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67% “코로나19로 사내보안 강화 필요성 커졌다”

입력 2020-12-09 12:52  






[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늘면서 보안에 취약한 근무 환경을 약점으로 하는 피싱 및 악성 코드 감염이 이슈가 되고 있다. 실제 기업 10곳 중 7곳은 코로나19로 사내보안 강화 필요성이 커졌다고 답했다.

사람인이 기업 244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와 사내 보안’에 대해서 설문한 결과, 67.2%가 사내 보안 강화 필요성이 커졌다고 답했다. 이들 기업 인사담당자에게 보안 강화가 필요한 이유를 묻자 ‘USB, 외장하드 등의 외부 이용이 불가피해서(54.9%,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재택 시 회사 내부 보다 보안이 취약해서(40.9%)’, ‘직원들의 보안 의식이 낮아서(36.6%)’, ‘보안이 보장되지 않는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어서(33.5%)’, ‘개인 소유의 기기로 업무 할 일이 많아져서(28.7%)’, ‘유출에 민감한 개인정보 등을 다룰 일이 많아서(28.7%)’ 등이 이어졌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고 사내 보안망을 벗어나는 일이 많아지면서 사내 정보가 외부에 유출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택근무 시 보안강화가 필요한 부분을 묻자 ‘네트워크 환경(53%, 복수응답)’과 ‘USB, 외장하드 등 이동식 저장장치(51.8%)’를 1, 2위로 꼽았다. 이어 ‘업무 문서(31.1%)’, ‘업무용 메신저(22.0%)’, ‘이메일(19.5%)’, ‘회계, 구매 등 업무 시스템(16.5%)’, ‘클라우드(14.0%)’ 등의 순이었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보안 강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전체 기업 244개 사 중 108개 사는 ‘업무 환경 변화에 맞춰 보안 강화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방법을 묻자, 절반에 가까운 49.1%(복수응답)은 ‘사내보안솔루션 구입 또는 구축’을 들었다. 이어 ‘백신 프로그램 설치 의무화(35.2%)’, ‘사내보안교육 강화(32.4%)’, ‘외부반출 문서 승인 절차 강화(25.9%)’, ‘이메일, 메신저 체크(21.3%)’, ‘모든 업무 문서 암호화(16.7%)’, ‘특정 사이트 또는 메신저 사용 차단(14.8%)’, ‘피싱 등 위협 대응체계 구축(14.8%)’ 등이 이어졌다.

보안 강화에 대한 대책이 없다고 답한 기업은 136개 사였다. 이들 기업에 그 이유를 묻자, ‘인원, 비용 등 여력이 부족해서(52.9%, 복수응답)’를 1위로 꼽았다. 이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27.9%)’, ‘보안 강화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20.6%)’, ‘직원 개개인의 보안 의식이 더 중요해서(14.7%)’ 등의 순이었다.

한편 전체 응답 기업 244개사 중 23.4%가 코로나19 상황을 노린 피싱 및 악성코드로 의심되는 위협을 받은 경험이 있었고, 15.2%는 실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jyr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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