성 꿀팁까지 잡앤조이의 모든 썰, 다 풀어 드립니다.”

Profile

이소현 (한양대 경영학부 4)

서은진 (절강대 국제경제와무역학과 3)

조민지 (가천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4)

이원지 (경희대 문화관광콘텐츠학과 4)

김하나 (서울여대 사학과 4)

잡앤조이 기자단에 지원했던 이유가 있다면

조민지 “지난 대학생활을 되돌아 봤을 때 부끄러웠기 때문이야. 수많은 리포트들을 작성하고 취재보도론, 뉴스취재, 기사작성론과 같은 수업을 수강했음에도 턱없이 부족함을 느꼈기에 자신이 없었거든. 영상분야를 더 많이 다루면서 제작과정에서 더욱이 글의 부실함을 느낀 것 같아. 글에 있어서 부끄럽고, 부족한 부분들을 발견하고 발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기에 얼른 지원했어.(웃음)” 

서은진 “우선 평소처럼 중국에서 학교생활을 했다면 활동이 어려웠을 텐데 한국에 있는 지금이 대외활동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 같아서 재빨리 지원했어. 지원자 대부분이 그러시겠지만, 나도 역시 기자를 꿈꾸는 대학생으로서, 정식 매체에 글을 쓰는 건 쉽지 않은 경험이라고 생각해. 이 점 역시 잡앤조이 기자단에 지원한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아.” 

이소현 “‘기자 지망생을 위한 최고의 대외활동’이라는 문구를 보고 망설이지 않고 지원했어. 기관, 기업 산하의 대학생 기자단이 많지만, 직접 발제하고 취재할 기회가 주어지는 경우는 흔치 않잖아? 현직 기자님들 첨삭까지 받을 수 있다니 지원을 안 할 수가 없었어.”

이원지 “나는 늘 마음속에 '방송 기자'라는 꿈을 품고 있었지만 언론 관련 활동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어. 보통 대학생 기자단이라고 하면 기업 홍보와 같은 특정 목적을 위해 활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잡앤조이는 대학생 기자가 직접 발제를 하고 취재를 하니까 차별점이 있엇지. 같은 목표를 가진 친구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어.”

김하나 “언론 쪽으로 진로를 정하면서 실무역량을 키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어. 언론 전공이 아니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거든. 그러던 와중에 이런 기회를 보게 됐지. 망설임 없이 지원했어.”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뷰이가 있다면

조민지 “모로코에서 온 유학생을 취재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 우선 대한외국인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한국어가 정말 수준급이였어. 사실 한국의 대중문화에 대해 관심 갖는 유학생들은 많을지라도 전통문화는 상대적으로 접하기도 힘들잖아. 전문적으로 배우기는 더욱 어렵고. 이 친구는 직접 서예회에 가입해 익히고 직접 개인 SNS에 올릴정도로 한국의 전통 문화에 관심이 깊었어. 낯선 나라에 와서 ‘우리의 것’을 마음껏 즐기기는 모습이 신기하기도하고 멋져보였어.”



서은진 “이해준 파울리 한국 지사 대표님과 진행한 인터뷰가 가장 기억에 남아. 브랜드에 대한 열정을 물씬 느낄 수 있었거든. 현재 20대 청년에 대한 열린 사고와 태도도 인상적이었어.”

기자단 활동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면

서은진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동물보호단체를 인터뷰한 ‘코로나19에 봉사 인력 끊겨 어려움 겪는 보호단체들’기사 작성 때가 힘들었어. 처음부터 끝까지 예상치 못한 변수가 많았거든. 가장 더운 날 동물보호단체에서 봉사를 하게 돼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들기도 했고, 동물보호단체 10곳에 인터뷰 요청을 했는데 기사 제출 기한이 지나고서야 한 곳에서 연락이 와서 급하게 기자님께 추가 송부를 했던 기억나.”

이원지 “힘들었던 건 코로나19 이후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공부하고 있는 고시생들을 취재했을 때? 고시학원 여러 곳을 둘러보고 학원 관계자분들을 만나 인터뷰를 시도했는데, 처음엔 상담하러 온 학생인 줄 알고 반겨주시다가 명함을 보고는 바로 달가워하지 않으시더라. ‘기자’로 산다는 것에 대한 각오를 다시 다지게 됐지.”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진행되는 기획회의에서는 담당 기자들과 아이템에 대한 회의를 한다.


현직 기자들에게 기사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잡앤조이 기자단으로서 가장 큰 특권이라고 할 수 있잖아. 실제로 받아보니 다들 어땠어

서은진 “처음에는 현직 기자님이 내 글을 읽고 피드백 해주신다니, 감개무량하기도 하고 떨리기도 했지. 기자님들의 눈에 제 글은 얼마나 부족할까 걱정됐거든. 내 담당 기자님은 항상 방향을 잘못 잡았을 경우 전체를 수정하기보단 제 아이디어의 틀은 유지하면서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해주셨지. 기자님의 멘토링 덕분에 자신감도 얻게 됐고, 글 실력 역시 성장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이소현 “애매한 템은 바로 킬하셔서 쓸 데 없는 데에 발품 안 팔게 해주시지. 처음부터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다!’ 확실하게 말씀해주셔. 기초적인 기사 작성법 관련해서도 세세하게 조언해주시고. 또 질문하면 스스로 찾을 수 있게 조언해주시는데 조언이 진짜 명확해. 기자님 조언대로 하면 솔직히 힘은 들거든? 근데 답을 찾고 나면 정말 뿌듯해.”

이원지 “우리 담당 기자님은 기사 아이템에 대해 피드백해주실 때 아이템을 무조건 ‘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그 ‘아이템’으로 좋은 기사를 쓸 수 있을지에 대해 알려주셔. 기사에 좋은 인사이트를 담을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해주셔서 나 자신도 고민을 많이 하게 돼. 단순한 아이템도 ‘스토리’를 담으면 꽤 매력적인 기사로 탄생할 수 있다는 걸 배웠어. 그리고 늘 말씀하실 때 “취재하느라 고생 많았다!”라는 말을 해주셔서 참 감사했어.”

취재 및 인터뷰이 섭외 시 본인만의 스킬, 노하우가 있다면

조민지 “대학생 기자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점과 소속을 나타낼 수 있는 명함을 드리며 신뢰를 드리는 것! 나 같은 경우, 전혀 연관이 없는 분들께 갑작스레 인터뷰 요청을 꽤나 많이 드렸는데 거절하신 분이 거의 없었어.(으쓱) 일단 대학생이라는 점과 한경잡앤조이라는 소속이 명확히 나타난 명함, 그리고 한경 잡앤조이 홈페이지에 게시된 기사를 메일이나 DM 마지막에 함께 첨부했어.”

이소현 “난 지인찬스를 많이 활용했어. 섭외 팁을 꼽자면 진실된 태도? 인터뷰를 하려는 목적을 분명히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고 ‘왜 이 인터뷰가 기사 작성에 필요한지’ 그 당위성을 설득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나만의 팁을 알려주자면 사람들과 ‘래포(Rapport) 형성’에는 교점 찾기만큼 쉬운 게 없는 것 같아. ‘어 저도 거기 가봤는데, 어 저돈데, 저랑 진짜 잘 통하시네요’ 등등 스몰토크로 이어지는 대화를 시도해보는 게 좋지.”

김하나 “나는 기본에 충실했어. 정중하고 예의 바르게 부탁드리는 게 가장 좋은 거 같아. 어쨌거나 시간 내서 열심히 답변 해 주시는 거잖아. 인터뷰 허락해 주시는 걸 결코 당연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봐.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그분들의 시간과 일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섭외를 요청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1차 서류전형 자기소개서 작성 팁이 있다면

조민지 “자신이 경험했던 것을 충분히 녹여내는 것! 작은 경험도 좋으니, 구체적으로 에피소드를 보여주는 것이 아무래도 많은 지원자 분들 중에서 눈에 띌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일 것 같아.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있다면 무조건 첨부하길.”

이소현 “양보다 질이지만, 자소서 쓸 때는 양, 질 모두 챙기길 바라! 내가 A를 가지고 쓰겠다 하면 A라는 키워드에서 파생되는 아이디어가 여러 개 있을 텐데 처음 세 개는 걸러 봐. 누군가는 쓰거든. 참신한 아이템 선정은 필수지. 근데 나는 양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남들은 세 장 쓰는데 나는 한 장 쓰면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정성이 부족하다’, ‘덜 절실해 보인다’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거든.”

2차 면접전형은 어땠어? 기억에 남는 면접 질문이 있을까

조민지 “처음에는 엄숙하고 묵직한 느낌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더욱 편하게 대해주셨던 것 같아. 기억에 남는 면접 질문은 ‘앞으로 기자단이 된다면 어떤 기사를 쓰고 싶냐’는 질문이었어. 앞으로 기사에 담고 싶은 주제와 제 생각의 방향성을 표현할 수 있었던 질문이어서 기억에 남아.”

김하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말할게. 기자님들이 마지막에 저희들한테 따로 질문이 없냐고 물어보셨는데 그 때 면접을 같이 봤던 분이 질문을 했었어. 기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이냐고. 강홍민 기자님께서 ‘첫번째는 궁금증. 두번째는 중립성’이라고 답해주셨어. ‘기자는 모든 일에 호기심을 가지고 궁금해 할 줄 알아야 한다. 더 많은 것들은 합격하면 일을 가르쳐 주면서 전수해드리겠다’고 말씀하셨거든. 이 말 듣고 합격하고 싶다는 생각이 확 들었잖아.(웃음)”



△한경잡앤조이 유튜브에 출연한 대학생 기자단.


16기 기자단 지원을 앞둔 분들께 조언 한 마디 부탁해

서은진 “잡앤조이 기자단 활동은 외국에서 대학교를 다니는 나에겐 정말 좋은 기회이자 경험이었어. 기자가 어떤 직업인지, 어떤 생각을 갖춰야하는지를 생각하게 된 시간이었거든. 아쉬웠던 건 역시 코로나19. 차기 기자단 분들이 활동할 때는 코로나가 잠잠해져서 대면회의도 많이 하고, 취재 반경도 넓어졌으면 좋겠어.”

김하나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한 달에 기사 2개라는 게 적어보이긴 하지. 그런데 막상 마감 날짜에 맞춰서 기획안을 제출하고 피드백 받고. 수정해서 다시 제출하고 그런 과정이 시간이 많이 걸려. 아이템을 고민하느라 밤을 꼬박 새기도 했고. 하지만 그만큼 배우는 것도 많고 내가 쓴 기사가 네이버 포털에 올라온다고 생각하면 의지가 활활 불타오르지!(웃음) 그저 스펙을 사야겠다는 생각으로 간보려는 사람보다는 정말 기자가 되고 싶고 기사를 써보고 싶다면 주저할 필요 없는 활동이지. 한경잡앤조이 16기 파이팅!”

현직 기자와의 만남, 내가 기획하고 쓰는 기사를 원한다면?

지금 한경잡앤조이 16기 대학생 기자단 지원 바로 가기로!

subin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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