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함께일하는재단 소셜벤처 경연대회 수상팀] 시각장애인을 위한 산책로 안내 서비스 개발한 ‘루미너스’

입력 2020-12-16 21:27   수정 2020-12-28 17:02




△왼쪽부터 유비손, 차수현, 이소현, 김서현, 이상수. (사진 제공=루미너스)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시각장애인은 산책로 정보가 부족해 익숙한 곳으로만 간다. 시각장애인들도 서울의 다양한 산책로를 이용하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아이템이 출발했다.”

팀 ‘루미너스’는 올해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개최한 ‘2020 소셜벤처 경연대회’ 청소년 분야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소셜벤처 경연대회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사회적기업 모델로 성장시키는 경연대회다.

이소현(20), 유비손(20), 차수현(19), 김서현(20), 이상수(18) 5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루미너스는 시각장애인이 혼자 안전하게 산책을 할 수 있게 돕는 앱을 아이템으로 제안했다. 5명의 학생은 거꾸로캠퍼스에 재학 중이다. 거꾸로캠퍼스는 대안 교육 기관으로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팀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들은 이곳에서 팀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이번 경연대회에 참여하게 됐다.

이소현 루미너스 대표는 “서울 복지포털에 무장애길에 대한 안내가 이뤄지고 있지만, 산책로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시각장애인 전용 안내가 아니다”라며 “루미너스는 시각장애인의 입장에서 필요한 꼼꼼한 정보들을 제공하는 앱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개발에 앞서 루미너스는 40여 명의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산책 중에 어떤 불편함을 겪고 있는지를 탐색했고 이들이 필요한 부분이 어떤 것인지를 파악했다. 그리고 설문을 바탕으로 필요한 정보를 자료화했다.

루미너스가 개발 중인 앱 ‘워크위드’는 시각장애인 입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걷기 편한 정도, 보조시설 설치 정도, 보행 시 주의사항 등의 서울 내 산책로에 대한 정보를 담았다.

루미너스는 수상 이후 앱을 발전시키기 위해 앱의 유저 인터페이스(UI) 사용성 테스트를 시각장애인 대상으로 진행했다. 테스트를 바탕으로 앱의 UI도 시각장애인들이 잘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했다. 앱은 스마트폰의 보이스 오버, 톡백 등 스마트폰의 텍스트와 이미지를 읽어주는 기능을 활용해 이용할 수 있다.

앱 정식 출시는 2021년 상반기다. 이 대표는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이 문제에 우리만 공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해결이 필요한 문제라고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앱이 빨리 개발돼 시각장애인들이 편하게 산책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팀명 : 루미너스

아이템 : 시각장애인들의 다양하고 안전한 산책을 돕는 앱

구성원 : 이소현(대표, 기획자), 유비손(디자이너), 차수현(마케터), 김서현(IOS 앱 개발자), 이상수(백엔드, 웹 개발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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