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인천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참여기업
허인 탑메이커 대표
[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비 오는 날 젖은 우산을 접고 실내에 들어가기 위해 일회용 우산 비닐 포장지를 써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우산 보관용 비닐은 재사용이 불가능해 전량 쓰레기가 된다. 서울시가 하루 동안 배출한 일회용 쓰레기 매립 양은 2018년 기준 868 톤. 이마저도 매년 배출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비 오는 날 가장 많이 발생하는 일회용 쓰레기인 ‘일회용 우산 비닐 포장지’를 대체하기 위해 친환경 우산 건조 기기를 만든 스타트업 대표가 있다. 바로 허인(41) 탑메이커 대표다. 대학에서 기계공학과 정보통신공학을 전공한 허 대표는 졸업 후 15년가량 대기업 1차 벤더 제조업 계통에서 경영지원 업무를 해 왔다. 그는 안정적인 수입과 생활이 보장돼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창업의 꿈을 이루고자 정든 직장을 퇴사했다.
경영지원 업무를 담당했던 허 대표가 ‘친환경 우산 건조 기기’라는 아이템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환경’이야말로 유망한 사업 트렌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전 직장에 재직할 당시 출장으로 자주 갔던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서 우기 때 일회용 우비와 우산이 쉽게 쓰이고 버려지는 모습을 보고 ‘친환경 우산 건조 기기’ 발명을 결심했다. 허 대표가 고안한 제품들을 살펴 보면, 풍압을 이용하는 방법과 원심력을 이용하는 방법, 그리고 우산을 감싸안아 빗물을 제거하는 방법, 이렇게 3 가지의 각각 다른 제품들로 구성돼 있다.
탑메이커 우산 건조 기기의 가장 큰 장점은 유지 보수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회용 쓰레기 발생 없이 반영구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허 대표는 “시중에 나와 있는 우산 포장 기기들은 이미 시장을 장악했지만, 일회용품인 비닐을 사용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며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의 추세로 봤을 때 친환경 제품 도입의 필요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탑메이커는 올해 5월 인천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되면서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허 대표는 시제품 제작을 시작으로 학교, 교회, 지역 소상공인 가게 등에 시범적으로 제품을 공급해 갈 계획이다.
‘친환경 우산 건조 기기’라는 단일 제품 하나만 두고 창업에 뛰어든 허 대표. 그의 최종적인 목표는 ‘일회용품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기기 전반을 제조하는 회사’를 세우는 것이다. 내년도 상반기까지 국내 시장 판로를 개척한 다음에는 동남아시아, 일본, 중국 등의 해외 시장에도 ‘친환경 우산 건조 기기’ 제품 수급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전망이다.
탑메이커는 인천대학교 2020 예비창업패키지 참여기업으로 교육과 멘토링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설립일: 2020년 7월
주요사업: 친환경 우산 건조 기구 제작
성과: 2020년 5월 인천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특허 2건 진행 중
jyrim@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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